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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i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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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복내장터 한복판, 일본 헌병들이 옹기전 앞 이관회의 턱밑에 총구를 겨누고 염재보를 압박한다. 그 순간 흙 묻은 저고리를 입은 거구의 안규홍이 지게를 바닥에 내려놓고 성큼 다가와 헌병 장교의 턱을 주먹으로 강하게 가격해 쓰러뜨린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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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새벽녘 안규홍의 집. 규홍은 아궁이 앞에 쪼그려 불을 지피고 약탕관에 약재를 털어 넣는다. 허리춤에 찬밥 보퉁이를 차고 지게를 짊어진 그는 어머니에게 능청스럽게 웃어 보인 뒤 사립문을 나선다. 김이 피어오르는 약탕관을 뒤로하고 지게를 진 규홍이 새벽길을 성큼성큼 걸어 나간다."
      },
      {
        "scene_index": 3,
        "scene_summary": "뙤약볕 내리쬐는 박제현의 집 마당. 거구의 머슴 안규홍은 무거운 볏짐을 가볍게 들어 올린 뒤 지게를 진다. 사랑채 밖에서 시국을 두고 주저하는 양반들에게 일침을 날린 규홍은 제지를 받고 돌아선다. 대문 옆에서 기다리던 달래가 건넨 뜨거운 삶은 감자를 태연하게 베어 물며 장난스레 웃음을 나눈 규홍은 지게를 고쳐 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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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index": 4,
        "scene_summary": "활기찬 복내장터에서 지게를 진 규홍이 관회, 달래와 함께 짚신전 최 서방을 만난다. 이때 배상도와 일본인 징세원이 들이닥쳐 수탈을 자행하고, 저항하는 최 서방을 군화로 짓밟는다. 최 서방이 쓰러지며 팽개쳐진 새 짚신 한 짝이 구멍 난 짚신을 신은 규홍의 발끝에 툭 멈추자, 관회의 만류에도 규홍이 분노 어린 눈빛으로 서서히 고개를 든다."
      },
      {
        "scene_index": 5,
        "scene_summary": "복내장터에서 규홍은 짚신을 빼앗으려던 일본인 징세원의 공격을 맞받아쳐 두 징세원을 주먹 한 방씩으로 쓰러뜨린다. 기절한 왜놈들의 숨을 황급히 확인한 규홍은 관회에게 어머니 약값을 쥐여주고, 칼자루를 잡은 채 얼어붙은 순검과 장꾼들이 터준 길 사이로 다급히 몸을 돌려 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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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ene_index": 6,
        "scene_summary": "일본인 징세원들이 쓰러진 복내장터에서 백성들이 웅성거리며 둘러선다. 아이와 장터 사람들이 골목을 내달리며 말을 전하자, 머슴 개홍이가 왜놈들을 맨손으로 때려눕혔다는 소문이 걷잡을 수 없이 부풀려져 퍼진다. 저 멀리 골목으로 달아나는 규홍의 등 뒤로 군중의 시선과 경이로운 웅성거림이 장터 전체를 뒤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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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ene_index": 7,
        "scene_summary": "늦은 오후 박제현 집 마당, 규홍이 지게를 들려던 순간 배상도와 순검들이 들이닥친다. 마루에서 내려온 박제현이 지켜보는 가운데 순검들이 규홍의 양팔을 꺾는다. 규홍이 버티자 순검들이 휘청이지만, 이내 힘을 푼 규홍이 순순히 결박되어 대문 밖으로 끌려나간다. 텅 빈 마당 한가운데는 그가 내려놓은 지게만 덩그러니 남는다."
      },
      {
        "scene_index": 8,
        "scene_summary": "어스름한 밤 규홍의 집, 관회가 연기 자욱한 부엌 아궁이에 불을 지피다 기침한다. 사립문을 열고 들어온 달래가 장독대 옆에서 관회와 마주 서서 붙잡혀 간 규홍을 걱정한다. 근심 어린 표정의 두 사람은 텅 빈 어두운 사립문 밖을 나란히 응시한다."
      },
      {
        "scene_index": 9,
        "scene_summary": "어두운 보성 주재소 옥사 안, 순검들에게 몽둥이로 구타당해 피를 흘리던 안규홍이 감방에 갇힌다. 구석에서 짚신 끈을 매던 염재보와 대화를 나누던 중, 복도에 피투성이 의병이 끌려가며 긴 핏자국을 남긴다. 규홍이 철창 너머 핏자국을 응시할 때, 박제현 덕에 풀려난다는 호명과 함께 옥문이 열리자 규홍은 재보와 눈을 맞춘 뒤 감방을 나선다."
      },
      {
        "scene_index": 10,
        "scene_summary": "풀려난 안규홍이 아수라장이 된 복내장터로 들어선다. 찢긴 멍석과 깨진 그릇 사이로 상인들이 상처투성이 얼굴로 시선을 피한다. 최 서방 아들의 원망 섞인 말을 듣고 짓밟힌 짚신을 보며 주먹을 쥔 규홍 곁에 박제현이 다가온다. 박제현이 참혹한 결과를 일깨운 뒤 떠나자, 안규홍은 엉망이 된 짚신전 앞에 홀로 남아 고뇌한다."
      },
      {
        "scene_index": 11,
        "scene_summary": "푸르스름한 새벽, 안규홍은 봇짐을 꾸려 방에 누운 어머니에게 큰절을 올리고 집을 나선다. 사립문 밖에서 기다리던 달래는 규홍에게 액막이용 옥가락지를 쥐여주고, 규홍은 이를 품에 챙겨 넣는다. 규홍은 몸조심하라는 말을 남긴 채 산 안쪽을 향해 묵묵히 발걸음을 옮기고, 달래는 떠나가는 그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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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index": 12,
        "scene_summary": "안개 자욱한 새벽 논둑길, 봇짐을 멘 규홍 뒤로 관회가 따라붙어 나란히 걷는다. 산 아래 당산나무 갈림길에 이르자 나무 밑에 앉아 짚신 끈을 고쳐 매던 염재보가 고개를 들고 일어선다. 옥사에서 마주쳤던 세 사내는 봇짐을 진 채 나란히 산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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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아침 햇살 아래 빽빽한 대나무 숲길을 걷던 규홍, 관회, 재보는 매복한 총구에 포위된다. 바위틈에서 화승총을 멘 복만이 나타나 재보와 거칠게 포옹하며 반긴다. 왜놈을 때려눕힌 규홍을 흥미롭게 살핀 복만이 세 사람을 대장에게 안내하기 위해 대숲 아래로 앞장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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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index": 14,
        "scene_summary": "보성 호숫가 자갈밭, 낡은 막사와 화덕 연기가 피어오르는 거점에 안규홍, 이관회, 염재보가 도착한다. 의병들이 총을 닦는 가운데 셋은 감자죽을 얻어먹는다. 칼을 차고 풍채가 당당한 대장 강용언이 나타나 규홍의 왜놈 처단 소문에 호탕하게 웃는다. 강용언이 맞은편에 앉아 규홍의 다부진 어깨와 손을 살피며 합류를 허락하고, 규홍은 묵묵히 죽을 긁어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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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어두워진 호숫가 거점, 타오르는 모닥불 곁 무쇠솥에 닭국물이 펄펄 끓는다. 안규홍과 이관회, 염재보 등 의병들이 둘러앉아 닭고기를 뜯고, 곰방대를 문 강용언이 호탕하게 소리친 뒤 막사로 향한다. 규홍이 그의 듬직한 뒷모습을 바라보는 사이, 관회가 규홍의 고기를 뺏어 먹으며 투닥거리자 모닥불 주위 사내들 사이에 유쾌한 웃음이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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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민가 마당에서 의병들이 약탈을 자행한다. 노파가 울부짖는 씨나락 자루를 규홍이 짚신 발로 밟아 막아서며 약탈 의병을 밀쳐낸다. 왜놈과 다를 게 뭐냐며 맞서던 규홍은 머리를 가격당해 흙바닥에 쓰러지고, 점차 흐려지는 시야 너머로 강탈당해 끌려가는 씨나락 자루를 무력하게 바라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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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붉은 노을이 내려앉은 호숫가 공터, 씨나락 자루 두 개를 사이에 두고 머리에 피를 닦아낸 안규홍과 강용언이 대치한다. 의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규홍은 도둑맞은 은비녀를 빼앗아 치켜들며 군율과 백성의 도리를 외친다. 강용언은 곡식 자루를 발로 차며 내일까지 식량을 구해오라 엄포를 놓고 떠나고, 규홍은 묵묵히 남아 지게 끈을 고쳐 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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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ene_index": 18,
        "scene_summary": "붉게 물든 보성 호숫가 거점, 굶주린 의병들이 누워 있던 자갈밭에 규홍 일행이 노동의 대가로 얻은 보리쌀과 감자 망태를 지게에서 내려놓는다. 의병들이 환호하며 솥에 불을 지피는 사이, 막사 앞 강용언은 팔짱을 낀 채 타오르는 불길 너머 온전히 남아 있는 씨나락 자루를 굳은 표정으로 서늘하게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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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밤 호숫가 거점, 만취한 강용언이 모닥불가의 안규홍에게 환도를 휘두르며 난투극을 벌인다. 규홍의 주먹에 턱을 맞은 강용언이 칼을 놓치고 무릎을 꿇는다. 규홍이 환도를 외면한 채 봇짐을 메고 돌아서자, 복만을 비롯한 의병들이 화승총과 짐을 챙겨 규홍의 뒤를 따르고 홀로 남겨진 강용언은 망연자실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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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붉은 압류 봉인지가 붙은 곡간이 보이는 어두운 사랑채. 술상 없이 모인 박제현, 박상현, 박진성과 양반들이 일제의 수탈과 머슴 규홍의 의병 규합 소식으로 논쟁한다. 신분 질서를 걱정하는 상현에게 제현이 일침을 가하고, 제현과 진성의 시선은 열린 문 너머 늘 규홍의 지게가 놓여 있던 어둡고 텅 빈 마당 구석을 무겁게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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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산자락 외딴 헛간 안, 눈과 입술이 퉁퉁 부은 규홍과 의병들이 지쳐 쉬고 있다. 달래가 들어와 주먹밥을 풀며 규홍의 얼굴 상처를 살핀다. 달래로부터 일진회가 백성의 씨나락까지 털어갔다는 소식을 듣자, 규홍은 주먹밥을 삼키며 결연히 일어서고 관회와 재보, 복만도 채비를 갖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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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밤, 배상도 끄나풀의 곳간에 복면을 쓴 규홍, 관회, 재보, 복만이 침입한다. 수탈한 쌀가마니와 씨나락 자루가 가득한 가운데, 몽둥이를 들고 들이닥친 앞잡이가 관회를 밀쳐내지만 재보가 총구로 제압한다. 씨나락 자루를 짊어진 규홍은 바닥에 엎드려 목숨을 구걸하는 앞잡이를 서늘하게 응시하며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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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어두운 밤, 복면을 쓴 규홍과 의병들이 조용한 초가마을 골목을 누빈다. 규홍은 사립문 앞에 씨나락 자루를, 재보는 툇마루에 쌀자루를 내려놓으며 백성들에게 곡식을 되돌려준다. 배고픔에 쌀을 조금 덜어 먹자는 관회의 투정을 단호히 거절한 규홍이 앞장서고, 일행은 어둠이 깔린 마을 밖으로 신속하게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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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김이 피어오르는 복내 장터 국밥집 구석, 옷깃이 뜯긴 낡은 옷차림의 오주일이 홀로 국밥을 먹는다. 평상의 대장장이와 백정, 나무꾼이 탁주를 마시며 머슴 개홍이가 곳간을 털어 씨나락을 백성들에게 돌려주고 의병을 모은다는 소문을 떠벌린다. 그들의 대화를 들은 오주일은 숟가락질을 멈추고 천천히 고개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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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밤, 정갈한 주재소 집무실 책상에서 장부를 넘기던 토미이시가 곳간 약탈을 보고하는 배상도 앞에 붉은 선을 긋는다. 의병 합류를 우려하는 배상도에게 토미이시는 내부 분열을 노릴 기회라며 징수량을 스무 섬 올리라 명하고 장부에 차갑게 도장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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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낮, 파청 산채 공터에서 안규홍과 의병들이 봇짐과 농기구를 든 새 지원자들을 마주한다. 대장장이, 목수, 백정이 거친 손을 내보이며 합류하고, 군인 흔적이 남은 옷차림의 오주일과 선비 행색의 임정현이 나서자 규홍이 호탕하게 웃으며 이들을 맞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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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파청 산채. 오주일이 나뭇가지를 쥐고 좌향좌 제식과 숲길 기동을 지휘하며 오합지졸 사내들을 훈련시킨다. 규홍의 조율로 점차 질서를 갖춰가지만, 훈련 뒤 열린 가마솥엔 멀건 죽뿐이다. 식량이 사흘치밖에 남지 않았다는 임정현의 장부를 확인한 안규홍은 묵묵히 굶주린 의병들을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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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어두운 밤 박제현의 사랑채 마당, 규홍과 관회가 서서 쌀을 빌려달라 청한다. 대청에 앉은 박상현과 박진성이 머슴 출신이라며 냉대하고, 망설이던 박제현도 끝내 입을 열지 못한다. 거절을 확인한 규홍이 허리를 숙인 뒤 관회와 함께 쓸쓸히 마당을 걸어나가고, 양반들은 경계 섞인 시선으로 그들의 뒷모습을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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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파청 산채에서 훈련 중이던 안규홍과 의병들에게 달래가 숨을 헐떡이며 달려와 동료 의병 세 명이 복내장을 거쳐 압송된다는 급보를 전한다. 총을 든 왜병들의 위험에도 규홍은 동포를 구출하기로 결단하고 오주일과 의병들이 결의를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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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복내장터에서 지게꾼과 장꾼으로 위장한 안규홍과 의병들이 포로를 압송하는 일본 헌병들을 급습한다. 안규홍이 주먹과 총검으로 헌병을 제압하고, 이관회와 염재보, 오주일이 합세해 난투 끝에 남은 헌병들을 쓰러뜨린다. 의병들은 세 명의 포로를 묶은 포승줄을 끊고 업은 채 장터 뒷골목으로 신속히 탈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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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규홍 일행과 구출된 포로들이 거친 파도가 부서지는 해안 바위지대에 숨어들어 숨을 몰아쉰다. 피투성이가 된 주먹을 닦으며 부상자를 챙기는 규홍을 향해 한 의병이 '대장님'이라 부르고, 모래밭에 지쳐 쓰러진 관회와 사내들이 웃음을 터뜨리며 규홍을 지도자로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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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밤, 보성 주재소 집무실. 토미이시는 흰 천에 덮인 부하 시신을 확인하고 분노해 부상당한 헌병을 무자비하게 짓밟아 구타한다. 사색이 된 배상도가 습격자가 안규홍임을 보고하자, 행정요원이 먹물로 '거괴 안규홍(巨魁 安圭洪)'을 적는다. 토미이시는 서늘한 눈빛으로 배상도를 노려보며 안규홍과 의병 세력을 와해시킬 것을 압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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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어두운 밤 사랑채에서 홀로 앉아 있던 박제현에게 박상현이 다가와 안규홍과의 관계를 끊고 집안을 지키라며 언쟁을 벌인다. 신분과 일제 협조를 두고 대립하다 상현이 차갑게 경고하며 문을 닫고 나가자, 어둠 속에 홀로 남겨진 박제현은 마당 너머 굳게 닫힌 곳간 문을 깊은 눈빛으로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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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밤 박제현 집 마당, 규홍 일행이 열린 곳간에 들어서자 머슴들과 법화댁이 도둑맞는 흉내를 내며 쌀가마를 수레에 실어준다. 규홍은 박제현의 뒷목을 칼자루로 쳐 쓰러뜨린 뒤 쌀 수레를 끌고 황급히 달아난다. 머슴들의 엉성한 추격 속에 일어난 박제현이 욱신거리는 뒷목을 주무르며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의병들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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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어두운 밤 마을길, 안규홍과 이관회, 염재보가 쌀 수레를 끌고 나아간다. 주민들이 사립문을 열고 나와 말없이 보리자루, 감자 바구니, 짚신을 얹어주어 수레 위 짐이 높게 쌓인다. 세 의병이 묵직해진 수레를 함께 끌고 어둠 속으로 향하는 모습을 골목 끝에서 박상현과 박진성이 서늘한 표정으로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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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밤의 파청 산채, 안규홍과 이관회, 염재보가 식량이 수북한 수레를 끌고 올라온다. 뛰어나온 사내들이 짐을 나르고, 규홍은 쌀가마니를 둘러메며 자연스레 지시를 내린다. 한쪽에서 임정현이 군량을 점검하고 오주일이 규홍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짐을 내려놓던 복만이 의병들을 이끄는 규홍을 물끄러미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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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낮의 복내장터에서 장을 보던 복만이 거액의 현상금이 걸린 안규홍의 방을 굳은 표정으로 바라본다. 낯선 사내 배상도가 다가와 왜군 군량 수송 정보를 흘리며 미끼를 던지자 복만이 동요하며 호위를 되묻는다. 배상도가 인파 속으로 사라지자, 홀로 남은 복만은 붉은 관인이 찍힌 안규홍의 이름표를 복잡한 눈빛으로 응시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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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붉은 노을이 비치는 파청 산채, 땀을 흘리며 달려온 복만이 왜군의 군량 수송 소식을 알린다. 오주일의 우려 속에서도 안규홍은 낫을 허리에 차며 빠른 탈취 작전을 지시한다. 대원들이 총기를 점검하고 짚신을 매며 출전을 서두르는 사이, 복만은 자신이 가져온 정보에 분주해진 이들을 복잡한 표정으로 멍하니 응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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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낮, 새재 산길에서 규홍과 의병들이 수레를 습격하지만, 능선에서 쏟아지는 일본군의 기습 사격으로 함정에 빠진다. 부상자를 구하던 대장장이가 등에 총을 맞고 피를 흘리며 절명한다. 격분해 달려들려는 규홍을 오주일이 붙잡아 말리고, 살아남은 의병들은 퇴각한다. 근처 숲속에서 복만이 사색이 된 얼굴로 참혹한 광경을 망연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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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대문을 박차고 들어선 배상도와 일본 헌병들이 사랑채에서 나온 박제현을 거칠게 결박해 끌고 간다. 놀란 법화댁이 뛰어나오고 달려온 박진성이 막아서려 하자, 박상현이 진성의 팔을 억세게 붙잡아 저지한다. 끌려나가는 박제현의 처연한 눈빛과 그 뒷모습을 말없이 응시하는 상현의 흔들리는 시선이 교차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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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침울한 밤의 파청 산채. 낮게 타는 모닥불 곁으로 부상자들의 신음이 번지고, 전사한 대장장이의 빈자리엔 망치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 임정현이 떨리는 붓으로 전사자의 이름을 장부에 적는 가운데, 안규홍은 자책하며 유가족을 챙기라 지시한 뒤 일어선다. 그 그림자가 망치 곁을 스쳐 지나가고, 자신의 잘못된 정보로 괴로워하는 복만은 말문이 막힌 채 고개를 떨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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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어두운 관청 뒤편 담장 밑, 박상현이 배상도를 만나 끌려간 형 박제현을 빼내 달라고 애원한다. 배상도가 냉소적으로 넘어가려 하자, 상현은 안규홍을 잡으려면 곁의 계집아이 달래를 건드리라고 밀고한다. 관청 안쪽에서 희미한 비명이 들려오는 가운데 상현은 고개를 숙이고, 배상도의 얼굴에는 비열한 웃음이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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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아침 관청 앞, 수척해진 박제현이 법화댁과 박진성의 부축을 받으며 풀려나오고 박상현은 형의 시선을 피한다. 그 순간 손이 포박되고 머리가 흐트러진 달래가 순사들에게 거칠게 끌려오고, 그 뒤를 따르던 배상도는 굳어버린 박상현을 향해 비열하게 미소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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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어두컴컴한 취조실, 피투성이가 된 달래가 토미이시와 어둠 속 배상도의 심문에 맞서다 모진 고문을 받는다. 이어 새벽안개가 자욱한 산길, 수레를 끄는 이관회와 복만 너머로 바위 위에 올라선 안규홍이 초조하게 누군가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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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파청 산채의 밤, 짚멍석 위에 고문 흔적이 역력한 달래의 시신이 뉘어 있다. 안규홍은 흙 묻은 달래의 손을 쥐고 슬퍼하다 낫을 들고 주재소로 향하려 하지만, 이관회와 염재보, 오주일이 필사적으로 그를 붙잡아 말린다. 낫을 떨어뜨리며 무너져 내린 규홍은 목에 건 반쪽 옥가락지를 벗어 달래의 손에 함께 쥐여주고 오열하며 손을 감싸 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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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아침 햇살이 비치는 편백 숲 산채, 밤새 슬픔에 잠겼던 안규홍은 부은 눈과 흙먼지 묻은 얼굴로 머리를 단단히 동여맨다. 빈 목을 만진 그는 둘러앉은 이관회, 염재보, 오주일, 임정현 등 의병들에게 진솔한 다짐을 전하며 방어와 탄약 배치를 지시한다. 대원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각자의 위치로 흩어지자 규홍은 그 모습을 묵묵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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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index": 47,
        "scene_summary": "아침 파청 산채, 박상현이 식량을 실은 지게꾼들과 올라오자 의병들이 반색한다. 박상현이 박제현의 전갈을 핑계 삼아 규홍과 관회를 데리고 하산하자, 임정현이 의심 어린 눈길로 그들의 뒷모습을 주시한다. 남겨진 의병들은 영문도 모른 채 산채 한가운데서 식량 꾸러미에 몰려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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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index": 48,
        "scene_summary": "낮의 복내장터, 박상현이 안규홍을 밀쳐내고 골목을 메운 일진회 뒤로 도망친다. 사방에서 칼을 뽑아든 일진회원들이 포위망을 좁혀오자, 배신을 깨달은 규홍과 이관회는 서로 등을 맞댄다. 규홍이 손에 쥔 낫을 굳게 움켜쥐는 가운데 칼을 든 무리가 두 사람을 향해 일제히 달려든다."
      },
      {
        "scene_index": 49,
        "scene_summary": "낮 시간 파청 산채 인근 편백숲. 소총을 든 일본군들이 젖은 낙엽을 밟으며 은밀히 나타난다. 선두가 주먹 신호로 멈춰 서자, 나무 너머로 파청 산채에서 피어오르는 연기 한 줄기가 보인다. 선두의 손짓에 따라 일본군 병력이 좌우 두 갈래로 조용히 갈라지며 산채를 기습 포위하기 위해 흩어진다."
      },
      {
        "scene_index": 50,
        "scene_summary": "파청 산채에서 의병들이 둘러앉아 모처럼의 쌀밥을 나누어 먹으며 웃음 짓는다. 염재보가 크게 밥을 뜨고 임정현이 미소 짓는 사이, 오주일은 밥을 먹으면서도 주변 숲을 경계한다. 떨어진 곳에서는 보초 의병이 숲을 주시하고 있다."
      },
      {
        "scene_index": 51,
        "scene_summary": "복내 장터에서 안규홍과 이관회가 칼을 든 일진회 무리와 격렬하게 충돌한다. 관회가 적을 들이받아 좌판이 박살 나고, 규홍은 낫으로 칼을 막아내다 등 뒤에 자상을 입는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낫자루로 적을 가격한 규홍은 관회와 서로 등을 맞댄 채 사방에서 쏟아지는 무차별 공격에 맞서 버틴다."
      },
      {
        "scene_index": 52,
        "scene_summary": "파청 산채가 내려다보이는 능선에서 토미이시와 배상도가 산채를 굽어본다. 토미이시가 손가락 둘을 펴 신호하자 일본군들이 좌우로 갈라져 산채를 은밀히 포위망으로 감싼다. 긴장한 배상도가 마른침을 삼키는 가운데, 토미이시가 천천히 오른팔을 들어 올리며 기습 개시를 명령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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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index": 53,
        "scene_summary": "낮의 복내 장터, 관회가 칼에 옆구리를 깊게 베여 피를 흘린다. 규홍이 다가가려 하지만 일진회 대장이 앞을 가로막는다. 부상당한 관회는 한 손으로 피 흐르는 옆구리를 쥐어박고 앞의 적을 걷어차며 규홍에게 앞을 보라고 소리치고, 규홍은 이를 악물며 다시 적을 향해 돌아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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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ene_index": 54,
        "scene_summary": "낮의 파청 산채. 보초 의병이 숲을 살피는 사이 나무 뒤에서 검은 총구들이 은밀히 모습을 드러낸다. 산채 안에서 식사하던 임정현은 불길함을 느끼고 숲을 응시하며 오주일과 말을 섞는다. 그사이 편백나무 숲 좌우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낸 서슬 퍼런 총구들이 산채를 사방에서 옥죄듯 포위해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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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ene_index": 55,
        "scene_summary": "복내 장터 흙바닥에서 관회가 일진회의 칼에 배를 찔려 쓰러진다. 적을 쓰러뜨린 규홍이 달려와 피를 쏟는 관회를 끌어안지만, 관회는 숨을 거두며 손을 떨군다. 도망치는 박상현의 뒷모습을 발견한 규홍이 죽은 관회를 내려놓고, 피 묻은 낫을 쥔 채 서늘한 눈빛으로 일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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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ene_index": 56,
        "scene_summary": "토미이시의 신호로 일본군이 파청 산채를 사방에서 기습 사격한다. 밥솥이 뒤엎어지고 의병들이 쓰러지며 산채는 아수라장이 된다. 재보는 피 흘리는 어깨로 화승총을 쥐고, 탄약을 챙기라 외치던 임정현은 가슴에 총탄을 맞고 움막에 기대어 숨을 거둔다. 빗발치는 총격 속에 오주일은 눈물을 삼키며 몸을 낮춘 의병들에게 진형을 사수하라고 절규한다."
      },
      {
        "scene_index": 57,
        "scene_summary": "복내 장터에서 피투성이가 된 규홍이 달아나던 박상현의 등에 낫을 던져 응징한다. 쓰러진 상현을 뒤로하고 저잣거리에 죽어 있는 관회에게 다가가던 중, 산 너머에서 격렬한 총성이 울린다. 규홍은 미동 없는 관회를 붉어진 눈으로 바라보다 떨리는 등을 돌려 산채를 향해 필사적으로 질주한다."
      },
      {
        "scene_index": 58,
        "scene_summary": "화약 연기 자욱한 파청 산채에 뒤집힌 솥과 피 묻은 밥, 숨진 임정현 등 의병들의 시신이 널브러져 있다. 산채에 진입한 일본군 병사들이 총검으로 쓰러진 이들을 찔러 확인 사살한다. 능선 위에서 이를 냉혹하게 내려다보던 토미이시가 철수 명령을 내리고, 배상도와 일본군들이 산채를 뒤로한 채 하산하기 시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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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피로 저고리가 젖은 안규홍이 총성이 울리는 파청 숲길을 가파르게 오르다 비탈에 넘어진다. 규홍은 이관회가 쓰러진 저잣거리를 아득히 내려다보다 흙을 움켜쥐고 일어나 산채를 향해 필사적으로 달린다. 그 시각, 반대편 능선 산길에서는 토미이시와 일본군 무리가 규홍과 엇갈린 채 유유히 하산한다."
      },
      {
        "scene_index": 60,
        "scene_summary": "피투성이 규홍이 연기 자욱한 파청 산채에 도착한다. 흙과 피에 뒤섞인 쌀밥, 눈을 뜬 채 쓰러진 임정현과 의병들의 시신이 널려 있다. 일본군 병사가 총검으로 시신을 찌르자, 나무 뒤에 몸을 숨긴 규홍은 참혹한 광경을 응시하며 피 묻은 쌍낫을 움켜쥔 채 숲속으로 자취를 감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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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파청 산채에서 규홍이 일본군을 기습 제압한 후, 시신들 틈에서 피투성이로 생존한 염재보, 오주일, 복만을 발견한다. 규홍이 새소리 신호와 유인 동작으로 적의 시선을 끌자, 염재보가 화승총을 쏴 사살한다. 부상당한 의병들은 말없이 눈빛과 수신호로 진형을 유지하며 은밀한 반격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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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총성에 하산길을 되돌린 토미이시와 일본군 부대가 숲속 매복 공격에 잇따라 쓰러지며 대열이 흐트러진다. 배상도가 겁에 질려 도망치는 사이, 피와 흙투성이가 된 규홍이 울창한 나무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며 서슬 퍼런 눈으로 토미이시와 팽팽하게 대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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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파청 산채 비탈에서 규홍과 토미이시가 칼과 낫으로 처절한 혈투를 벌인다. 난타전과 육탄전 끝에 목이 졸린 규홍은 흙을 뿌려 벗어난 뒤 떨어진 낫을 집어든다. 칼을 치켜든 토미이시의 옆구리와 몸에 규홍이 낫을 깊숙이 찔러 넣어 처단한다. 칼을 떨어뜨리고 토미이시가 고꾸라지자, 피투성이가 된 규홍도 거친 숨을 몰아쉬며 한쪽 무릎을 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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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화약 연기가 감도는 파청 산채는 불탄 움막과 시신들로 처참하다. 피투성이인 안규홍이 비틀거리며 일어나고, 부상당한 염재보와 오주일 등 살아남은 의병들이 피와 흙에 젖은 채 서로를 힘겹게 부축한다. 승리의 환호 없는 침묵 속, 산 아래에서 새로운 일본군의 군화 행진 소리가 울려 퍼지자 모두가 굳은 표정으로 멈춰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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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기관총 수레와 소총으로 무장한 대규모 일본군이 산길을 메운다. 앞서 길을 안내하며 변명하던 배상도를 말 위의 새 헌병대장이 군도로 단칼에 베어 살해한다. 헌병대장이 칼의 피를 털어내며 섬멸을 명령하자, 기관총 수레와 군홧발의 일본군 대부대가 산채를 향해 일제히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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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폐허가 된 파청 산채. 피투성이가 된 규홍은 피 묻은 낫을 고쳐 쥐고, 부상당한 재보와 주일, 남은 의병들은 떨어진 총과 칼을 집어 든다. 서로를 부축하며 결의를 다진 의병들은 앞장서 절뚝이며 걷는 규홍의 뒤를 따라 편백나무 숲 사이로 의연하게 전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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