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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i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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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콘트라스트 강한 흑백의 겨울 갈대숲에서 일제강점기 군복을 입은 일본군들이 총과 장창으로 피난하는 조선인들을 잔혹하게 학살한다. 피가 흩뿌려지는 참혹한 현장 속에서, 살아남은 소수의 조선인들이 갈대숲 사이로 도망치다 발견한 낡은 나무 소금창고 안으로 다급히 몸을 숨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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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index": 2,
        "scene_summary": "어둡고 엉성한 나무 창고 안, 공포에 질린 십여 명의 조선인들이 숨죽여 울고 있다. 거만하게 문을 열고 들어선 일본군 장교는 바깥에서 들리는 비명에 경악하고, 이내 정체 모를 강력한 힘에 의해 문밖으로 순식간에 끌려 나간다. 거칠게 나무 문이 닫힌 뒤 창고 밖에는 기괴한 비명과 함께 서늘한 적막만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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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창고 밖으로 나온 조선인 촌주는 몰살된 일본군과 황금빛 눈의 검은 연기 형체를 목격한다. 사슴뿔 창에 찔린 괴물이 촌주에게 탐식의 유언을 남기며 소멸하자 촌주의 눈이 황금빛으로 변하고 붉은 달이 뜬다. 이어 미세먼지 가득한 현대 서울의 삭막한 풍경 속, 생기 없는 얼굴로 물류센터에서 기계처럼 일하는 파란 조끼 차림의 김지후가 등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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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밤, 화려한 네온사인이 스치는 퇴근 버스 안. 피로에 절은 김지후가 휴대폰 속 엄마의 생일 독촉 문자를 보며 한숨을 쉰다. 지후가 무심코 분 휘파람 소리에 승객들이 쳐다보고, 어두운 차창에는 황금빛 눈을 지닌 검은 연기 형상이 순간 스쳤다 사라진다. 이를 알지 못하는 지후를 태운 버스는 숨 막히는 서울 도심 속을 계속 달린다."
      },
      {
        "scene_index": 5,
        "scene_summary": "밤, 편의점 냉장고 뒤편 공간. 파란 조끼를 입은 김지후가 폐기 도시락을 먹다 바닥에 떨어진 핏방울에 홀린 듯 눈을 떼지 못한다. 이때 냉장고 유리문 너머로 훤칠한 20대 남자가 유리창을 두드리며 지후를 향해 밝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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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index": 6,
        "scene_summary": "어두운 밤, 편의점 밖 야외 벤치에 김지후와 훤칠한 외모의 남친 정인우가 나란히 앉아 있다. 인우가 건넨 캔커피를 마시며 밤하늘을 올려다보던 지후가 습관처럼 휘파람을 분다. 두 사람은 지후의 엄마가 인우가 일하는 경찰서에 찾아왔던 이야기를 나누며, 미세한 긴장감이 흐르는 현대 도시의 밤거리를 배경으로 대화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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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index": 7,
        "scene_summary": "낮 동안의 경찰서 주차장에서 정인우가 지후의 어머니 강민숙과 마주 서 있다. 귀티 나지만 불안해 보이는 마른 체구의 민숙은 인우에게 두툼한 돈봉투를 쥐여주며 지후를 지켜달라고 애원한다. 황당해하는 인우를 뒤로하고 어깨가 처진 민숙이 쓸쓸히 걸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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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어두운 밤, 편의점 밖 벤치에 앉은 파란 조끼 차림의 지후와 인우. 지후는 인우가 든 돈봉투를 홱 빼앗아 쥐며 답답한 표정을 짓는다. 인우가 진지한 얼굴로 지후의 스물세 번째 생일을 언급하자, 편의점 조명 빛을 받는 지후의 얼굴에 기묘한 기시감이 스치며 차갑게 굳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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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밤, 다세대 주택 거실. 지친 민숙이 귀가하자 소파에 머리를 틀어묶은 백발 여인의 뒷모습이 보인다. 수리영의 행방을 묻는 여인 앞에서 겁에 질린 민숙이 거짓말을 한 뒤 현관문으로 도망치려 한다. 하지만 현관을 가로막아 선 거구의 남성 실루엣과 마주하며 민숙은 절망적인 표정으로 멈춰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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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index": 10,
        "scene_summary": "밤, 편의점 카운터에 홀로 선 김지후가 불안한 표정으로 돈봉투를 만지작거린다. 휴대전화 화면에 '엄마' 이름이 떠 있는 상태에서 돌연 '도망쳐'라는 톡 메시지가 도착하자 지후가 소스라치게 놀란다. 다급해진 지후가 통화 버튼을 누르고 초조하게 신호를 기다리지만, 연결되지 않는 전화기를 붙잡고 손님이 들어오는 줄도 모른 채 굳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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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index": 11,
        "scene_summary": "어두운 밤, 휴대폰을 쥔 지후가 다세대 주택가 골목을 다급히 뛰어간다. 붉은 경광등을 켠 인우의 차량이 그녀 앞을 가로막고, 차에서 내린 인우는 지후와 함께 다급한 표정으로 주택의 야외 계단을 빠르게 뛰어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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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밤, 난장판이 된 민숙의 집에서 지후와 인우는 선명한 핏자국 속에 서 있는 차가운 인상의 고산들과 대면한다. 인우가 삼단봉으로 가로막자, 초인적 완력을 지닌 산들은 순식간에 인우를 벽으로 던져버리고 도망치려던 지후를 붙잡아 바닥에 내동댕이친다. 부서진 가구들 사이에서 공포에 질려 쓰러진 지후를 위협적으로 내려다보는 산들의 강렬한 눈빛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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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어두운 밤, 한적한 국도를 빠르게 달리는 구형 산타페 SUV 안. 운전석의 고산들은 한 손으로 전화를 받으며 묵묵히 운전 중이다. 뒷좌석에는 손발이 단단히 묶인 채 기절한 듯 누워 있는 김지후(수리영)가 보이고, 산들은 백미러로 그녀를 슬쩍 살피며 어둠 속을 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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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저녁, 경찰차 경광등이 번뜩이는 다세대 주택 골목. 웅성이는 주민들 사이로 앰뷸런스에 걸터앉아 팔걸이 밴드를 한 인우가 보인다. 고산들의 괴력에 부상을 입은 인우에게 다가온 노 형사가 대화를 건넨다. 인우는 다친 몸으로 지후의 납치 사실을 알리며 다급하게 수사를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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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새벽녘 구형 산타페 SUV 실내. 운전석의 고산들이 창밖으로 희끄무레 밝아오는 하늘과 검은 바다, 선착장을 고뇌 어린 표정으로 바라본다. 뒷좌석에 결박된 채 누워있던 김지후가 깨어나 두려움에 떨며 산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산들은 흔들리는 눈빛으로 지후를 돌아보며 대화하고, 지후는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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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경찰서 형사과 안, 팔걸이 밴드를 한 정인우가 모니터 속 CCTV 화면을 매섭게 주시한다. 화면에는 산들이 기절한 지후를 안고 가는 모습과 의문의 남녀가 민숙의 집에 들어가는 장면이 재생된다. 칫솔을 물고 수건을 두른 노 형사가 인우 곁을 지나고, 인우는 지후로부터 금월도로 간다는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고 당혹감과 분노가 뒤섞인 표정으로 액정을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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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낮, 푸른 바다를 달리는 낚시 어선 조타실에는 거구의 황봉업이 배를 몰고, 뱃머리에는 산들이 홀로 서서 바다를 바라본다. 선미에서는 낚시꾼들이 모여 수다를 떨고 있으며, 이들과 떨어진 곳에 홀로 앉은 지후는 근심 어린 표정으로 주변 풍경을 눈에 담다가 저 멀리 선수에 목석처럼 서 있는 산들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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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지후의 회상 속 새벽녘 구형 산타페 SUV 안, 포박이 풀린 지후가 조수석에서 엄마 민숙과 찍은 졸업 사진 액자를 바라본다. 운전석의 산들은 지후를 잡기 위해 엄마가 미끼가 되었다는 잔혹한 진실을 전하고, 어두운 차량 내부에서 충격에 휩싸인 지후는 눈물을 삼키며 산들을 응시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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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낮, 바다를 달리는 낚시 어선 위. 불안한 표정의 지후에게 새 낚시복 차림의 여상이 다가와 금월도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산들이 다가오자 여상은 자리를 피하고, 산들과 지후는 비장한 대화를 나눈다. 두 사람의 시선이 닿는 곳, 햇살이 반짝이는 푸른 바다 위에 홀로 아름답게 떠 있는 외딴섬 금월도의 비현실적인 전경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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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단풍과 알록달록한 지붕이 어우러진 금월도 선착장에 배가 정박하자, 지후는 산들의 도움을 받아 내린다. 수십 명의 주민들이 열렬히 환호하는 가운데 당황한 지후는 선착장 끝에서 온화하고 고운 자태의 외할머니 강영란과 마주한다. 영란은 미소를 지으며 지후를 품에 꼭 껴안고, 산들은 묵묵히 마을 안쪽으로 걸어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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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반월 식당 안, 영란은 손녀 지후(수리영)에게 옛 사진첩을 보여주고, 산들은 붉은 핏빛이 낭자한 생고기 상을 차린다. 채식주의를 이유로 지후가 식사를 거절하자, 생고기를 탐내던 마을 아이들이 달려들어 맨손으로 고기를 허겁지겁 뜯어먹기 시작한다. 입가에 붉은 피를 묻히며 걸신들린 듯 날고기를 삼키는 아이들의 기괴한 모습에 지후는 충격에 휩싸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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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낮에서 밤으로 전환되는 금월도 야외. 붉은 노을이 순식간에 저물며 어둠이 내린다. 낮 동안 활짝 피어있던 마을 곳곳의 생생한 꽃들이 기이하게 시들어 사그라지는 시각적 변화가 일어난다. 이윽고 어두워진 하늘 위로 며칠 뒤 만월이 될 둥근 달이 떠오르며 섬의 기묘하고 가라앉은 밤 풍경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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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달빛만 어스름하게 비치는 밤, 금월도의 울창한 해송 숲길을 고산들이 거침없이 걸어간다. 인공적인 불빛 하나 없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그는 야간 시야와 뛰어난 신체 능력을 발휘하며 숨소리조차 흐트러지지 않은 채 빠른 속도로 어두운 나무 사이를 지나쳐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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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어두운 밤, 수리영이 반월 식당의 방 문을 열고 조심스럽게 나온다. 식당 내부는 창문으로 스며드는 어스름한 달빛 외엔 불이 모두 꺼져 있어 어둡고 고요하다. 할머니 영란과 산들의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잔뜩 긴장한 표정의 수리영은 사방의 어둠을 둘러보며 나지막이 엄마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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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어두운 밤, 숲속에 위치한 거대하고 어두컴컴한 자연동굴 입구 앞. 나무 기둥으로 덧대어진 동굴의 검은 입구를 바라보며 고산들이 서 있다. 그는 복잡한 심경이 드러나는 표정으로 선뜻 동굴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망설이며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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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달빛이 비치는 밤, 수리영이 반월 식당 뒤뜰로 조심스레 나온다. 뒤뜰에는 텃밭과 시래기가 널린 평상이 보이고, 한편에는 불빛이 새어 나오는 허름한 창고가 있다. 수리영은 창고로 다가가 문에 귀를 대고 안을 살핀 뒤, 문틈 사이로 일렁이는 촛불과 무언가 잔뜩 차려진 기괴한 제단을 유심히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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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밤, 어둔 창고 안으로 들어선 수리영은 촛불이 켜진 기괴한 제단을 발견한다. 제단 위에는 검은 염소 머리와 피가 담긴 사발, 그녀의 사슴뿔 목걸이를 닮은 고대 창이 놓여 있다. 수리영이 홀린 듯 제단을 바라보는 사이, 그녀 뒤편 어두운 벽과 천장 구석에서 괴이하게 신체가 변형된 듯한 형체가 기어 다니듯 스르륵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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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어두운 밤, 반월 식당 뒤뜰로 나온 수리영은 창고의 공포를 뒤로하고 숨을 고르며 주변을 살핀다. 가로등 하나 없이 칠흑같이 어두운 숲과 산길이 음산하게 뻗어 있다. 수리영은 어둠 속으로 이어지는 길을 바라보며 마른침을 삼키고 주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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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밤의 어두운 해송 숲길, 핸드폰 불빛에 의지해 걷던 수리영은 꿈틀거리는 포댓자루를 실은 리어카를 끄는 마을 청년들을 피해 숨는다. 이때 여상이 갑자기 나타나 수리영의 입을 막아 진정시킨다. 엄마를 찾는다는 수리영의 말에 여상은 경고하며 청년들을 쫓아가고, 수리영도 어둠 속으로 그를 긴박하게 뒤따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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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어두운 밤, 깊은 숲속에서 네댓 명의 마을 청년들이 검붉은 피가 흘러내리는 꿈틀거리는 포댓자루를 멘 채 길 없는 숲속으로 걸어간다. 수리영과 여상은 수풀 뒤에 납작 엎드려 숨소리를 죽이고, 땀을 흘리며 이들의 뒤를 필사적으로 미행한다. 청년들이 의심스레 뒤를 돌아볼 때마다 두 사람은 어둠 속으로 바짝 몸을 숨기며 추적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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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어두운 밤, 숲속 축사에 갇힌 수십 마리의 검은 염소들 사이로 마을 청년들이 꿈틀거리는 포댓자루를 멘 채 지나간다. 청년들이 지나간 뒤, 수리영과 여상이 주위를 살피며 긴장한 표정으로 그들의 뒤를 조심스럽게 미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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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밤, 숲속 가건물 도축장 창틀 너머로 수리영과 여상이 안을 엿본다. 도축 도구가 가득한 내부에서 청년들이 포대 속 사람 형체를 칼로 내리치고 피가 튄다. 여상의 핸드폰 플래시가 터지자 피범벅인 청년들이 짐승처럼 각성한 기괴한 몰골로 돌아보고, 수리영은 공포에 질린 여상을 끌고 황급히 도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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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어두운 밤 숲속을 도망치던 수리영은 여상이 언덕 아래로 추락한 후 홀로 오솔길로 탈출한다. 그곳에서 마주친 고산들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고산들은 동공이 황금빛 염소 모양으로 변하는 괴물의 본색을 드러내며 수리영의 목을 움켜쥔다. 숨이 막힌 수리영은 충격과 공포 속에서 결국 기절해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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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낮, 한쪽 팔에 깁스를 한 정인우가 근심 가득한 얼굴로 지방 국도를 질주하는 아반테를 운전하고 있다. 핸즈프리로 김지후에게 연이어 전화를 걸어보지만 연결되지 않고, 화면에는 그녀의 이름만 가득한 통화 기록이 보인다. 초조해진 인우는 엑셀러레이터를 강하게 밟으며 차량 속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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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낮의 금월도 숲속 오솔길, 꿈속에서 수리영은 멀리 선 엄마 민숙을 향해 달리지만 제자리걸음만 반복한다. 도망치라 손짓하던 민숙의 눈이 황금빛 염소 눈으로 변하고 신체가 검은 연기로 흩어지며 사라지기 시작한다. 수리영은 가위에 눌린 듯 꼼짝도 하지 못한 채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공포에 질려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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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햇살이 드는 아늑한 반월 식당 뒷방, 수리영이 숨을 헐떡이며 잠에서 깨어난다. 목을 만져보지만 늘 차고 있던 사슴뿔 목걸이가 보이지 않는다. 이때 미닫이문이 열리고 할머니 영란이 인자하게 웃으며 방 안으로 들어온다. 방의 정갈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와 대조적으로, 누워 있는 수리영은 두려움과 혼란이 가득한 눈으로 영란을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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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낮, 반월 식당 뒤뜰. 수리영은 굳게 닫힌 창고 문을 열지만, 제단 대신 평범한 식당 물품과 낚시 장비만 가득하다. 식당 뒷문에 선 할머니 영란이 수리영을 감시하듯 쳐다보고, 목걸이를 잃은 수리영은 긴장한 채 둘러댄다. 수리영을 꿰뚫어 보는 영란의 위압적인 눈빛과 평온한 뒤뜰 사이에 감도는 차가운 긴장감이 포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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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낮의 금월도 선착장. 황 씨가 종이 인형이 달린 새끼줄로 어선을 장식하고, 수리영이 이를 지켜본다. 외지인의 행방을 묻던 수리영은 어젯밤 도축장에서 마주친 두 청년이 다가오자 겁에 질려 뒷걸음질 친다. 본능이 각성되었던 간밤과 달리, 지극히 평범하고 친근한 얼굴로 인사하는 청년들의 이중적 외형과 잔뜩 긴장한 수리영의 대비가 돋보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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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낮 시간, 금월도 해안 마을 길을 걷는 수리영은 혼란스러운 표정이다. 대문에 종이 인형이 달린 새끼줄을 걸던 주민들과 담 너머로 그녀를 주시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가득하다. 집집마다 독특한 향을 풍기는 초록색 석창포 화분들이 놓여 있고, 수리영은 역한 냄새에 미간을 찌푸린 채 주민들의 묘한 경고를 뒤로하고 서둘러 걸음을 옮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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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낮, 울창하고 어두운 금월도 숲속 오솔길 입구에 선 수리영이 긴장한 채 서 있다. 그녀의 머릿속에 밤의 숲을 비명 지르며 도망치던 여상의 모습이 환상처럼 교차한다. 다시 현실, 침을 삼키는 수리영의 시선이 닿은 어스름한 숲 안쪽에서 검은 염소 한 마리가 그녀를 가만히 응시하며 기괴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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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수리영은 한낮에도 어둑한 금월도 숲속을 가쁜 숨을 몰아쉬며 헤맨다. 길 곳곳에 이끼 낀 비석과 그 앞에 놓인 썩은 육고기가 보이고 역한 냄새가 진동한다. 휘파람 소리에 수리영이 고개를 돌린 순간, 빽빽한 해송 나무 사이로 날카로운 짐승의 손이 스윽 나타났다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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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낮, 국도변 주유소에서 정인우가 아반떼 차량에 주유를 하며 초조하게 김지후에게 전화 통화를 시도한다. 연결이 되지 않자 인우는 전화를 끊고 핸드폰 지도 앱을 켠다. 화면 속에는 주변의 다른 섬들과는 외따로 뚝 떨어져 존재하는 섬 '금월도'의 모습이 선명하게 표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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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수리영은 신호가 잡히지 않는 스마트폰을 치켜든 채 무성한 숲속을 헤맨다. 가도 가도 제자리인 숲길에서 그녀는 아까 보았던 이끼 낀 비석과 썩은 육고기 앞으로 되돌아온다. 이상함을 느끼고 비석을 자세히 들여다보던 수리영은 바위에 자신의 이름인 ‘수리영’이 선명하게 새겨진 것을 발견하고 충격과 공포에 질려 주변을 둘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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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낮, 햇살이 비치는 음산한 도축장 안. 위압적인 강영란이 문 앞의 고산들과 바들바들 떠는 청년들 앞에 서 있다. 살려달라 비는 청년의 목을 영란이 순식간에 날카로운 손톱으로 그어버린다. 청년이 피를 흘리며 쓰러지자, 공포에 질려 엎드린 청년들 앞에서 영란은 태연하게 제 손톱에 묻은 피를 혀로 핥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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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낮 동안의 울창한 숲길을 강영란과 고산들이 걸어 내려온다. 걸음을 멈춘 영란이 속내를 떠보자, 당혹감에 휩싸인 산들이 흙바닥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려 용서를 빈다. 눈물을 글썽이던 영란도 산들의 앞에 마주 꿇어앉아 흐느끼는 그를 따뜻하게 어루만지며 품에 안는다. 나무들 사이로 비치는 햇살 속에 두 사람은 애틋한 모자처럼 기묘하게 포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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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숲에서 '수리영'이 새겨진 비석들을 보며 공포에 질린 수리영 앞에 황금빛 눈의 거대한 검은 염소가 돌진한다. 넘어지며 위기에 처한 그녀를 산들이 강력한 완력으로 구해낸다. 산들은 쓰러진 거대 염소를 가뿐히 어깨에 둘러메고, 당황한 표정의 수리영을 이끌며 함께 숲길을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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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낮, 해안마을 선착장에서 인우는 드럼통 모닥불 가의 어부들에게 배편을 묻지만 거절당한다. 선착장 한편에는 폴리스라인이 쳐진 채, 머리와 팔 한쪽이 뜯겨 나간 참혹한 시체가 놓여 있다.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시체를 찍으며 소란을 피우는 가운데, 인우는 인파를 뚫고 들어가 현장을 조사 중인 형사들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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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index": 48,
        "scene_summary": "반월 식당 안, 산들이 주방에서 머리가 끊어진 검은 염소를 손질하고 있다. 열린 방에는 만월제에 쓰일 화려한 붉은색 무녀복이 걸려 있다. 구석 테이블에 위축되어 앉아 있는 수리영에게 영란이 다가와 어깨를 쓰다듬으며 섬뜩한 미소를 짓고, 산들은 주방에서 수리영에게 매서운 눈빛을 보낸다."
      },
      {
        "scene_index": 49,
        "scene_summary": "밤, 해안마을 횟집에서 정인우가 조 형사, 신 형사와 술을 마시며 금월도의 기괴한 실종 사건들에 대해 듣는다. 인우는 섬의 소유주가 강영란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휴대폰을 꺼내 강영란과 황 씨의 모습이 담긴 CCTV 캡처 사진을 두 형사에게 보여준다. 사진을 본 형사들의 얼굴에 미묘한 긴장감이 감돈다."
      },
      {
        "scene_index": 50,
        "scene_summary": "밤, 반월 식당 뒷방의 어두운 방 안에서 수리영이 커튼을 걷고 창밖을 훔쳐본다. 골목길에는 그녀를 감시하는 마을 청년들이 삼엄하게 불침번을 서며 맞교대하고 있다. 들킬까 봐 얼른 커튼을 닫은 수리영은 불안하게 방 안을 서성이며, 창 너머 금월도의 밤하늘에는 만월에 가까워진 달이 떠 있다."
      },
      {
        "scene_index": 51,
        "scene_summary": "어두운 동굴 안, 희미한 전구 아래 쇠사슬에 묶여 초췌해진 강민숙이 갇혀 있다. 고산들이 복잡한 눈빛으로 민숙을 내려다보며 설전을 벌인다. 민숙이 딸 지후를 살려달라며 처절하게 애원하지만, 산들은 인간답게 살기를 거부하며 냉정하게 동굴 밖으로 걸어나간다. 묶인 채 절규하는 민숙의 절박한 얼굴과 차갑게 돌아서는 산들의 뒷모습이 대비된다."
      },
      {
        "scene_index": 52,
        "scene_summary": "밤의 어두운 산속 숲 한가운데, 성인 키 서너 배 높이의 거대하고 기괴한 바위가 솟아 있는 공터. 바위 표면에는 검붉은 동물의 피가 거칠게 칠해져 있다. 고산들이 이 피 묻은 거대 바위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두 손을 바위에 댄 채 고개를 깊이 숙이고 간절히 기도를 올리고 있다."
      },
      {
        "scene_index": 53,
        "scene_summary": "낮, 해안마을 선착장 어선 위. 낚시꾼 복장을 한 정인우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경찰 신분증을 꺼내 어부 황 씨의 눈앞에 들이민다. 이전의 친근함은 사라지고 싸늘한 표정이 된 황 씨는 신분증을 보며 인상을 잔뜩 찌푸린다. 푸른 바다와 선착장의 어선들을 배경으로 두 사람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
      {
        "scene_index": 54,
        "scene_summary": "낮, 자욱한 안개가 깔린 바다 위를 달리는 황 씨의 낚시 어선. 낚시꾼 복장의 인우는 불안한 표정으로 뱃머리에 서서 안개 속을 응시한다. 조타실에서 키를 잡은 황 씨는 인우를 적대적으로 노려본다. 어선이 나아가며 안개 속에서 음울하고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풍기는 금월도의 실루엣이 서서히 드러난다."
      },
      {
        "scene_index": 55,
        "scene_summary": "낮 시간의 금월도 선착장, 인우가 배에서 뛰어내려 내리자 황 씨와 주민들이 적대적인 시선으로 노려본다. 인우는 먹통이 된 휴대폰을 확인하며 위축되던 중, 반월 식당 앞의 영란을 발견한다. 이어 영란의 뒤쪽 식당에서 나와 자신을 향해 반갑게 손을 흔드는 수리영을 발견하고 인우의 표정이 밝아진다."
      },
      {
        "scene_index": 56,
        "scene_summary": "낮, 금월도의 음울하고 험난한 해안길에서 수리영과 인우가 긴장된 표정으로 걷는다. 길이 끊겨 가파른 바위가 나타나자, 두 사람은 위태롭게 바위를 붙잡고 숲을 향해 기어오른다. 멀리 바다 위 어선에서는 황 씨가 이들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차가운 눈빛으로 감시하고 있다."
      },
      {
        "scene_index": 57,
        "scene_summary": "낮 동안의 울창한 금월도 숲속. 인우는 이마의 땀을 닦으며 '수리영'이라는 글자가 흐릿하게 새겨진 오래된 비석과 그 앞의 썩은 고기를 살핀다. 굳은 표정의 수리영은 인우에게 미로 같은 숲에 대해 경고하며 앞장서서 우거진 풀숲을 헤치고 나아가고, 인우가 의아해하며 뒤따라 숲 깊숙이 걸어 들어간다."
      },
      {
        "scene_index": 58,
        "scene_summary": "낮, 텅 빈 염소 축사를 가로질러 걸어가는 수리영과 인우. 수리영은 밤에 걸었던 기억을 더듬으며 긴장한 표정으로 앞장서고, 인우는 주변을 경계하며 뒤따른다. 검은 염소는 보이지 않고 축사는 고요하다."
      },
      {
        "scene_index": 59,
        "scene_summary": "밝은 도축장에서 수리영과 인우는 피가 흥건한 포대자루 속 토막 난 사람 시체를 보고 경악한다. 다가오는 인기척에 두 사람은 시체 자루 틈에 몸을 숨긴다. 고산들과 마을 청년들이 포대자루를 짊어지고 나가고, 한 청년이 코를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지만 이내 문이 닫힌다. 수리영과 인우는 공포에 질린 채 입을 막고 숨을 죽인다."
      },
      {
        "scene_index": 60,
        "scene_summary": "낮, 거친 바위가 늘어선 해안길에서 수리영과 인우가 다급히 대화하며 걷는다. 그러다 갯바위와 바닷물 사이에 걸려 파도에 들썩이는 사람의 시체를 발견한다. 인우가 스마트폰으로 시체를 촬영하는 사이, 수리영은 시체의 젖은 옷을 확인하고 공포에 질려 얼굴이 창백해진 채 시선을 떼지 못한다."
      },
      {
        "scene_index": 61,
        "scene_summary": "해질녘 금월도 선착장, 비닐 포대 위 가슴에 깊은 발톱 상처가 난 김여상의 시체가 놓여 있다. 경찰 구창모가 실족사라 주장하며 시체를 수습하는 모습을 수리영과 인우가 두려움 가득한 눈으로 지켜본다. 영란과 산들, 마을 사람들의 삼엄한 감시 속에 인우는 탈출을 시도하지만, 청년들이 그들 앞을 가로막으며 선착장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
      {
        "scene_index": 62,
        "scene_summary": "어스름한 저녁 바다 위, 경찰복 차림의 구창모가 순찰정을 멈추고 갑판 위 김여상의 시체에서 시계와 현금을 훔친다. 이내 다가온 황 씨의 낚시 어선으로 시체를 능숙하게 옮겨 실은 뒤 밀담을 나눈다. 이후 창모의 경찰선은 육지로, 시체를 실은 황 씨의 어선은 다시 금월도로 방향을 돌려 어둠 속으로 멀어진다."
      },
      {
        "scene_index": 63,
        "scene_summary": "밤, 반월식당에서 강영란이 붉은 무녀복을 입는 동안 수리영은 식탁 위 생고기를 본능적으로 먹기 시작한다. 입과 손이 피로 범벅된 채 고기를 집어삼키는 수리영과 이를 경악하며 말리는 정인우, 흐뭇하게 지켜보는 영란과 고산들의 모습이 대조된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수리영은 피 묻은 손을 보며 비명을 지르고, 격자창 밖에서는 마을 청년들이 이들을 감시한다."
      },
      {
        "scene_index": 64,
        "scene_summary": "별빛 없는 밤하늘에 보름달이 뜬 금월도 숲속, 붉은색 무녀복을 입은 강영란이 마을 사람들의 호위를 받으며 어두운 숲길을 올라간다. 강영란은 나이답지 않게 불빛도 없이 짐승처럼 거침없고 빠른 걸음으로 어둠 속을 나아간다."
      },
      {
        "scene_index": 65,
        "scene_summary": "밤이 깊은 반월 식당 외곽 골목, 삼삼오오 모여 식당을 노골적으로 감시하던 마을 청년들이 경계를 서고 있다. 이때 식당 뒤편에서 갑자기 \"불이야!\" 하는 다급한 비명이 울려 퍼지자, 당황한 청년들이 일제히 흩어져 소리가 나는 식당 뒤쪽 어둠 속으로 다급하게 뛰어간다."
      },
      {
        "scene_index": 66,
        "scene_summary": "어둠이 내린 반월 식당 뒤뜰에서 창고가 활활 불타오른다. 다급해진 마을 주민들이 호스와 양동이로 물을 뿌리며 아수라장 속에서 불을 끄려 애쓰고, 이들이 피워 올린 검고 매케한 연기가 밤하늘의 밝은 보름달을 뿌옇게 가려버린다."
      },
      {
        "scene_index": 67,
        "scene_summary": "어두운 밤, 달빛이 비치는 금월도 숲길을 인우와 수리영이 가쁘게 숨을 쉬며 올라간다. 인우가 백팩에서 꺼내 켠 플래시 불빛이 사슴뿔 목걸이를 잃고 본능 각성으로 멍한 수리영의 얼굴을 비춘다. 두 사람은 기괴한 숲의 어둠 속에서 대화를 나누며 다급히 발걸음을 재촉한다."
      },
      {
        "scene_index": 68,
        "scene_summary": "밤의 숲속 만월제 도당, 타오르는 모닥불과 안개 속에 무녀복 차림의 강영란이 바위 제단 앞 기도를 올린다. 뒤에서 고산들과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강영란은 수리영의 사슴뿔 목걸이를 제단에 올린 후 날카롭게 휘파람을 분다."
      },
      {
        "scene_index": 69,
        "scene_summary": "밤의 해송 숲속, 수리영과 인우는 손전등 불빛에 의지해 헤맨다. 피비린내에 대해 대화하던 중 인우가 수리영을 비추며 멈춰 선다. 인기척에 인우가 불을 끄자 둘은 풀숲 뒤로 납작 엎드린다. 어둠 속에서 등불도 없이 서둘러 내려가는 마을 청년들의 실루엣을 훔쳐본 후, 두 사람은 슬그머니 일어나 청년들이 지나간 숲길을 응시한다."
      },
      {
        "scene_index": 70,
        "scene_summary": "어두운 밤, 수리영과 인우가 외딴 섬 숲속의 기괴한 동굴 입구에 선다. 주저하며 기웃거리는 인우와 대조적으로, 수리영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칠흑 같은 동굴 안으로 저벅저벅 걸어 들어간다. 당황한 인우가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뒤따라 어둠 속으로 발을 들여놓는다."
      },
      {
        "scene_index": 71,
        "scene_summary": "어둠이 짙은 동굴 안, 수리영과 인우가 흔들리는 플래시 불빛에 의지해 전진한다. 바닥에 깔린 인골과 피웅덩이, 머리 위로 날아오르는 박쥐 떼에 기겁하던 두 사람은 동굴 구석에서 쇠사슬에 묶인 채 처참한 몰골로 갇혀 있는 엄마 민숙을 발견한다. 민숙은 딸의 등장에 절망 가득한 눈물을 흘리며 오열하고 동굴 안은 울음소리로 메아리친다."
      },
      {
        "scene_index": 72,
        "scene_summary": "밤, 반월 식당 뒤뜰에서 황 씨가 완전히 불타 검은 연기를 뿜어내는 창고 잔해를 허탈하게 바라본다. 식당에서 나온 청년이 다가와 수리영과 인우가 사라졌음을 보고하자, 황 씨는 분노를 삭이며 일그러진 표정을 짓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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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어두운 밤 숲 속 만월제 도당에서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과 북, 징을 치는 무악사들 사이로 의례 복식을 한 강영란이 무령을 흔들며 바위 주변을 돈다. 그때 숲에서 다급히 달려온 청년이 고산들에게 무언가 속삭이고, 굳은 표정이 된 산들과 영란이 심상치 않은 눈빛을 교환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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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어두운 밤, 울창한 금월도 숲속을 강민숙, 수리영, 정인우가 급히 헤쳐 나간다. 민숙은 불빛 없이도 어두운 숲길을 앞장서서 거침없이 나아가고, 수리영은 화가 난 표정으로 그 뒤를 쫓으며 언쟁을 벌인다. 인우가 불안한 표정으로 뒤따르는 가운데, 기괴한 휘파람 소리가 메아리치자 세 사람은 긴장한 채 어두운 숲속으로 발걸음을 바삐 재촉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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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어두운 동굴 안, 횃불을 든 마을 청년들과 고산들이 강민숙이 갇혀 있던 자리를 노려본다. 바닥에는 끊어진 쇠사슬만 덩그러니 놓여 있고 공간은 텅 비어 있다. 흔들리는 횃불 불빛 아래, 고산들은 입을 굳게 다문 채 복잡한 심경이 드러나는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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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달빛이 내리쬐는 밤의 숲길,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앞장서던 민숙이 염소들이 시끄럽게 울어대는 도축장 앞에서 걸음을 멈춘다. 당황한 표정의 수리영과 인우가 멈춰 서서 서로를 바라보는 사이, 민숙은 다급한 몸짓으로 어두운 도축장 안으로 망설임 없이 뛰어 들어간다."
      },
      {
        "scene_index": 77,
        "scene_summary": "어두운 도축장 안, 민숙이 양동이의 염소 피를 온몸에 뒤집어쓴다. 육혈귀의 추적을 피해야 한다는 민숙의 경고에 수리영은 망설임 없이 인우에게 염소 피를 들이붓고 자신도 피를 뒤집어쓴다. 세 사람이 온통 붉은 피범벅이 된 채 충격에 휩싸여 서 있는 기괴하고 긴장감 넘치는 시각적 대비를 보여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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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밤의 숲속 만월제 도당, 타오르는 모닥불과 핏빛 바위를 배경으로 기괴한 분위기의 강영란과 고산들이 마주 서 있다. 흔들리는 불빛 속에 영란은 산들에게 단호히 지시를 내리고, 산들은 배를 사수하겠다며 인사한다. 떠나려는 산들을 영란이 가로막으며 자신도 동행하겠다고 나서자, 산들의 표정이 차갑게 굳어지며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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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야심한 밤, 조명이 환하게 켜진 금월도 선착장. 정박해 있는 황 씨의 낚시 어선 주변으로 청년들이 모여든다. 집집마다 밖으로 나온 주민들이 플래시 라이트와 조명기를 들고 어두운 골목골목을 비추며, 도망친 수리영 일행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분주히 움직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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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피칠갑을 한 수리영과 인우, 민숙은 어두운 어구 창고에 숨어 수색을 피한다. 민숙의 고백과 함께, 1670년 조선 대기근 당시 인육을 먹고 이빨과 손톱이 변형된 육혈귀의 기원, 일본군의 학살을 피해 금월도를 차지한 잔혹한 역사적 만행이 끔찍하고 기괴한 비주얼로 교차하며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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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어두운 어구 창고 안, 피칠갑을 한 수리영과 인우가 민숙의 충격적인 고백을 듣는다. 민숙은 눈물범벅이 된 얼굴로 수리영이 반인반혈의 제물이라는 잔혹한 운명과 석창포의 비밀을 밝힌다. 과거 목을 졸라 죽이려 했던 일에 대해 오열하며 사죄하는 민숙과 슬픔과 원망에 가득 차 눈물을 흘리는 수리영이 어두운 창고 속에서 감정적으로 대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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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금월도 앞바다에 어슴푸레 여명이 밝아오며 수평선 너머로 붉은 빛을 내뿜는 해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어둠이 서서히 걷히고 붉은 아침 햇살이 폐쇄적인 금월도 섬 전체와 고요한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새로운 날이 시작되는 새벽의 풍경이 펼쳐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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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낮의 반월 식당 안, 강영란이 테이블에 앉아 문밖 바다와 일행을 찾으려 분주히 움직이는 마을 주민들을 응시한다. 문가에 서서 밖을 감시하던 고산들이 영란을 돌아보며 나직이 대화한다. 백 년의 염원이 담긴 만월제를 앞두고, 수색 상황을 논하는 두 사람의 표정에는 감출 수 없는 집착과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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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낮의 어구 창고 안, 강민숙이 먼지 가득한 창문 틈으로 선착장의 동태를 살핀다. 그 뒤에서 김지후(수리영)와 정인우가 긴장한 얼굴로 대기 중이다. 인우는 비장한 표정으로 자신의 백팩에서 38구경 권총을 꺼내 보이고, 지후는 놀란 눈으로 권총을 바라본다. 세 사람은 긴박하게 다가올 밤에 대비하며 심각한 얼굴로 대화를 나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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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낮, 금월도 마을 확성기에서 강영란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마을 길가에서 고산들과 청년 주민이 선착장 근처 어구 창고를 의심스럽게 바라보며 대화를 나눈다. 그 순간, 멀리 바다 너머에서 경찰 순찰정 한 척이 물살을 가르며 선착장을 향해 빠른 속도로 접근해오는 모습이 화면에 잡힌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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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낮, 금월도 선착장. 정박한 경찰 순찰정으로 수리영, 인우, 민숙이 어구 창고에서 뛰어나와 배 위로 다급히 올라탄다. 그 뒤를 광기 어린 마을 주민들이 맹수처럼 쫓는다. 이를 제지하려던 조 형사는 각성한 듯한 고산들의 초인적인 일격에 목이 꺾여 바닥으로 날아가 즉사하고, 이를 지켜본 신 형사는 극도의 공포에 질려 얼어붙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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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탈출하는 순찰정 갑판, 야수처럼 각성한 산들이 침입해 형사를 살해하고 인우를 제압한다. 절체절명의 순간, 민숙이 산들을 가로막고 그를 껴안은 채 거친 바다로 동반 투신한다. 흰 포말만 남은 바다를 보며 인우에게 붙잡힌 수리영이 오열하고 배는 점점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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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순찰정 선미의 수리영과 인우는 육지인 줄 알고 다가간 곳이 금월도 반대편임을 깨닫고 절망한다. 선착장에는 붉은 무녀복을 입은 영란과 마을 사람들, 물에 빠졌던 산들이 대기 중이다. 조타실에서 키를 잡고 있던 창모가 인우를 향해 권총을 겨누며 위협하고, 순찰정은 다시 기괴한 금월도로 서서히 접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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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금월도 갯바위에서 붉은색 무녀복을 입은 강영란이 만족스러운 미소로 다가오는 순찰정을 바라본다. 그 옆에는 바다에서 살아 돌아와 여전히 무표정하게 서 있는 고산들과 기괴하게 낄낄 웃으며 이들을 반기는 금월도 주민들이 서 있다. 수리영과 정인우를 실은 순찰정이 이들이 대기하는 갯바위 쪽으로 서서히 다가오고 화면이 점차 암전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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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해질녘의 붉은 노을빛이 은은하게 스며드는 텅 빈 반월 식당 안. 수리영이 애타게 엄마 강민숙을 찾으며 식당 홀과 주방, 방 안 구석구석을 둘러보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엄마의 쓸쓸한 자장가 소리만 들려오는 고요하고 빈 식당 안에서 수리영은 상실감에 젖은 채 홀로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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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해질녘 붉은 노을빛이 물든 반월 식당 뒤뜰에서, 수리영이 허공에 울려 퍼지는 엄마 민숙의 자장가 소리를 들으며 주변을 애타게 둘러본다. 하지만 마당 어디에도 엄마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수리영은 쓸쓸하고 고요한 뒤뜰에서 홀로 엄마를 찾아 헤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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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해질녘 붉은 노을이 내리쬐는 반월 식당 앞, 문을 열고 나온 수리영이 주변을 둘러본다. 그녀의 시선 끝 저 멀리 선착장 돌바닥에 홀로 앉아 먼바다를 응시하고 있는 엄마 강민숙의 쓸쓸한 뒷모습이 포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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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해질녘 노을빛이 금빛으로 반짝이는 선착장에서 수리영이 바다를 향해 앉아 있는 인물에게 다가간다. 돌아본 인물은 할머니 강영란이며, 그녀의 품에는 창백하게 젖은 강민숙의 시신이 안겨 있다. 수리영이 공포에 질려 눈물을 흘리며 굳어버리는 순간, 인우의 다급한 외침이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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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어두운 숲 속 동굴 안, 수리영이 쇠사슬에 단단히 묶인 채 깨어난다. 맞은편 벽에는 얼굴이 상처투성이가 된 인우가 묶여 있다. 인우는 탈출을 위해 수리영을 다그치지만, 절망에 빠진 수리영은 억지로 울음을 삼키며 망연자실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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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낮 시간, 푸른 바다가 보이는 금월도 해안 절벽. 붉은 무녀복 차림의 강영란과 황 씨가 서 있다. 숲에서 나온 고산들이 다가와 대화를 나누던 중, 강영란이 돌연 칼로 고산들의 등과 가슴을 찌른다. 피를 흘리며 충격에 빠진 고산들을 황 씨가 발로 차 절벽 아래 바다로 떨어뜨리고, 두 사람은 바다에 빠지는 고산들을 차갑게 내려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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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어두운 동굴 안, 쇠사슬에 묶인 채 자포자기한 수리영과 탈출하려 발버둥 치는 상처투성이 인우가 있다. 등불을 든 무녀복 차림의 영란이 들어와 수리영을 내려다본다. 영란은 수리영이 백 년을 기다려온 어둠의 존재를 위한 유일한 반인반혈 제물임을 밝히며 차가운 미소를 짓고, 묶여 있는 수리영은 충격에 휩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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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과거 갈대숲 창고 앞, 하얀 사슴뿔 창에 뚫린 검은 연기 형체가 조선인 촌주의 목을 움켜쥔 채 영화 자막 같은 예언을 남기며 소멸한다. 검은 연기가 사라지며 촌주의 눈이 황금빛으로 변하는 순간, 창고에서 나온 조선인 주민들이 짐승처럼 돌변해 널브러진 일본군 시체들을 걸신들린 듯 뜯어먹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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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index": 98,
        "scene_summary": "어둡고 습한 금월도 동굴 안, 쇠사슬에 묶인 채 오열하는 수리영(김지후)과 옆에 갇힌 인우 앞에 붉은 무녀복의 영란이 등불을 들고 서 있다. 영란은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역대 '수리영'들의 죽음과 백 년의 염원을 이야기하고, 수리영은 분노로 가득 찬 눈물 어린 눈빛으로 그녀를 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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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낮 시간의 해안마을 경찰 지구대 안, 소장 구창모가 느긋하게 스마트폰 게임을 즐기고 있다. 전화벨이 울리고 이를 받은 말단 순경이 서울 마포서에서 온 연락임을 전하자, 구창모는 의아한 표정으로 내선 전화를 넘겨받아 귀에 가져다 대며 통화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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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낮의 해안마을 선착장. 검은색 그랜드카니발에서 짙은 화장을 한 화려한 옷차림의 여성들이 내린다. 평상복을 입은 구창모가 운전석에서 내려 여성들에게 으스대며 말하고, 선착장 낚시 어선 앞에서는 황 씨가 이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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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낮의 선착장, 낚시꾼들과 화려한 차림의 술집 여자들로 북적이는 만원 어선 위에서 황 씨가 사람들을 맞이한다. 평상복 차림의 창모는 배 옆에서 황 씨에게 수사망에 대한 불안을 토로하며 필리핀으로 도망갈 계획을 말하지만, 황 씨는 촌주가 준비한 '엄청나게 큰 선물'을 언급하며 창모의 탐욕스러운 관심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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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동굴 안 쇠사슬에 묶인 인우와 수리영이 절망하는 사이 북소리가 울린다. 날이 저물자 검은 한복의 주민들이 산을 오르고, 선착장 배 어창에 갇힌 여자들이 목격된다. 붉은 모닥불과 보름달이 빛나는 숲속 제단 주위에 검은 옷의 주민들이 둥글게 모여들고, 마침내 순백의 무녀복을 입은 영란이 제단 바위 앞에 위엄 있게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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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어스름한 저녁, 거친 파도가 치는 외딴섬 갯바위에서 물에 젖은 고산들이 바닷물을 뚫고 올라온다. 온몸이 젖은 채 바위 위로 겨우 기어 올라와 자빠진 그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허공에 대고 분노의 괴성을 지른다. 이어 배신감과 울분에 찬 표정으로 갯바위에 누운 채 서럽게 눈물을 흘리며 목놓아 오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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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밤, 반월 식당 앞에서 짐을 들고 나오던 황 씨와 창모는 바다에서 살아 돌아와 분노에 찬 모습으로 걸어오는 산들을 발견하고 공포에 질린다. 황 씨와 창모가 식당 안으로 다급히 도망치자, 산들은 이들을 향해 매서운 눈빛으로 허공을 향해 강력하게 도약하며 추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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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밤의 숲속 만월제 도당,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 주위로 검은 옷을 입은 수십 명의 신도들이 둥글게 서 있다. 흰 무녀복을 입은 강영란이 잘린 검은 염소 머리를 들고 제단 바위에 붉은 피를 뿌려 옷을 물들인다. 신들린 북소리 속에서 하늘의 보름달이 개기 월식으로 서서히 검은 어둠에 가려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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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밤, 피칠갑을 한 산들이 반월 식당 문을 열고 나온다. 그의 손에는 창고 제단에 있던 흰 사슴뿔 창이 들려 있다. 열린 문틈 사이로 식당 안쪽 바닥에 피투성이가 된 채 처참하게 죽어 있는 황 씨의 시체가 보이고, 산들은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어둠 속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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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칠흑 같은 밤, 숲속에서 창모가 사력을 다해 도망치고 있다. 어두운 숲길에서 창모는 공포에 질려 흐느끼며, 눈앞을 가로막는 나무 잔가지와 수풀을 헤치며 필사적으로 달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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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어두운 도축장 창고 안, 공포에 질린 창모가 숨죽여 숨어 있다. 천장에서 끈적한 검붉은 피가 그의 손으로 떨어지고, 창모가 공포에 질려 위를 올려다본다. 천장에는 초자연적인 완력으로 매달려 있는 고산들이 창모를 잡아먹을 듯 기괴한 눈빛으로 내려다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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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index": 109,
        "scene_summary": "어두컴컴한 금월도의 밤, 야외 염소 축사 안에서 검은 염소 떼가 기괴하게 울부짖으며 광분해 날뛴다. 도축장 방향에서 들려온 창모의 처절한 비명 소리에 반응하듯, 우리에 갇힌 검은 염소들이 공포에 질려 사방으로 몸을 부딪치며 격렬하게 요동치는 모습이 밤공기 속에 선명히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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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붉은 달이 뜬 밤의 숲속 도당, 제단에 묶인 흰옷의 수리영에게 검은 연기가 스며들어 빙의된다. 온몸에 검은 문양이 새겨지고 황금빛 눈을 뜬 그녀는 괴력으로 고산들을 처단한다. 검은 연기에 휩싸인 육혈귀들이 피비린내 나는 광기 속에 서로를 잔혹하게 학살하고, 인우가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칼을 휘두르며 사투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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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개기월식이 끝나고 달빛이 돌아온 만월제 도당. 시체 더미에서 깨어난 인우는 피범벅인 채 빙의되어 다가오는 수리영을 마주한다. 머리가 으스러질 위기 속에서 인우는 하얀 사슴뿔 목걸이로 수리영의 가슴을 찌른다. 괴성과 함께 그녀의 몸에서 검은 연기가 빠져나가 소멸하고 목걸이가 재가 되어 사라지며 수리영이 쓰러진다. 인우는 눈물을 흘리며 이를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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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index": 112,
        "scene_summary": "화창한 낮, 푸른 바다가 반짝이는 금월도 선착장에서 인우가 어선에 올라타 지후에게 손을 내민다. 지후는 인우의 손을 잡는 대신 쓸쓸한 미소를 지으며 승선을 거절한다. 지후가 고개를 돌려 바라본 섬 저편에는 반월 식당의 어린아이들이 쪼르르 서서 이들을 바라보고 있고, 지후는 육지로 떠나는 인우를 배웅하며 홀로 금월도 선착장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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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낮, 금월도를 벗어나 육지로 향하는 낚시 어선 위에서 인우가 멀어지는 섬을 돌아보며 눈물을 훔친다. 금월도 선착장에 홀로 남겨진 지후는 멀어지는 인우를 향해 애써 미소를 지어 보인다. 푸르고 반짝이는 바다 위로 천국처럼 아름답고 평화로운 외딴섬 금월도의 전경이 서서히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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