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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i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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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푸른 바닷속, 물고기 한 마리가 해저 쓰레기 더미 사이로 삐져나온 로봇 손가락을 주둥이로 톡 건드린다. 이때 거대한 기포와 굉음을 동반한 육중한 크레인이 수면 위에서부터 우악스럽게 바닥을 덮치며 내려온다."
      },
      {
        "scene_index": 2,
        "scene_summary": "2069년 인천 앞바다, 거대한 쓰레기 수거선이 부유하는 폐기물을 헤치며 나아간다. 선박과 헬기 잔해 등 온갖 쓰레기가 갑판 위로 우수수 쏟아져 내리고, 그물에 온몸이 칭칭 감겨 작동을 멈춘 낡은 고철 로봇 찰리가 쓰레기 더미 사이에 뒤섞여 모습을 드러낸다."
      },
      {
        "scene_index": 3,
        "scene_summary": "낮 시간 도로 위, 고철 쓰레기를 가득 실은 덤프트럭이 자율주행으로 질주한다. 운전석에서는 운전사가 꾸벅꾸벅 졸고 있고, 짐칸에는 바다에서 건져진 낡고 거대한 고철 로봇 찰리가 폐기물 더미 속에 파묻혀 덜컹거리며 실려 간다."
      },
      {
        "scene_index": 4,
        "scene_summary": "화려한 도심 고급주택가. 차 안에 있던 18세 현우가 구겨진 엉터리 도면을 확인한 뒤 문을 열고 내린다. 운전석의 페드로가 지목한 노부부의 집을 향해, 현우는 귀에 꽂힌 무전 이어폰을 툭툭 건드리며 조심스럽게 길 건너 고급주택으로 접근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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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고급주택에 침입한 현우는 디지털 음향으로 여성형 집사 로봇을 쓰러뜨린다. 그러나 셰퍼드가 난입해 로봇의 머리를 물어뜯어 내부 금속이 드러나며 사이렌이 울린다. 셰퍼드를 피해 2층 창문에서 뛰어내린 현우는 지상에 착지하자마자 총을 겨눈 경찰들에게 체포되고, 차를 타고 도망친 페드로의 빈자리를 허탈하게 바라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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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인천 난민촌 쓰레기장에서 마스크를 쓴 앰버와 라울이 주크박스를 고쳐 음악을 틀자, 쓰레기 더미 속 고릴라형 로봇 찰리가 푸른 눈을 번쩍이며 깨어난다. 음악에 반응하며 아이들과 교감한 찰리는 쿠마 패거리가 나타나자 낡은 외투와 모자를 눌러쓴 채 뚱뚱한 사람으로 위장하여 아이들과 함께 난민촌 속으로 걸어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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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index": 7,
        "scene_summary": "균열과 누수가 심한 인공제방 공사 현장, 미연이 지게차로 자재를 나르고 신부와 난민들이 작업 중이다. 군용 트럭을 타고 온 대머리 관리소장이 확성기로 공사 중단을 통보하자, 미연과 난민들이 금 간 방벽을 가리키며 거세게 항의한다. 경비병들이 난민을 바닥에 내동댕이치며 거칠게 제압하는 사이, 겁먹은 관리소장은 군용 트럭을 타고 황급히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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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허름한 난민 재판소, 상처로 열에 들뜬 현우가 경찰에 끌려온다. 추방 선고에 격분해 재판관의 멱살을 잡던 현우는 곤봉에 맞아 쓰러진다. 기절한 그의 의식 속, 흑백 회상으로 복면 괴한들의 총격에 맞서 어린 현우 가족을 지키다 총에 맞아 희생된 군복 차림 아버지의 참상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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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어두운 밤, 난민 재판소 밖 황폐한 쓰레기 더미 위에서 악몽을 꾼 현우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깨어난다. 다리를 절뚝이며 비틀거리며 일어선 현우는 주머니에서 빼돌린 재판관의 지갑을 꺼낸다. 그는 지갑 속 재판관 신분증을 확인한 뒤, 현금만 챙겨 주머니에 넣고 빈 지갑은 쓰레기 더미에 내버린다."
      },
      {
        "scene_index": 10,
        "scene_summary": "어두운 밤 허름한 골목 식당 구석, 다친 현우가 외사과 담당 장규석 맞은편에 앉아 돈 봉투를 밀어놓는다. 규석은 비웃으며 돈을 가로채고, 가족 몫까지는 부족하다며 돈을 더 요구한다. 밖에서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현우는 이를 악물며 분노를 억누르고, 규석은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 현우를 내려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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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index": 11,
        "scene_summary": "통금 방송과 함께 가로등과 컨테이너 불빛이 꺼지며 난민 수용소가 암전된다. 닫히는 출입문 안으로 간신히 뛰어든 현우는 어두운 컨테이너 골목을 지나 '7-31' 번호가 적힌 자신의 집 문고리를 잡고 머뭇거리다 안으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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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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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촛불이 희미하게 밝힌 어두운 컨테이너 집 안. 피투성이 다리로 돌아온 현우를 기침하는 앰버가 맞이한다. 헌 옷을 깁던 엄마 미연과 현우는 거주권과 생계를 두고 격렬한 언쟁을 벌인다. 분을 참지 못한 현우가 문을 박차고 나가버리고, 앰버는 방문 뒤에 숨어 그 모습을 몰래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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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어두운 난민촌에서 페드로를 때려눕힌 현우는 쿠마 패거리 아지트로 쳐들어가 부하의 총을 뺏어 쿠마를 겨눈다. 쿠마는 물이 새며 금이 간 인공제방으로 현우를 데려가 벽면의 누수를 보여주며 탈출용 차량 확보를 제안하고 돈을 건넨다. 두 사람이 거래를 튼 뒤, 바닷가 난민촌 7구역 컨테이너 위로 밝아오는 아침 풍경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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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낮, 좁은 컨테이너 안. 앰버가 데려온 구형 로봇 찰리가 화병을 깨뜨린 뒤 발로 파편을 숨기며 멈칫한다. 기가 찬 표정의 현우와 미연 앞에서 앰버가 기침을 하며 찰리를 돕자고 조른다. 집안 물건을 건드리다 걸려 시무룩해진 찰리에게 현우가 다가가 매섭게 노려보며 밖으로 따라 나오라고 다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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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고물이 쌓인 난민촌 상점에서 현우는 호기심 어린 눈의 찰리를 팔려 한다. 주인 마츠다는 찰리 가슴의 유빅 로고를 확인한 뒤 컴퓨터로 검색해 5억 현상금 기사를 발견한다. 마츠다가 헐값을 부르자 현우는 거래를 거절하고 찰리와 나가버리고, 마츠다는 서둘러 유빅에 제보 전화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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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낮 시간 난민촌 라울의 컨테이너 앞, 앰버와 라울이 호스로 물을 뿌려 고릴라형 로봇 찰리의 흙먼지를 씻겨주며 웃고 있고 찰리는 물을 맞으며 즐거워한다. 떨어진 곳에서 현우와 페드로가 이 모습을 지켜보며 찰리를 더 비싼 값에 팔 궁리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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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온갖 고물이 쌓인 상점 안, TV를 고치던 마츠다에게 유빅사의 수하들이 찾아온다. 현상금을 탐내며 찰리를 데려간 이현우의 컨테이너 위치(7-31)를 알려주던 마츠다는 소음총에 맞아 책상 위로 풀썩 고꾸라져 쓰러진다. 수하는 즉시 무전기에 대고 현우의 위치를 보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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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민병대 사무실, 민병대장 박철진이 스피커폰으로 수하의 보고를 들으며 맞은편의 노인 윤성찬과 대면한다. 손수건으로 코를 닦던 윤성찬의 뒤쪽 벽에 박철진이 위협적으로 칼을 던져 꽂는다. 윤성찬이 깜짝 놀라 얼굴이 붉어지자, 박철진은 능글맞게 웃으며 90도로 깍듯하게 인사해 착수금을 열 배로 올려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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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민병대 사무실을 나선 윤성찬이 고급 승용차 뒷좌석에 올라탄다. 잔뜩 일그러진 얼굴로 손수건을 쥔 윤성찬은 앞좌석의 비서 겸 운전수에게 난민촌 7-31구역의 이현우를 직접 찾아내 잡아오라며 날카롭게 지시를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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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완장을 찬 민병대가 컨테이너를 뒤지는 광경에 숨던 현우와 페드로 앞에 사복경찰들이 나타난다. 페드로가 경찰을 밀치며 틈을 만들자 현우는 좌판과 박스가 널린 시장 골목으로 질주한다. 포위망을 좁혀온 사복경찰들에게 가로막힌 현우는 좁은 골목으로 도망치려다 경찰의 소총 개머리판에 가격당해 바닥에 쓰러져 제압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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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낡은 컨테이너 집 안, 잠들어 있던 앰버가 문을 박차고 뛰어 들어온 라울의 외침에 놀라 부스스 일어난다. 라울은 민병대가 앰버의 집을 부수고 있다는 긴박한 소식을 전하며 찰리의 행방을 묻는다. 주위를 둘러보며 로봇 찰리가 감쪽같이 사라진 것을 깨달은 앰버가 당혹감과 놀란 표정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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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낮의 난민촌 시장 골목, 고릴라형 구형 로봇 찰리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나나 가판대에 손을 뻗는다. 소리치는 상인에게 놀란 찰리는 뒷걸음질 치다 흥겨운 노랫소리를 따라 북적이는 인파 속으로 사라진다. 직후 앰버와 라울이 숨을 헐떡이며 찰리가 있던 자리에 도착해 그가 향한 쪽을 가리키며 쫓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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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구치소 면회실, 얼굴에 피멍이 든 현우가 테이블에 앉아 있다. 말끔한 양복 차림의 윤성찬이 비서를 대동하고 나타나 현우의 수갑을 풀어주게 한다. 윤성찬은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찰리의 수배 사진을 꺼내 보이고, 찰리를 데려오면 가족의 추방을 막고 거주권을 주겠다며 거래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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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차에서 내린 피멍 든 현우가 난민촌 컨테이너 집으로 급히 들어선다. 뒤이어 헐레벌떡 따라 들어온 페드로가 앰버와 라울, 로봇 찰리가 모두 사라졌다는 소식을 전한다. 충격을 받은 현우는 사색이 된 채 황급히 컨테이너 문밖으로 뛰쳐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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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난민촌 천막 피로연장에서 앰버와 춤추던 찰리는 정전이 되자 가슴에서 링 형태의 빛을 발해 온 마을을 환하게 밝힌다. 현우가 합류한 순간 박철진과 무장 민병대가 들이닥치자, 일행은 혼란을 틈타 쓰레기장 맨홀 뚜껑을 열고 지하로 숨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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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어두운 지하 하수도로 내려온 현우 일행이 도주하는 사이, 피로연장에서는 박철진과 무장 민병대가 난민들을 포위해 취객을 심문하다 미연을 매섭게 노려본다. 하수도 갈림길에 이르러 페드로·라울과 헤어진 현우는 기침하는 앰버를 등에 업고 로봇 찰리와 함께 어두운 통로를 다급히 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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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밤의 난민촌 거리, 맨홀에서 나온 찰리가 지나가자 가로등이 점멸한다. 손 위의 새를 쫓던 찰리가 헤드라이트를 켠 채 급정거한 차에 치일 뻔하고, 차에서 내린 60대 신부가 찰리를 마주한다. 현우와 앰버가 신부를 반기며 찰리를 차에 태우는 가운데, 어둠 속 구도환의 시선이 이들을 주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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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밤, 지붕에 십자가가 달린 밴 차량 안. 뒷좌석 상자들 틈에 현우와 앰버, 찰리가 몸을 웅크려 숨는다. 전방에 민병대 검문소가 나타나자 현우는 찰리를 구석으로 밀어 넣고, 운전석의 신부는 창문을 내리며 미소를 짓는다. 민병대원은 차체에 켜진 십자가 장식 불빛을 확인하고 차량을 그대로 통과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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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촛불을 든 신부의 인도로 현우, 앰버, 찰리가 십자가와 풍금이 놓인 어두운 지하 기도실로 피신한다. 문 두드리는 소리에 신부와 현우가 계단 위 문틈으로 50대 남자를 확인하는 사이, 바깥 밤하늘에는 서치라이트를 밝힌 헬기와 감시 드론들이 날아다니며 찰리를 수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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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성당 지하실에서 찰리가 풍금을 연주하고 가슴빛으로 라디오와 랜턴을 작동시켜 소영의 이름을 전한다. 계단으로 내려온 구도환이 반갑게 찰리를 껴안자 찰리도 아는 체를 한다. 이를 못마땅하게 보던 현우는 찰리는 우리 것이라며 구도환이 유빅사 소속이 아닌지 의심하고 몰아세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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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환하게 불 밝혀진 관리사무소 3층, 구타당해 얼굴이 퉁퉁 부은 미연 앞에 민병대 대장 박철진이 앉아 로봇과 아들의 행방을 캐묻는다. 이때 수하가 급히 들어와 유빅사 직원이 성당으로 향했다는 첩보를 보고하자, 박철진이 버럭 소리를 지르고 그 말을 들은 미연은 크게 놀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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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성당 지하실 테이블에서 구도환이 찰리의 핵융합 능력을 설명하고, 현우는 벽에 기대 팔짱을 낀 채 불신 가득한 눈빛을 보낸다. 다급히 들어온 신부가 손전등을 켜고 비밀 통로로 일행을 재촉하자, 현우는 신부에게 앰버와 찰리를 부탁한 뒤 엄마 미연을 구출하기 위해 홀로 나설 채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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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헬기 속 박철진이 난민 행렬을 향해 드론 출격을 명령하고, 민병대는 성당 지하실을 수색한다. 그 시각 현우는 맨홀에서 나와 관리사무소로 잠입한다. 이내 날아든 자폭 드론들이 인공제방을 연쇄 폭파하자 파괴된 틈으로 거대한 바닷물이 쏟아져 들어와 중장비들을 휩쓸어버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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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관리사무소 3층 복도, 현우가 벽면의 소화기를 거세게 내리쳐 잠긴 방의 문고리를 부순다. 현우는 방 안으로 달려들어가 얼굴에 구타 상처가 남은 엄마 미연을 와락 끌어안는다. 현우가 다친 미연을 챙겨 탈출을 서두르는 찰나, 붉은 경보등이 번쩍이며 건물 전체에 비상 사이렌이 요란하게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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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비상 사이렌이 울리는 밤의 인천 난민촌으로 무너진 제방에서 터져 나온 거대한 바닷물이 쓰나미처럼 덮쳐온다. 지면이 거세게 흔들리는 가운데 공포에 질린 난민들이 비명을 지르며 진흙탕 거리를 맨몸으로 내달린다. 거센 급류가 컨테이너와 판잣집들을 삽시간에 집어삼키며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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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어두운 맨홀 하수도를 달리던 구도환, 앰버, 찰리, 신부님을 거대한 바닷물이 덮친다. 거센 물살에 휩쓸려 하수도 밖 침수된 구역으로 밀려 나온 앰버가 물속에서 허우적거리자, 로봇 찰리가 앰버의 손을 굳게 붙잡고 헤엄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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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관리사무소 복도를 달리던 현우와 미연은 창밖에서 밀려오는 거대한 해일을 보고 다급히 위층으로 도망친다. 창문 너머로 집채만 한 바닷물이 솟구치자 미연은 공포 속에서 현우를 품에 와락 끌어안아 감싼다. 곧이어 거대한 해일이 유리창을 산산조각 내며 두 사람을 무섭게 집어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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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동틀 무렵 바다 위, 컨테이너 판자에서 깨어난 현우는 복부에 피를 흘리며 숨을 거둔 미연을 끌어안고 오열한다. 인근 컨테이너에서 앰버를 이끌고 위로 올라선 AI 로봇 찰리는 현우 일행에게 다가가고, 미연의 죽음을 확인한 앰버는 절규하며 찰리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이들을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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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중계 드론이 완전히 수몰된 인천 난민촌을 부감으로 비춘다. 구도환과 페드로 등 난민들이 컨테이너와 담벼락에 매달려 서로를 끌어올리고, 경찰 헬기의 서치라이트를 피해 흩어진다. 수면 위에서는 고무보트를 탄 민병대원들이 긴 막대기로 떠다니는 시신들을 뒤적이며 얼굴을 수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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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낮 난민촌 외곽, 눈물범벅인 앰버와 현우, 고릴라형 로봇 찰리가 도심을 향해 달린다. 앰버가 지쳐 멈추자 현우가 손을 거칠게 잡아끌며 재촉하고 찰리가 뒤따른다.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도망치는 이들 맞은편으로 경찰 없는 거리와 무인 점포가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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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무인점포로 피신한 현우와 앰버가 약과 생필품을 가방에 챙긴다. 찰리가 주먹으로 현금인출기를 부숴 쏟아진 돈을 현우가 쓸어 담고, 찰리에게 위장용 모포를 덮어준다. 문이 열리자 진열대 뒤로 숨은 아이들은 살아남은 라울과 반갑게 재회한 뒤 함께 이동할 채비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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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밤 난민촌 입구, 박철진이 보디백 속 구도환의 시신을 확인한다. 고급 세단에서 지팡이를 짚고 내린 윤성찬이 악취에 코를 막으며 계약 파기를 통보하자, 박철진은 로봇 찰리를 빼돌려 경매에 부치겠다며 비열하게 맞선다. 윤성찬의 차가 떠난 뒤 찰리를 먼저 차지하려던 박철진은 뜻밖의 국방장관 호출 전화를 받고 얼굴이 굳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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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국방장관 집무실과 박철진 사무실이 교차된다. 수화기를 든 박철진은 장관의 서늘한 압박과 회유에 손을 떨며 허공에 거수경례한다. 통화를 마친 그는 탐욕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전국 모든 민병대에 찰리의 사진을 배포해 로봇을 찾아내라고 수하에게 거칠게 명령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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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어두운 밤 폐공장 옆 창고 안, 라울과 모포를 두른 찰리가 낡은 셔터를 들어 올린다. 먼지 낀 어둠 속에서 4인용 소형 캠핑카가 모습을 드러내고, 감탄하는 앰버 곁에서 가방을 멘 현우가 캠핑카 뒷문을 열어 침대가 갖춰진 내부를 살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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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폭우가 쏟아지는 어두운 밤, 현우는 라이트를 끈 캠핑트럭을 몰며 인천 외곽 도로를 달린다. 작은 전등만 켜진 차 안에는 조수석의 라울, 뒷좌석의 앰버와 로봇 찰리가 타고 있다. 이내 낡은 천장과 창틀에서 빗물이 줄줄 새어 들어오기 시작하자, 라울과 앰버가 황급히 옷가지를 꺼내 물이 새는 곳을 틀어막으며 허둥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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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비 내리는 밤, 넝쿨과 균열이 가득한 폐도서관에 도착한 일행. 먼지와 거미줄투성이 열람실에서 현우는 찰리를 밀치고 앰버와 격하게 다툰다. 아이들이 상자와 낡은 책을 덮고 잠든 사이, 홀로 남은 로봇 찰리는 먼지 낀 서가에서 책을 읽고 고물 컴퓨터로 단어 데이터를 다운받아 말하기를 연습하다 바닥의 크레파스 뭉치를 발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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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아침 햇살이 비치는 낡은 도서관, 찰리가 벽면 가득 크레파스로 해남 낙원과 엄마의 모습을 그린다. 앰버와 라울이 감탄하며 그림과 글을 읽는 사이, 현우는 구석으로 가 신발에서 꺼낸 카드의 번호로 윤성찬에게 몰래 전화를 건다. 통화를 마치고 돌아선 현우 앞에 어느새 다가온 찰리가 우두커니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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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황량한 화성의 오염된 들판과 산길 임도. 경찰 검문소를 피해 멈춘 낡은 캠핑차 밑에서 현우가 펑크 난 바퀴를 수리한다. 라디오 음성을 학습해 아이 목소리를 내며 길을 안내하는 로봇 찰리. 차의 무게를 덜기 위해 현우가 차를 몰고 먼저 내려가고, 앰버와 라울은 찰리와 산길을 걸으며 소영을 찾아주겠다는 약속의 손을 맞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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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ene_index": 49,
        "scene_summary": "휴게소 마트에서 군복 차림의 조일광이 산탄총으로 위협하자 찰리와 현우가 맞서 싸우고 탈출한다. 조일광이 보낸 사냥용 드론의 총격 추격에 찰리가 가슴의 핵융합 에너지를 방출해 드론을 폭파하지만, 캠핑카는 전복되고 만다. 연기 나는 차 안에서 의식을 잃어가던 현우는 자신들을 내려다보는 낯선 여성 태진의 얼굴을 죽은 엄마로 착각하며 눈을 감는다."
      },
      {
        "scene_index": 50,
        "scene_summary": "록 포스터가 붙은 낯선 카센터 창고 안, 다리에 붕대를 감은 현우가 깨어난다. 대형 스피커의 록 음악 속에서 단발머리의 태진이 망가진 캠핑카를 수리하고, 경계하던 현우는 펜치를 쥐려 한다. 이때 수리용 병을 든 은영이 들어와 태진에게 건네고, 태진이 용액을 차에 붓는 사이 현우는 앰버의 행방을 묻는다."
      },
      {
        "scene_index": 51,
        "scene_summary": "컨테이너 식당에서 앰버와 라울이 국밥을 먹고 수리된 찰리가 팔을 돌린다. 행선지 다툼 후 다음 날 아침, 찰리가 작별 편지를 남기고 홀로 사라진다. 놀란 앰버와 라울이 현우를 깨우고, 일행은 은영에게 식량과 약품을 건네받은 뒤 수리된 캠핑카를 타고 찰리를 찾아 급히 카센터를 출발한다."
      },
      {
        "scene_index": 52,
        "scene_summary": "낮 시간의 한적한 지방도로, 일행을 떠난 로봇 찰리가 홀로 걸어간다. 커다란 밀짚모자를 눌러쓰고 거대한 장화에 알록달록한 우비까지 껴입어 우스꽝스러운 차림새지만, 홀로 길을 나선 찰리의 표정만큼은 자못 비장하다."
      },
      {
        "scene_index": 53,
        "scene_summary": "수도권 도심 민병대 사무실. 책상 위 한반도 지도에 다트를 던지며 도주로를 가늠하는 철진. 민병대 복장의 수하가 다가와 장관과 유빅사의 수상한 움직임을 보고하자, 철진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들을 감시하라고 지시한다."
      },
      {
        "scene_index": 54,
        "scene_summary": "권위적인 분위기의 국방장관실에서 정장 차림의 윤성찬이 국방장관과 마주 앉아 밀담을 나눈다. 윤성찬은 여유로운 미소를 띠며 찰리의 막대한 가치를 역설하고 단독 병력 지원을 요구한다. 탐욕스러운 표정의 장관이 흥미를 보이며 행방을 묻자, 윤성찬은 로봇이 향할 목적지를 이미 꿰뚫고 있다는 듯 자신만만한 표정을 짓는다."
      },
      {
        "scene_index": 55,
        "scene_summary": "비에 젖어 지친 현우, 앰버, 라울이 캠핑차 안에서 창밖 도로를 살피며 찰리를 찾는다. 숲을 가리키는 라울의 말에 현우가 핸들을 꺾어 숲속 산길로 차를 몰고, 울창한 산길을 내달리던 캠핑차가 날카로운 마찰음과 함께 거칠게 멈춰 선다."
      },
      {
        "scene_index": 56,
        "scene_summary": "황폐한 익산 늪지대에 캠핑차가 빠진 후, 부목을 찾던 현우와 앰버는 찰리의 거대한 발자국을 발견한다. 한편 숲에서 나비를 보던 찰리가 그물망에 갇히고, 소리를 쫓던 현우와 앰버마저 함정 구덩이에 추락한다. 창과 활을 들고 형형색색의 하회탈 가죽 가면을 쓴 괴한 무리가 구덩이를 포위하고, 마취 화살을 맞은 현우가 의식을 잃는다."
      },
      {
        "scene_index": 57,
        "scene_summary": "쇠창살 케이지 트럭에 갇힌 현우와 앰버가 익산 마을로 끌려간다. 주위엔 하회탈 가면을 쓴 채 무기를 든 군중과 피부가 짓무른 주민들이 물병을 받으려 엉켜있다. 트럭이 멈춘 성당 앞에는 하회탈이 씌워진 기괴한 예수 동상이 서 있고, 결박된 두 사람은 가면을 쓴 병사들에게 끌려 성당 안으로 들어간다."
      },
      {
        "scene_index": 58,
        "scene_summary": "파괴된 성당 안, 하회탈 궁사들이 겨눈 단상에 현우와 앰버가 꿇려 있다. 황금 하회탈을 쓴 거구의 백산이 등장하고, 강철 케이지에 갇힌 찰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현우가 병사를 덮치며 반항하나 화살에 인질이 사살되고, 백산의 명령으로 일행은 완전히 포박된다. 성당 밖 어스름 속에서 라울이 우뚝 솟은 물탱크 탑을 위태롭게 지켜본다."
      },
      {
        "scene_index": 59,
        "scene_summary": "어두운 지하감옥에 갇힌 현우와 앰버 앞에 얼굴에 흉터가 있는 탈북민 수빈이 나타난다. 수빈은 젖은 건초로 앰버의 기침을 달래고, 방사능 피폭으로 짓무른 배를 보여주며 백산이 물을 독점해 사이비 교주가 된 내력을 들려준다. 밖에서 북소리와 군중의 함성이 요란하게 울려 퍼지자, 불길함을 감지한 현우가 잠든 앰버를 다급히 깨운다."
      },
      {
        "scene_index": 60,
        "scene_summary": "탈출한 현우 일행과 유빅 용병의 난입으로 격투장이 난장판이 된 사이, B-200이 물탱크를 붕괴시켜 백산의 황금가면을 깨트리고 피폭된 흉측한 민낯을 폭로한다. 백산이 도망친 후, 붉은 노을이 물든 언덕 능선에 망가진 찰리와 부상투성이 현우가 나란히 앉아 서로의 손을 맞잡는다."
      },
      {
        "scene_index": 61,
        "scene_summary": "어두운 밤 익산의 늪지대, 박철진과 민병대원들이 버려진 현우 일행의 자동차를 둘러보며 수색한다. 녹슨 방사능 경고 팻말 곁에서 까마귀 떼가 일제히 날아오르고, 어두운 밤하늘의 달빛 아래 박철진 일행은 찰리를 쫓기 위한 추적을 준비한다."
      },
      {
        "scene_index": 62,
        "scene_summary": "익산 한옥마을의 텅 빈 창고를 점검한 현우와 수빈이 공터로 향한다. 공터에서는 앰버가 낡은 트럭 시동을 걸고, 라울은 또래들과 축구공을 찬다. 상처투성이인 고릴라형 로봇 찰리는 인터페이스 지도를 띄워 방사능 위험 구역 인근의 마트 위치를 표시하고, 현우와 수빈은 부족한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 그곳으로 동행하기로 결심한다."
      },
      {
        "scene_index": 63,
        "scene_summary": "낮 도로를 달리는 낡은 트럭 안, 현우가 운전대를 잡고 보조석의 수빈과 담담히 대화를 나눈다. 죽어간 엄마를 떠올린 현우의 얼굴 위로 햇살이 드리우며 결의에 찬 표정이 번지고, 수빈은 복잡한 눈빛으로 그를 가만히 바라본다."
      },
      {
        "scene_index": 64,
        "scene_summary": "고장 난 로봇들이 쌓인 어두운 폐창고에서 찰리는 웅크리고 있던 B-200을 마주한다. 고사포 팔을 겨누던 B-200 곁에 다정히 앉아 신호음으로 대화를 나눈 찰리는 아이들에게 뛰어가고, 홀로 남은 B-200은 상자를 치워 숨겨둔 아기새들을 돌본다."
      },
      {
        "scene_index": 65,
        "scene_summary": "이끼와 수풀이 정글처럼 뒤덮인 붕괴된 백화점 폐허. 방독면을 쓰고 들어선 현우와 수빈은 방사능 수치가 정상을 가리키자 마스크를 벗는다. 새와 고라니가 뛰노는 정화된 숲을 보며 미소 짓는 두 사람이 백화점 틈으로 들어서고, 높은 곳에서 그들을 조용히 내려다보는 누군가의 뒷모습이 보인다."
      },
      {
        "scene_index": 66,
        "scene_summary": "현우와 수빈은 어두운 백화점 바닥이 무너지며 먼지 쌓인 식료품 가득한 지하로 추락한다. 갇힌 채 통조림을 먹고 잠들었던 둘은 천장에서 내려온 밧줄을 타고 위로 올라간다. 찰리와 아이들을 기대하며 올라온 현우와 수빈의 눈앞에 날카로운 눈빛과 짧은 머리를 한 청년 한수가 모습을 드러낸다."
      },
      {
        "scene_index": 67,
        "scene_summary": "익산 마을에 복귀한 한수의 덤프트럭에서 박철진의 민병대가 쏟아져 나와 마을을 장악하고 찰리를 포박해 압송한다. 이때 고사포를 든 B-200이 트럭을 기습하고, 헬기 사격까지 겹친 난전 속에서 B-200은 자폭해 민병대를 제압한다. 자욱한 연기 속에서 상처 입은 찰리가 산산조각 난 B-200의 가슴 부품을 슬프게 주워 든다."
      },
      {
        "scene_index": 68,
        "scene_summary": "낮, 갈림길에서 현우와 수빈의 낡은 트럭이 헤어진다. 짐칸의 찰리는 B-200의 가슴 부품을 쥐고 손가락에 앉은 아기 새를 배웅하며 눈을 감는다. 이어진 찰리의 상상 속, 보라색 제비꽃이 만발한 해남 들판에서 어린 소영의 손을 잡은 찰리와 온전한 모습의 B-200이 지동현 연구소를 향해 평화롭게 달려간다."
      },
      {
        "scene_index": 69,
        "scene_summary": "바위틈 그늘에 멈춰 선 트럭 짐칸에서 현우와 앰버, 라울이 곤히 잠들어 있다. 꿈에서 깨어난 로봇 찰리는 조용히 다가가 아이들에게 햇볕이 들지 않도록 그늘막을 조심스레 옮겨 가려준다. 평온하게 자는 친구들의 얼굴을 내려다보며 찰리는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
      {
        "scene_index": 70,
        "scene_summary": "밤의 도시 군 병원 복도. 국방장관과 이강준 대령이 병실 안을 내려다본다. 병상에는 한쪽 눈을 가리고 팔다리에 깁스를 한 박철진이 처참한 부상을 입고 누워 있다. 장관이 차갑게 민병대장 해임을 통보하고 돌아서자, 버려진 박철진은 분노로 붉게 충혈된 남은 한쪽 눈에 눈물을 머금은 채 노려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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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해남 도로를 달리던 낡은 트럭에서 찰리는 종이에 제비꽃을 그리며 길을 더듬는다. 바다 능선을 헤매던 일행이 마침내 트럭을 멈추고 내려선 순간, 눈앞에 지평선 가득 만개한 보라색 제비꽃 꽃밭과 그 너머 우뚝 솟아 있는 지동현의 연구소가 환상적으로 펼쳐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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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지동현 연구소에서 소영의 행방을 들은 현우 일행은 윤성찬과 AI 병사들을 피해 제비꽃밭으로 달린다. 절벽에 몰린 찰리는 현우의 트럭에 오른 뒤 에너지를 방출해 추격차를 전복시킨다. 피 흘리는 앰버를 태우고 가다 멈춰 선 빗길 트럭 앞으로 도움을 청하러 나갔던 라울과 난민촌 신부가 손전등을 비추며 나타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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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목포 항구도시의 허름한 보건소 밤, 응급치료를 마친 앰버가 침대에 곤히 잠들어 있고 피폐한 행색의 현우가 곁을 지킨다. 안도하는 현우를 신부가 위로하던 중 뜻밖의 인물 쿠마가 안으로 걸어 들어온다. 현우와 쿠마는 반갑게 얼싸안고, 이를 지켜보는 라울과 찰리의 표정에도 오랜만의 안도와 기쁨이 번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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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밤의 목포 항구마을 노천 식당에서 낡은 옷차림의 현우와 쿠마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눈다. 침체된 분위기 속 어부들이 오가는 가운데, 생선 장수가 방사능에 오염되어 흉측하게 뒤틀린 기형 생선회를 식탁에 내려놓는다. 어둡고 삭막한 항구의 조명 아래 현우는 씁쓸한 표정으로 생선을 응시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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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이끼와 균열로 뒤덮인 폐허가 된 목포공항. 모닥불을 쬐는 무리를 지나 쿠마와 현우가 거대한 격납고 문을 열자 버려진 낡은 경비행기들이 가득 드러난다. 비행기들을 둘러보며 중국 탈출을 제안하던 쿠마와 대화를 나누던 중, 다급해진 표정의 신부가 격납고 안으로 황급히 뛰어들어온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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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목포 보건소 병실, 앰버가 고열과 합병증으로 식은땀을 흘리며 누워 있다. 큰 병원 이송이 어려워 중국행 비행기 수리가 유일한 해결책으로 떠오르자, 현우와 쿠마, 신부, 의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로봇 찰리가 번쩍 손을 들며 비행기를 직접 고치겠다고 나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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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목포공항 창고에서 찰리가 가슴의 링을 고속 회전시켜 멈춘 비행체들을 재가동한다. 날이 밝자 찰리는 헬기에 탄 앰버에게 제비꽃을 건네고, 앰버와 라울, 쿠마 일행이 탄 헬기가 날아오른다. 지상에 남은 현우와 찰리는 멀어지는 헬기를 배웅한 뒤, 배낭을 메고 제주도로 향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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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어스름한 저녁 목포 항구, 커다란 모포를 뒤집어써 정체를 숨긴 찰리와 현우가 부둣가에 앉아 배를 찾는다. 선원의 안내로 정비 중이던 크리스를 만난 현우가 쿠마를 언급하자, 둘은 고갯짓 신호를 받고 작은 배에 오른다. 거친 모터 물살을 일으키며 낡은 배가 어두운 바다로 출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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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제주행 선박의 비좁은 선원실, 현우와 로봇 찰리가 소파에 나란히 기대어 쉰다. 잠시 후 불길한 폭발음과 함께 선체가 거칠게 요동치며 한쪽으로 급격히 기울고, 깜짝 놀란 현우와 찰리는 균형을 잃은 채 벽 쪽으로 세차게 쏠려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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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폭우와 태풍이 덮친 밤바다의 낡은 선박 위, 거센 파도가 들이쳐 선원들이 휩쓸린다. 기둥을 붙잡은 로봇 찰리가 추락하는 현우의 손을 붙잡지만, 뒤이어 덮친 거대한 파도에 배가 강타당하며 손을 놓친다. 의식을 잃은 현우와 무거운 화물들, 그리고 찰리가 캄캄한 바닷속 깊은 곳으로 끝없이 가라앉으며 점차 암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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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제주도 연구소의 침대에서 눈을 뜬 현우는 흰 옷 차림으로 창밖 에메랄드빛 바다를 바라본다. 연구복을 입은 서지민이 나타나고, 찰리의 소식을 들은 현우는 그녀를 따라 환한 연구소 복도를 다급히 걸어간다. 지민이 벽면 리더기에 연구원 카드를 대자 문이 열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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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거대한 원자로 시설과 열대 식물이 공존하는 제주 연구센터. 연구복 차림의 지소영 소장을 만난 현우는 실험실로 향한다. 원형 유리벽 안 스테인리스 침대에 침수로 손상된 찰리가 누워 있고, 인공지능 팔들이 찰리를 스캔하며 수리 중이다. 현우는 침대 곁으로 다가가 의식을 잃은 찰리를 걱정스레 응시하고, 지소영은 그 모습을 차분히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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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제주도 연구소 임시보호소 방 안, 흰옷을 입은 현우가 연구복 차림의 지민의 도움으로 화상통화를 연결한다. 스크린 속 회복된 앰버와 라울의 밝은 얼굴을 마주한 현우는 안도와 복잡한 심경으로 대화를 나눈다. 통화가 종료되어 화면이 꺼진 후, 홀로 남겨진 현우는 쓸쓸히 침대에 누워 연구실에 남겨진 찰리를 걱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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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밤, 연구소 실험실에서 깨어난 찰리가 전선을 떼고 걸어 나온다. 소장실에서 낡은 피아노로 'Country Road'를 연주하는 50대 지소영을 본 찰리는 기둥 뒤에 숨었다가 이끌리듯 다가간다. 기억 회로를 맞춰보며 비로소 늙은 소영을 알아본 찰리가 커진 눈으로 그녀를 조심스레 끌어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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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연구소 메인센터 유리벽 안, 전선이 연결된 찰리가 가슴의 링을 회전시키다 오류와 함께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멈추고 지소영은 굳은 표정으로 모니터를 응시한다. 이어 연구소 식당에서 음식을 앞에 둔 현우는 지민으로부터 찰리의 심장 기술을 복제하기 위해 실험 중이라는 사실을 전해 듣고 충격과 분노에 휩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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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밤, 연구소 소장실 문을 거칠게 열고 뛰어들어온 현우가 지소영 소장에게 직진해 격렬히 항의한다. 찰리를 물건 취급하며 실험하냐며 분노를 터뜨리는 현우 뒤로 지민이 고개를 푹 숙이고 서 있다. 연구복 차림의 소영은 난감한 표정으로 지민을 쳐다본 뒤, 흥분한 현우를 달래려 애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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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밤, 특임대 사무실에서 군복 차림의 대령 이강준은 나비드론과 찰리의 제주도 연구소 이동 보고를 받고 출동을 명령한다. 교차되는 유빅사 사무실, 국방부 통신을 도청하던 윤성찬 회장은 용병대장에게 군을 뒤쫓아 찰리를 가로채도록 헬기와 용병대 출격을 지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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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제주 연구소 실험실, 스테인리스 침대에 결박된 찰리를 분해하려는 소영 앞에 현우가 난입해 막아선다. 구속이 풀린 찰리는 눈물 흘리는 현우를 어루만지며 세상과의 약속이라 위로한다. 애틋한 재회도 잠시, 붉은 경보등이 번쩍이며 침입자 발생 경보가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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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제주 연구소 옥상에서 현우와 찰리는 음향과 에너지로 특임대 AI 병사들을 제압한다. 이어 윤성찬 용병대의 폭격에 현우가 부상당하자, 찰리는 가슴의 링을 회전시켜 눈부신 핵융합 섬광을 뿜어내며 산화한다. 섬광이 사라진 밤, 현우는 기능이 정지된 채 검게 부서진 찰리의 기계 잔해를 끌어안고 오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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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어두운 제주 연구소 안, 부상투성이인 현우가 제단에 놓인 찰리의 파손된 부품들을 응시한다. 소영이 현우에게 찰리의 기억 칩을 건네고 버튼을 누르자, 찰리와 아이들이 뛰노는 낙원 홀로그램이 환히 떠오른다. 전 세계 에너지 화면 아래, 수술대 위 찰리의 조각난 기계 부품들이 서서히 재조립되며 눈감은 찰리의 평온한 모습이 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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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_summary": "한 달 후 햇살 가득한 바닷가 섬바위에서 복원된 로봇 찰리가 앰버, 라울과 함께 물고기를 잡고 있고, 저편에선 현우와 지민이 식탁을 차린다. 어깨에 아기 새를 얹은 채 물고기를 노려보던 찰리의 가슴에 달린 링이 윙 소리를 내며 다시 빠르게 회전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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