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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eaned_text": "IMTV 제공\n\n금월도(錦月島)\n\n1부\n실종\n\n***\n\nS#1. 숲속 / 해 질 무렵\n\n우거진 수풀을 헤치며 도망치는. 벗겨진 한쪽 신발. 허벅지에 커다란 이빨 자국. 피가 흐르고. 잔뜩 겁에 질린 남자 표정(T.S) 그때 어디선가 쏜살같이 달려온 검은 인영이 남자를 덮친다. 아아~ 악!!!\n\nS#2. 도시 뒷골목 / N\n\n도심 희미한 가로등 불빛. 전봇대에 뒤엉켜있는 두 사람. 남녀로 보인다. 가쁜 숨소리 점점 커지더니… 격렬하게 흡입하는 소리로 바뀌고 남자의 붉은 눈동자, 목의 살점을 뜯는 이빨… 푹 힘없이 쓰러지는 여자.\n\n기자(E)\n어젯밤에 금월산 등산로와 효장동에서 변사체가 발견됐습니다.\n\nS#3. 현장 / D\n\n지역 뉴스 화면. 기자는 보이지 않고 멘트만 흘러나온다. 씬1, 2 현장을 감식하는 경찰, 폴리스 라인을 치고 시신을 수거한다. 형사무리 속에 사건을 지휘하는 혜수의 모습이 보인다.\n\n기자(E)\n(이어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시신 두 구가 잇달아 발견되면서 경찰은 수사본부를 차리고 갑호 비상령을 내린 상탭니다. (중략)\n\nS#4. 옥탑방 / D\n\n인천 변두리 부감, 오래된 빌라 옥탑방 전경.\n\n기자(E)\n지역 주민들 사이에 횡행한 소문이 돌고 있지만, 경찰은 범인의 윤곽조차 잡지 못하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불안과 두려움을 더 키우는 모양새입니다.\n\nS#5. 옥탑방 안 / 실내\n\n거실에 난 작은 창으로 햇살에 가늘게 비친다. 싱크대 수도꼭지에 흐르는 물, 씻다 만 약초(석창포). 냄비의 물이 끓어 달그락거리는 소리… 김이 피어오르고. 앞치마를 두른 채 TV 뉴스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민숙(수리영 엄마. 40세) 표정이 어둡다. (뉴스멘트는 작아졌다 커졌다 반복하면서 여기까지 이어진다)\n\n딸, 수리영(21. 애완동물미용학과 2년)이 방문을 열고 기지개를 켜며 나오자 후다닥 TV를 끄는 민숙. 다정한 말투로\n\n수리영\n(심드렁) 뭐~야. 사건 났어? 뭔데.\n\n민숙\n아냐.\n\n수리영\n(식탁에 앉으며) 이모 또 야근하겠네. 조그만 도시에 왠 사건이 이렇게 많아. 바다가 가까워서 그런가.\n\n민숙\n신경 꺼. (석창포 달인 물을 따라주면서) 마셔. 방학인데 왜 더 자지않고.\n\n수리영\n(마시고 나서) 아, 진짜 맛 없어...(투정) 나 알바 있어, 엄마. 원장님이 하루만 봐 달래.\n\n(cut to.)\n\n가벼운 차림새. 수리영 신발을 신으며\n\n수리영\n엄마는 오늘 안 나가?\n\n민숙\n이따가 1시 타임.\n\n수리영\n(엄마의 냄새를 맡으며) 아, 좋다. 끝나고 마트로 갈게. 모처럼 밖에서 저녁먹자 엄마.\n\n민숙\n응 (미소)\n\n힐끗, 민숙 손목에 보이는 작은 원(이하 표식)을 본다. 오늘따라 유난히 또렷해 보이지만 워낙 어릴 적부터 봐온 터라 개의치 않는.\n\nS#6. 해안가 도로 / D\n\n수리영 자전거를 타고 해안가 도로를 달린다. 이어폰을 끼고 바다냄새를 실컷 마신다. 밝고 활기차 보인다.\n\n(E)\n컹! 컹! (개 짖는 소리)\n\nS#7. 유기견 보호원 / D\n\n사납게 짖으며 날뛰는 로트와일러 T.S\n맹견의 눈을 노려보는 수리영. 금방이라도 물어버릴 거 같던 맹견의 기세가 수그러드는데… 그 사이, 맹견의 엉덩이에 주사를 놓고 빠지는 50대 의사\n\n의사\n됐어. 어떻게 다들 너만 보면 저러코롬 순한 양이 될까 몰러.\n\n수리영\n그러게요. (빙긋)\n\n의사\n재들 전부 오늘 예방접종 맞히고 예쁘장하게 털도 깎아야 혀. 내가 너만 기다렸어야. (씨익)\n\n수리영, 갇혀있는 개들 보면서 한숨 후~ 늦을 거 같다. 민숙에게 연락을 취해보지만, 받지 않는다. 바쁜가.\n\n보호원 도우미\n영아? 얘 커트하자!\n\n‘네’, 하고 달려가 털깎고, 연고 바르고, 목욕시키고등\n\nS#8. 번화가·대형 마트 / 해질 무렵\n\n포구와 인접해 있는 번화가, 네온사인, 택시, 호객 행위, 길거리 포장마차 사이로 능숙하게 자전거를 모는 수리영.\n마트에 도착해 자전거를 세우고, 안으로 들어간다. 민숙은 이 마트의 진열담당 직원. 이리저리 엄마를 찾아보지만 보이지 않는다 평소 민숙과 가깝게 지냈던 직원에게 다가가\n\n수리영\n아줌마 안녕하세요? 그런데 우리 엄마는 어딨어요?\n\n여직원\n영이구나. 어? 아까 너 만나러 간다고 조퇴했는데. 길이 엇갈렸나 보네.\n\n수리영\n(헷갈림) 어? 여기서 만나기로 했는데.\n\n남자 직원\n(박스 들고와 진열하면서) 민숙씨 아까 밖에서 누구랑 얘기하는 거 봤는데...\n\n수리영\n(의아) 네? 누구랑요?\n\n직원\n그것까진 (모르지)...\n\n여직원\n집에 간 거 아냐? 얼른 가봐.\n\n수리영 마트 밖을 나오면서 연락을 취해보지만 받지않는다. 일단 집으로-\n\nS#9. 해안가 / N\n\n해안도로를 자전거를 타고 바삐 집으로 달려가는 수리영.\n\nS#10. 옥탑방 / N\n\n그 시각. 옥탑방 옥상. 물탱크. 바람에 빨랫줄이 툭- 툭- 평상에 놓인 말린 석창포가 바람에 날리는데...\n말린 잎이 걸어오는 낯선 남자의 신발 위를 스친다. 남자의 긴 그림자.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n신발은 옥탑방 철문 현관 앞에 멈춰 선다. 문틈에 낀 광고 전단지. 전단지를 뽑아서 손가락으로 문틈에 꾹 밀어 넣는다. ‘철컥’ 하고 잠금 새가 풀리는 소리. 문이 미세하게 열리고 안으로 들어가는 남자. 창문에 비친 그림자. 민숙을 덮쳐 어깨를 물어뜯는 듯한 모습 ‘아악-’\n\nS#11. 옥탑 방 밖 / N\n\n자전거를 타고 골목길을 달리는 수리영. 다세대 빌라 문을 열고 들어와 마당 후미진 곳에 자전거를 대충 세우고, 옥탑방과 연결되는 계단을 급히 오른다. 갑자기 훅- 느껴지는 역겨운 냄새. 뭐지?\n옥상에 올라와 보니 반쯤 열린 현관 철문.\n\nS#12. 옥탑방 안 / N\n\n/거실\n‘엄마?’를 부르며 들어오는 수리영, 끓다 식은 냄비. 켜져 있는 TV. 희미한 거실 스탠드 불빛,\n\n/민숙 방\n안방 문을 여는데... 없다. 거실 식탁에 놓여있는 찻잔 두 개. 하나는 엎어져있다.\n\n/수리영 방\n마지막으로 자기 방문을 연다\n헉!- 여기저기 핏자국. 바닥에 흥건한 혈흔. 피묻은 발자국은 커튼으로 이어져 있다\n호흡을 가다듬고 커튼을 젖히자\n앉은 채로 고개를 떨군 채 죽어있는 엄마- 민숙!!!!\n\n수리영\n(달려가) 어어어어----엄마\n\n충격에 온 몸이 얼어붙은 수리영, 살점이 뜯긴 어깨와 쇄골, 마치 동물에게 물어뜯긴 듯한 거친 상처가 고스란히 드러나있다. 덜렁거리는 살점과 뜯겨진 부위에 흘러내리는 피.\n\n수리영\n(놀라 뒤로 주춤) 어-어-어- 엄마….\n\n부들부들 떨며 핸드폰을 누른다. 2번 혜수이모\n\n수리영\n받아, 이모. 받아….\n\n혜수(E)\n영아, 영아, 왜?\n\n답은 안 나오고… 엄마 손안에 구겨진 사진 한 장이 보인다. 다가가 사진을 꺼내는데 엄마 손목에 있던 문신이 붉은색으로 변한다. 헉! 호흡이 빨라지고... 침대 위 벽에 붉은 원이 생겨난다 (마치 누군가 붓으로 벽에 원으로 그리는 것처럼). 소름끼치는 으아악---!\n\nS#13. 옥탑방 외곽 / N\n\n비명을 지르며 옥탑방을 빠져나오는 수리영, 허겁지겁 계단을 내려간다. 동시에 사이렌이 울리고~. (포즈)\n차에서 내린 혜수(40대 중반, 여자, 경위) 초점을 잃고 멍하니 서있는 수리영의 모습을 발견하고 달려간다.\n\n혜수\n영아? 왜! 무슨 일이야?\n\n수리영\n(올라다보며) 엄마가, 엄마가... 죽어있어.\n\n혜수\n(놀라) 뭐?!\n\n옥탑 방으로 뛰어 올라가는 혜수와 후배 형사(30대 남/ 이하 김형사)\n\nS#14. 옥탑방 안 / N\n\n/현관\n집안 여기저기를 확인하면서 나오는 형사와 혜수\n\n김형사\n(허탈한 표정) 없는데.. 아무 것도.\n\n혜수\n(뒤따라온 수리영에게) 영아, 없어. 뭘 봤는데...?\n\n어? 수리영, 부리나케 방 안으로 뛰어 들어간다.\n\n/수리영 방 안\n지나칠 정도로 깨끗하게 정돈된 방안. 핏자국도 보이지 않고, 침대 위에 붉은 표식은 물론 커튼 뒤의 시신도 감쪽 같이 사라졌다. 얼굴이 파리해지는 수리영. ‘어----?’ ‘분명히 봤는데...’\n뛰쳐나가 식탁으로 가본다. 식탁 역시 깨끗한.\n\n수리영\n여기 찻잔도 두 개 있었고...\n\n김형사\n(답답) 허 참! 죽은 사람이 발이 달렸을 리도 없고. 쯧쯧 그러게 살인사건은 자세하게 보도하면 안 된다구요...(궁시렁) 이봐요. 학생? 장난전화 하면 안 되는 거 몰라? (짜증) 안 그래도 살인사건으로 난리도 아닌데...\n\n혜수\n(김형사 째리고) 김형사. 먼저 가 있어. (김형사 나가면) (수리영 어깨를 어루만지며) 영아.\n\n수리영\n엄마(시신), 어디갔을까? 분명히 봤는데...\n\n혜수\n네가 요즘 과로했잖아. 공부에다 알바까지... 악몽을 꾼 걸 수도 있으니... 바람이나 쐬러 가자.\n수리영 방안에 놓여진 백팩, 인형. 약간씩 위치가 달라진. (시신을 발견했을 때와 다른)\n\nS#15. 해안가. 버스정류장 부근 / N\n\n바다를 바라보며 멍한 채로 앉아있는 수리영, 여전히 엄마는 전화를 받지않고. 자신이 진짜로 헛 것을 본 것일까... 헷갈린다. 그럼 엄마는 어디있을까. 혜수, 사온 음료수를 수리영에게 건네며\n\n혜수\n괜찮아?\n\n수리영\n내가 뭘 잘 못 본 거야, 이모. 그게 맞는 말 같애. 엄마가 갑자기...그런 일을 당할 리 없잖아 (훅 일어나며) 집에 가봐야 겠어.\n\n혜수\n엉? 어. 혼자 갈 수 있겠어?\n\n수리영\n응. 나 갈게 (달려간다)\n\n혜수\n(등 뒤에 대고 소리친다) 엄마 보면 나한테 전화 하라고 해!\n\n두 사람을 지켜보는 듯한 카메라 시선.\n\nS#16. 경찰서 사무실 / N\n\n사무실 안으로 들어오면서 민숙에게 전화를 거는 혜수, 계속 무응답이다. 수리영에게 내색은 안했지만 왠지 불길한. 사무실 안에는 김형사 혼자 당직 근무 중이다.\n\n김형사\n그 애는 요? 갔어요?\n\n혜수\n(핸드폰에 저장된 민숙번호 보여주며) 이 번호 위치 좀 따봐.\n\n김형사\n게 엄마예요? (투덜) 오늘은 좀 기다려보시죠.\n\n혜수\n아냐. 딸과의 약속을 어기고 이렇게 연락이 안 될 애가 아냐. 갈 곳도, 아는 사람도 별로 없는 애야. 밖에 나다니는 스타일도 아니고.... 이상해, 예감이 안 좋아.\n\nS#17. 옥탑방 / 동틀무렵\n\n새벽녘, 고양이 울음소리. 검은 고양이가 불이 켜져 있는 옥탑 방을 슬쩍 보더니 담을 넘는다\n\nS#18. 안방 안 / D\n\n침대에 머리를 대고 앉아있는 수리영, 밤새 엄마를 기다리다 깜박 졸았다 고양이 울음소리에 번쩍 눈을 뜨고, ‘엄마? ’혹시나 해서 집안을 살피지만 아무런 인기척도 보이지 않는다\n\n/수리영 방안\n닫혀있는 자신의 방을 바라본다. [F.B: 1부12씬] 커튼 뒤에 죽어있던 엄마. 상처. 혈흔 크게 심호흡하고 조심스럽게 문을 연다. 지나치리만큼 깨끗하게 정돈된 방안. 창문에 다가가 커튼을 확 열어젖힌다. 시신은 없다. 한숨 후~ 다행이긴 한데. 그때, 울리는 폰 벨소리, 화들짝 놀라는 수리영. 달려가 받자마자\n\n수리영\n엄마?\n\n혜수(E)\n아직이니?\n\n수리영\n응. 아무래도 이상해. 이럴 리가 없잖아! 우리 엄마가. 이모, 사고 난 게 분명해\n\n혜수(E)\n실종신고 냈어. 이모가 엄마 폰 위치추적하고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 별일 없을 거야. 알았지?\n\n수리영\n응.\n\n무작정 기다리는게 불안한 수리영, 인형이 달린 자신의 백팩을 꺼내 나온다\n\n/욕실 안\n얼굴을 씻고 거울을 보며\n\n수리영\n엄마, 도대체 어딨는 거야...\n\n거울에 비친 욕실 벽에 갑자기 또 발생하는 붉은 원. 호흡이 가빠지고... 훅 고개를 돌려 벽을 보는 수리영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없다. 거실로 튀어나와 물 한컵 마시고 식탁에 놓인 엄마와 수리영의 사진을 보는데... 환하게 웃는 엄마 얼굴이 뭉개져 흘러내린다\n\n수리영\n아아악~~~ (다시보니 멀쩡하다) 나 왜 이러는 거지. (자신의 뺨을 치며) 정신 차려 수리영!\n\nS#19. 마트 / D\n\n이른 아침, 아직은 한산한 마트 안. 자전거를 주차하고 안으로 들어가는 수리영. 마트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어제 만났던 남자 직원을 찾는다\n\n수리영\n아저씨, 저 어제 봤죠? 강민숙씨 딸.\n\n남자직원\n어? 그래. 엄마 오늘도 결근했는데... 무슨 일 있어?\n\n수리영\n(답하지 않고 대신) 어제 저한테, 우리 엄마가 누군가와 얘길 나누는 걸 봤다고 하셨죠?\n\n남자직원\n응. 남자였던 거 같은데.\n\n수리영\n남자요? 혹시 CCTV 같은 거 볼 수 있을까요?\n\n남자직원\n그게 CCTV에 찍혔을까.\n\n/ 마트 밖\n엄마와 남자 직원 CCTV 위치를 확인하다. 찍혔을 만한 위치다. 수리영, 혜수에게 전화 걸어 상황을 설명한다.\n\nS#20. 마트 총무과 / 실내\n\nCCTV화면을 돌려보는 보안팀 직원과 혜수, 뒤에서 초조한 모습으로 화면을 주시하는 수리영\n\n보안직원\n이거네요. (갸우뚱) 근데 왜 이리 어둡지. 이 부분만 더 안 보이네. 잘 보면 남자와 얘길 나눈 거 같긴 하죠. 뭐 보이세요?\n\n몇 번을 다시 돌려보지만 보안직원 말대로 그 부분만 유독 어두워 식별이 불가능하다. 수리영 불안이 깊어지고.\n\n혜수\n흠... 일단 어제 CCTV 전체 잠깐 가져가도 될까요? 복사하고 돌려드릴테니까.\n\n보안직원\n그러시죠.\n\nS#21. 경찰서 안 / D\n\n경찰서 전경. 수리영과 함께 사무실 안으로 들어오는 혜수, 자신을 마뜩치 않게 보는 김형사에게 공손하게 인사하는.\n\n김형사\n마침 잘 왔네. (서류 보여주며) 실종신고서야. 여기 사인하고. 통화의뢰도 할거지? 여기도 사인하고.\n\n혜수\n(김형사에게) 휴대전화 위치 확인 됐어?\n\n김형사\n(사인서류 들고) 이거 전송하면 보내줄 거예요.(나간다)\n\n들어오는 김형사\n\n김형사\n빨리 답 달라고 재촉했으니까... (짜증) 선배님, 회의. 살인사건으로 초비상인데.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않나)..\n\n혜수\n(시계보더니 난감한 얼굴로 수리영보면서)... 여기 내 자리에 앉아서 잠깐 기다려. 저 커피 마셔도 돼. 괜찮지? 금방 올게\n\n아니나 다를까, ‘빨리 안들어오고 뭐해!’ 팀장 소리치고 형사들 다들 우르르 몰려 나간다. 사무실에 홀로 앉아있는 수리영, 혜수 책상위에는 살인사건(1부 1,2,3씬) 확대 사진들이 어지럽게 널려있다. 넘겨보며 놀라는 수리영, 환각상태에서 본 엄마의 시신모습과 너무도 흡사한 - 목, 어깨, 얼굴등 살점이 떨어져 보는 것만으로도 끔찍하다. 이때, 띠링- 김형사 모니터에서 뭔가 뜬다. 주위를 둘러본다.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수리영 망설이다가 커서를 누른다 엄마 폰 위치추적 결과다.\n\n<화면내용>\n실종 강민숙(41세)\n핸드폰 번호 (010-000-0000) LAST LOCATION\n해상 지도위에 좌표. 37.484400 N / 126. 072486 E\nTimestamp 2026-02-18 11:21:08\nSource:GPS /Network\nStatus: offline\n\n‘바다라고?’ 사색이 된 수리영, 필기도구를 찾아 좌표를 메모 한다. 메모쪽지를 접어 주머니에 넣고 다시 한번 슬쩍 주위를 둘러본 후 사무실을 나온다.\n\nS#22. 경찰서 밖 / D\n\n주차된 자전거를 타고 이내 달리는 수리영\n\nS#23. 어느 PC방 / 실내\n\n모니터 화면에 앉아있는 수리영, 좌표를 찍고 위치를 확인하고 인쇄까지 여러 장의 지도를 접어 백팩에 넣는다.\n\nS#24. 해안가 / 소나기\n\n천둥 번개와 함께 잔뜩 낀 먹구름이 세찬 비를 뿌린다. 자전거를 타고 빗속을 달리는 수리영. 오로지 엄마를 찾아야한다는 생각 뿐.\n\nS#25. 옥탑방 안 / 해질 무렵\n\n누군가 다녀간 흔적으로 보이는 발자국들. 다시 호흡이 가빠지는 수리영. 집안에서 뭔가를 찾기 위해 가재도구를 온통 헤집은 것으로 보인다. 거실에 난 창은 열려있고, 식탁 의자들을 쓰러져있다.\n\n/수리영 방\n열린 자신의 방을 힐끗 보는데 벽에 또 붉은 원이 그려져있다. 그 가운데 꽂혀있는 피묻은 사진 한 장! 사진을 떼어서 자세히 본다. 어? 그 사진!!!\n\n[F.B: 1부 12씬] 죽은 엄마의 손에 구겨져있던 바로 그 사진이다. 7-80년대 쯤 보이는 시골 식당과 지붕위에 둥근 원이 설치된 (마치 십자가처럼) 식당 앞에는 어린 여자애 둘(12살)이 앉아있다. 그중에 한 아이는 분명히 어릴 적 엄마다.\n\n침대에 털썩 주저앉는 수리영. 연속해서 벌어지는 기이한 상황에 정신이 혼미한 엉망이 된 집 안을 한번 획 둘러보는 수리영, 마치 이끌리듯 백팩을 메고 밖으로 나간다. 사진을 손에 꼭 쥔 채.\n\nS#26. 포구 / 해질 무렵\n\n소나기가 한차례 퍼 붓는가 싶더니, 비는 그치고 안개가 자욱하다. 텅 빈 포구. 안개로 인해 배는 보이지 않고. 포구를 몇 시간째 돌아다니다 지친. 갯바위에 앉아있는 수리영. 하염없이 안개가 몰려오는 바다를 바라보는데, 진동벨이 울린다. 얼핏 보니 혜수이모다. 벌써 여러통 째 부재중 전화. 그때 안개를 뚫고 배 한척이 다가오는 게 보인다. 배로 다가가는 수리영. 배에서 내린 인우(24세. 남)는 닷줄을 고정시키고 있다.\n\n수리영\n바다로 다시 나갈 건가요?\n\n인우\n(힐끗 볼뿐)...\n\n수리영\n이 배 밖에 없어서.\n\n인우\n(둘러본다 진짜 배가 없다)... ...\n\n수리영\n엄마를 찾아야하거든요.\n\n인우\n어느 섬으로 갈건데...\n\n수리영\n태워주면.(말할게요)\n\n인우\n(고민) 흠... 타슈. 어차피 돌아가야하니까\n\n수리영, 떠나기전, 바다를 바라보며 음성메시지를 남긴다.\n\n수리영\n이모, 나 잠깐 어디 다녀올 데가 있어서. 걱정마. 고마워.\n\nS#27. 옥탑방 안 / 해질 무렵\n\n수리영의 녹음메시지를 확인하는 혜수,\n\n혜수\n너 봤니..본 거니... (김형사에게) 좌표를 보지않았을까?\n\n김형사\n그럴리가요. (혀를 끌끌 차며) 아이구 쯧쯧. 설사 본들 망망대해에서 뭘 어쩌겠어요. 돌아오겠죠.\n\n덜커덩 덜커덩. 바람에 현관문 소리. 황량하다.\n\nS#28. 바다 + 갑판 / 해질 무렵\n\n바다위에 떠있는 소형어선. 한참 떠나온 듯 하다. 인우한테 지도를 쓰윽 내미는 수리영. 갑판에 홀로 앉아있다. 지도를 보고 인상을 찌푸리며.\n\n수리영\n여기서 북동쪽으로 70km 쯤 될 건데요\n\n인우\n거긴 아무것도 없어요. 그냥 바다야. 인근 섬에 가는 거 아니었나. 엄마 찾는 거라면서?\n\n수리영\n흠...(25씬의 사진을 보여준다) 그럼 여긴 어딘지 알겠어요? 거기 가려구요\n\n인우\n(사진보더니 당황) 몰라. 모른다구.\n\n수리영\n(다시 내밀며) 자세히 좀 봐요. 여기 작게 ‘금월’이라는 글씨 보이죠. (흔들리는 인우의 시선을 놓치지않고) 여기 어딘지 알죠? 아는 거죠?\n\n인우, 발작적으로 일어나 조타실로 달려가 뱃머리를 돌리려 한다. 이를 눈치 챈 수리영, 조타실로 따라들어가 막으면서\n\nS#29. 조타실 / 해질 무렵\n\n수리영\n왜 그래요? 지금 배 돌리려는 거잖아요!\n\n인우\n돌아가. 거긴 못가. 당신 같은 사람이 가면 안된다구!\n\n수리영\n왜요? 왜 그러냐구요?! (태세전환) 그러지 말고 데려다줘요. (분노) 우리 엄마가 거기 잡혀있단 말이에요!\n\n인우\n뭐? 당신 엄마가 거기 잡혀있다구?\n\n수리영\n그럴 수 있다는 말이예요. 확정적인 건 아니고.\n\n인우\n이 사진하고 무슨 상관인데?\n\n수리영\n우리 엄마가 사라졌는데... (사진속의 한 아이를 가르키며) 이 사진속의 얘가 우리 엄마예요.\n\n인우\n이름이?\n\n수리영\n강민숙. 나이는 41세\n\n인우\n강. 민. 숙\n\n사색이 된 인우. 인우 얼굴 너머에 보이는 조타실안 수많은 원. 빙글빙글 돌고 여기에서 또다시 발견된 붉은 원! 설마...\n\n수리영\n다..당신 뭐..야...\n\n의식이 혼미해지는 수리영. 수리영을 노려보는 인우의 어깨에 그대로 쓰러진다.\n\nS#30. 바다 / 해질 무렵\n\n서서히 지는 해가 바다위에 황금빛 그림자를 드리운다. 세상과 경계를 지우는 것 같은 짙은 안개 띠. 서서히 안개 안으로 들어가는 인우의 배.\n\n1부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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