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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tus": "comple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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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a": {
    "cleaned_text": "컨트리로드\n\n1. 바다 속 – D\n푸른 바다 속 광경. 각종 이름 모를 물고기들이 유유히 헤엄친다. \n물고기 한 마리를 유유히 따라가는 카메라. \n물고기는 바닥에 잠긴 온갖 쓰레기 더미에 튀어나온 로봇 손가락을 발견한다. \n손가락을 보고는 호기심이 생겼는지 주둥이로 톡. 건드려 보고. \n이때 위에서부터 들려오는 거대한 굉음과 물기포들. 놀란 물고기가 서둘러 달아나면, 수면 위에서부터 다가오는 우악스러운 크레인 하나. 화면을 덮치면! \n\n2. 쓰레기 수거선 – D\n저 멀리 바다 위에 떠 있는 거대한 쓰레기 수거선. 화면 위로 뜨는 자막.\n\n2069년, 인천\n\n수면에 부유하는 쓰레기들을 헤치며 수거선이 나아가고 있다. \n산산이 부서진 헬리콥터의 잔해, 반 토막 난 선박, 그리고 잡다한 쓰레기들. \n쓰레기 수거선의 갑판으로 우수수 떨어지는 쓰레기들. 그 틈에 그물에 몸이 감긴 낡은 고철 로봇. 찰리(인공지능 로봇/5-6살 정도 데이터)의 모습 보인다.\n\n3. 도로 위 – D\n찰리를 포함해 고철을 가득 실은 덤프트럭이 달리고 있다. \n차 안에서 뉴스가 흘러나오고. 꾸벅꾸벅 조는 덤프트럭 운전사. 자율주행\n\n라디오 E\n해수면의 상승에 따라 더욱 많은 난민들이 인천과 부산의 난민 캠프에 수용될 예정이라는 정부의 방침이 발표되자 난민반대에 대한 목소리가 한층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n\n4. 고급주택가. 자동차 안 – D\n도심의 화려한 빌딩, 고급주택가에 정차해있는 차. \n운전대를 잡은 페드로 (18. 라틴계 혼혈남). 그리고 옆에서 구겨진 도면을 보고 있는 현우 (18. 남. 한국계 미국인 입양아)다.\n\n현우\n야, 이거 발로 그렸냐? 알아볼 수가 없잖아.(진짜 엉망인 그림)\n\n페드로\n(손 가리키며) 저 집이야, 노인부부만 살아...귀도 먹었고\n\n어휴...! 차에서 내리는 현우, 길 건너에 보이는 고급주택에 다가가며.\n\n현우\n(귀를 툭툭 치면서) 들려?\n\n페드로 E\n(차 안/귀에 낀 이어폰을 확인하며) 응. 무슨 일이 생기면 쿠마가 다 해결해준다고 했어.\n\n현우\n(한숨) 퍽이나!.\n\n5. 고급주택가 + 집안 거실 – D\n담벼락을 넘는 현우. 거실 통 유리창으로 안쪽이 보이는데. 먼지를 털고 있는 젊은 여인을 보면서 눈에 띄지 않게 현관문 앞에 다가서는 현우. 당황한다.\n\n현우\n야, 도어락이 옛날 거잖아. 열쇠 없어?\n\n페드로 E\n없는데...!\n\n현우\n(속이 터진다) 어휴...\n\n거실 유리창 쪽으로 다가가는 현우. 핸드폰을 슬쩍 유리창 앞에 두고 모퉁이에 숨는다.\n\n현우\n전화 걸어. 벨소리 최대로!\n\n노트북을 조작하는 페드로. 유리창 앞에 놓아둔 핸드폰이 크게 울린다. \n그 소리에 여자의 시선이 창밖으로 향한다. 여자는 통유리로 다가가 창을 연다. \n핸드폰에는 “UNKNOWN”이라고 적혀있다. 이게 뭐지, 하는 표정으로 전화를 받는 여자.\n\n여자\n여보세요?\n\n순간 페드로, 노트북으로 녹음 파일을 재생시킨다. 핸드폰에서 노이즈가 가득한 디지털 음향이 재생되고, 그 소리를 듣던 여인의 입이 크게 벌어지며 눈이 뒤집혀 쓰러지는데 잽싸게 뛰어가 여인을 받는 현우.\n\n페드로 E\n최신 모델이라 비싼 거야. 그거 가져다주면 쿠마가 2백은 쳐준댔어.\n\n현우\n더럽게 무겁네.\n\n이때 유리창 쪽에, 셰퍼드 한 마리가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거린다. 당황하는 현우.\n\n페드로 E\n왜?\n\n컹! 컹! 달려드는 셰퍼드. 순간 들고 있던 여자를 놓아버리는 현우. 쿵! 소리와 함께 바닥을 찧는 여자. 셰퍼드가 여인의 머리를 물어뜯자, 가죽이 벗겨지면서 내부의 금속 재질이 드러난다. 동시에 울리는 사이렌 소리~! (집사로봇이 위험에 처하면 바로 경찰 지구대로 연결되는 시스템) 황급히 집 안으로 들어가 2층 계단을 뛰어오르는 현우. 자고 있던 노인 부부, 현우를 보고는 겁먹고 얼어붙는다.. 컹!컹! 셰퍼드가 현우를 쫓아 계단을 올라오자, 2층 창문을 열고 뛰어내리려는데 ‘으악!!’ 셰퍼드, 현우의 다리를 문다! 힘차게 다리로 셰퍼드를 쳐내고... 에라 모르겠다! 일단 뛰어내리는 현우! \n능숙하게 착지하고 벌떡 일어나는데-! 총을 겨누고 있는 경찰들. ‘꼼짝 마!’\n현우, 경찰에 끌려가며 보는데, 페드로와 차가 사라졌다. ‘퉷! 치사한 새끼’\n\n6. 인천 난민촌 도로 + 쓰레기장 – D\n덤프트럭 “난민 거주지역”이라고 적힌 표지판이 걸려 있는 입구로 들어가 쓰레기를 쏟아낸다. 거대한 쓰레기 산.. \n잠시 후, 쓰레기 더미 어디선가 라울 (10. 라틴계 흑인 혼혈 남자아이)이 얼굴을 불쑥 내민다. 멀어지는 덤프트럭을 보고는. 휘파람을 부는 라울. 그 틈에 마스크를 쓴 앰버 (10. 한국계 백인 혼혈 여자아이)도 얼굴 뿅! 우그러진 로봇 팔을 들고 나온다. 허리춤에 차고 있던 공구 주머니에서 렌치를 꺼내 그나마 멀쩡해 보이는 팔을 능숙하게 해체하는 앰버. \n마스크를 써도 기침을 자주 하는 앰버, 선천성 천식으로 폐와 심장이 안 좋은 상태다... \n부서진 주크박스 기계를 들고 와 앰버 앞에 쭈그려 앉아있는 라울.\n\n라울\n내가 영화에서 봤거든? 이거 돈 넣으면 음악 나와. 이거 고칠 수 있지?\n\n앰버\n이거 비싸?\n\n라울\n비쌀 걸? (주크박스를 흔들어 보면서)\n\ncut to\n\n모포 위에 주크박스가 분해되어 있고, 여기저기 공구와 LP판 몇 장 널려 있다. \n쓰레기 꼭대기, 앰버와 라울이 각기 떨어져 쓰레기 더미 속을 뒤지며 뭔가를 뒤지고 있다.\n\n라울\n페드로 형이 말해준 건데, 전쟁 전에는 여기가 공원이었대!\n\n앰버\n공원?\n\n라울\n응. 풀도 엄청 많고! 나무도 엄청 많았대!\n\n앰버\n말도 안 돼!\n\n라울\n그치? 나도 그렇게 생각해. (앰버 말에는 꼼짝 못한다)\n\n앰버\n(나팔처럼 생긴 스피커를 꺼내 먼지 털면서) 찾았다!!!\n\n라울, 주크박스 안 내장된 부품과 LP판을 들고 뛰어와 앰버 곁에 앉는다.\n\n라울\n진짜 되는 거야?\n\n앰버 주크박스 몸체에 스피커를 연결하고, LP판을 걸자 판이 돌아간다. \n숨죽이며 소리를 듣는데. 지지직거리더니 음악이 흘러나온다\n\n♬ Take Me Home, Country Roads – John Denver\n\n라울과 앰버. 환하게 웃는 그때 마치 노래에 반응이라도 하듯, 쓰레기들 틈에 파묻혀 있던 찰리의 손가락이 툭! 움직인다. \n어디선가 쿵!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무슨 소리지?‘하는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라울과 앰버. 둘이 소리가 난 방향으로 조심히 걸어간다.\n\n앰버\n소리 들었지?\n\n라울\n응.\n\n이때 앰버와 라울 뒤 편에 번쩍!!! 쓰레기 더미를 뚫고 튀어나온 찰리의 팔! \n으아아아악-! 놀란 아이들 뒤로 자빠지고. 쓰레기 더미에서 몸을 서서히 드러내는 건.... 고릴라 모양의 로봇이다. \n로봇, 두 눈에 파란 섬광이 들어오며 앰버와 라울을 쳐다보는데! \n겁에 질린 라울과 앰버,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n로봇, 삐거덕거리며 몸을 일으킨다. 오랜만에 움직인 관절들이 말을 잘 듣지 않는 모양새! \n겁먹은 라울과 달리 앰버는 로봇에 호기심을 느끼는 듯... 가까이 다가간다.\n\n라울\n앰버 안 돼!!\n\n생각보다 큰 키의 로봇. 앰버를 내려다보다 방긋 웃더니, 이내 와락 껴안는다! \n어리둥절한 앰버. 다시 앰버를 자세히 살피는 로봇.\n\n/ 로봇 POV: 소영의 화면 위에 “NEGATIVE“라고 뜨더니 사라지며, 앰버의 얼굴만 남는다. /\n\n그러자 실망한 눈빛의 로봇. (파란 섬광의 눈이지만 어느 정도 표정은 알 수 있는). \n그제야 로봇은 주변을 살핀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n\n라울\n여기가 어딘지 모르는 것 같은데?\n\n앰버\n(손을 내밀며) 안녕. 난 앰버야!\n\n라울\n말할 줄 알아? 못 해?... 흠..그럼 난민촌이 뭔지는 알아?\n\n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찰리, 쥬크박스에 다가가 손가락을 가리킨다. \n혹시나 해서 음악을 트는 앰버. 주크박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찰리가 씨익 미소 짓더니 몸을 들썩인다.\n\n라울\n춤추는 거 좋아하나 봐.\n\n앰버 정말 그런가 싶어서 주크박스로 다가가 음악을 툭 끄면. 금세 슬픈 표정으로 변하는 찰리.\n\n앰버\n춤이 아니라 음악을 좋아하는 거야. (올려다보며) 넌 이름이 뭐야? 이..름!\n\n찰리\n찰.. 리.(힘들게/ 기계음)\n\n앰버\n찰리. 이름 좋은 걸?\n\n라울\n(멀리서 젊은 패거리들이 오는 것을 보고) 숨자. 쿠마 패거리야.\n\n앰버\n데려갈 거야.\n\n라울\n안 돼!! 저 형들이 로봇을 보면 다 분해해서 가져갈 걸?!\n\n앰버\n(주변을 둘러보더니) 잠깐 기다려봐!\n\ncut to\n\n낡은 외투와 모자를 쓴 찰리. 겉으로만 보면 그냥 키 작고 뚱뚱한 아저씨로 보인다. \n쿠마 패거리들이 힐끗 보지만 뒷모습만 보고 알아채지 못하고 가버린다. \n위기를 벗어나서 키득거리며 페드로 집으로 향하는 앰버와 라울, 그리고 로봇. \n카메라 till-up 거대한 난민촌이 한 눈에 들어온다.\n\n타이틀 “ 컨트리 로드 ”\n\n7. 인공제방 – D\n멀리 보이는 인공제방. 보수 공사가 한창이다. 제방 벽 곳곳이 심하게 금이 가 있다. \n미연(40대 후반 한국인. 현우와 엠버의 엄마)은 지게차를 운전하면서 자재들을 옮기는 중. \n아이들은 돌을 모으고. 로만칼라를 입은 신부도 짐을 나르며 신기한 듯 미연을 바라본다.\n\n신부\n선생님, 운전이 많이 느셨네요.\n\n미연\n(웃으며) 그래요?\n\n난민남 1\n좀 더 앞으로! 오케이!\n\n이때 저 멀리 군용 트럭 한 대가 달려오더니 미연의 지게차 앞에 멈춰 선다. \n트럭에서 내리는 난민촌 관리소장(50대 대머리). 발을 땅에 내딛자마자 웅덩이의 물이 튀겨 구두가 더럽혀진다.\n\n관리소장\n(운전병에게) 야, 시동 끄지 마. 금방 갈 거야.\n\n차에서 내리는 경비병들. 그중 하나가 사이렌을 울리고. 관리소장에게 확성기를 건넨다. 일제히 시선이 관리소장 쪽으로 향한다.\n\n관리소장\n아. 아! 관리소장입니다. 다들 일을 멈추고 잘 들어요! 정부의 지침에 따라 이 시간 부로 여기 방벽 보수 공사는 무기한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공사중지! (확성기가 되다 안 되다) 아 씨 이거 왜 이래?!\n\n지게차에서 내리는 미연. 다들 우르르 관리소장 앞으로 다가오고. \n(*다양한 국적의 난민들 한국말이 서툴다)\n\n미연\n그게 무슨 말이에요? 왜 공사를 멈춰요?\n\n관리소장\n(무시하고 다시 확성기를 들며) 나라에서 에너지 줄이기 캠페인을 하는 거니까~! 괜히 뭐 차별 대우한다 뭐다 불만을 가지지 마시고! 야! 거기 안 들려?! 장비 다 멈추라고!! 자재공급을 안 한다고!!\n\n난민남 2\n이거 이대로 두면 무너진다고요!\n\n관리소장\n(무시. 경비병에게) 여기 좀 통제해!\n\n그러자 각기 욕을 하며 달려드는 난민들, 이를 막아서는 경비병들. \n관리소장은 다시 차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군중들 틈에 튀어나온 미연.\n\n미연\n소장님!!! 잠깐만요! 방벽에 물새는 거 저거 안 보여요?!\n\n관리소장\n안 무너져~! 멀쩡하구만.\n\n미연\n3구역 방벽도 저 상태였다가 무너졌잖아요! 자세히 좀 보세요. 잘못하면 우리 7구역 사람들도 다 죽는다구요!\n\n관리소장\n(무시, 운전병에게) 야, 금방 갈 거라니까 시동은 왜 꺼! 빨리 걸어.\n\n난민남1/2\n야?! 난민은 사람도 아냐?! 다 죽이겠다는 거잖아!!!\n\n난민남1을 거세게 제압하는 경비병! 철퍽! 땅바닥에 쓰러지는 난민남1. 부축하는 미연. \n사람들이 몰려들자, 겁이 나는지 부랴부랴 차에 타는 관리소장. 차에서 멀어진다.\n\n8. 난민 재판소 – D\n같은 시각. 허름한 난민 재판소 건물. \n재판소 안. 경찰들에게 팔이 붙잡힌 채로 현우가 질질 끌려 들어온다. \n재판관 한 명이 허름한 탁자 앞에 앉아있다. 권태와 무료함에 찌든 표정. \n그 앞에 서는 현우. 하지만 자꾸만 다리에 힘이 풀려 경찰이 양옆에서 붙들고 있다.\n\n재판관\n(서류를 보며) 어머니랑 여동생이랑 같이 L.A에서 인천 난민 수용소로 3년 전에 왔고, 어머니는 한국사람. 아버지는 미국인. 아버지는... 지난 폭동 중에 미국에서 죽었네. 맞아?\n\n현우\n네.\n\n재판관\n너 같은 놈들을 받아줬으면, 고마운 줄 알고 살아야지, 도둑질을 해?!\n\n현우\n(고열로 약간 정신이 혼미하고) 저기..약 좀... 주세요.\n\n재판관\n얘 상태가 왜 이래?\n\n경찰\n개한테 물렸다고 합니다. 파상풍 같은데요...?\n\n재판관\n공범은?... 불었어?\n\n경찰\n혼자 했다는데요. 애 상태가 이래서 자세한 취조는...\n\n재판관\n(혀를 끌끌) 추방해. 다음 달 12일까지 한국을 뜨는 걸로!\n\n현우\n(추방이라는 말에 정신 번쩍) 잠깐만요! 추방은 안 돼요!\n\n재판관\n자 다음! (쌓여 있는 서류를 들춰보며) 뭐가 아직도 이렇게 많아.\n\n경찰들이 현우를 완력으로 데려가는데, 갑자기 재판관한테 달려드는 현우. \n재판관, 겁에 질려 허둥대며 의자에서 떨어진다. \n그런 재판관의 멱살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현우.\n\n현우\n추방은 안 돼요!! 엄마랑 동생이 있단 말이에요! 못 떠나!\n\n경찰이 곤봉으로 현우의 머리를 내려치자, 현우는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는다.\n\n/ Insert 회상. 미국도시 어느 일각 – N (흑백)\n현우의 꿈 장면. 흑백. 프레임이 툭툭 끊기는.\n우다다다다-! 기관총 발사되는 소리와 함께 보이는 섬광! \n거리의 유색인종들에게 무차별 구타와 총질을 해대는 복면 쓴 사람들. \n그 중엔 커다란 성조기를 들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 \n무릎을 꿇은 채로 떨고 있는 사람들. 그중에 현우 가족도 있다. \n복면 쓴 놈이 무릎 꿇은 사람들을 한 명씩 쏴 죽이고 있고, 이제 미연의 차례. \n잔뜩 겁에 질린 미연, 양쪽에 어린 현우와 앰버를 두 팔로 감싸 안고.\n\n복면\n(방아쇠를 당기기 직전) Go back to your country.\n\n순간 복면을 덮치는 현우의 아버지 (군복, 미국인).\n\n아버지\nRUN!!!\n\n아버지를 향해 총을 쏘는 또 다른 복면! 탕!!! ///\n\n9. 난민 재판소 밖 – N\n허어어어억!! 악몽에서 깨어난 현우. 몸을 일으키면. 이곳은 난민 재판소 밖. \n주변을 둘러보면 황폐한 쓰레기 더미뿐이다. \n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현우. 다리를 절뚝거리지만, 정신은 말짱한 것처럼 보인다. \n주머니를 뒤적거리는 현우. 꺼내는 건 누군가의 지갑. \n지갑을 열어보면 재판관의 신분증이 보인다. 돈만 꺼내서 챙기고 지갑은 버리는 현우.\n\n10. 허름한 골목 식당 - N\n식당 안 외진 곳에 앉아있는 장규석 (40대, 남. 외사과 거주권 발급 담당)\n현우가 들어와 장규석 앞에 앉으며 돈 봉투를 슥 밀어놓는다.\n\n현우\n제가 그동안 모은 돈 전부예요. 이 정도면 거주증, 얻을 수 있는 거죠?\n\n장규석\n(피식) 한 달 정도 걸려.\n\n현우\n(가져가려는 규석 손에서 다시 돈 봉투를 잡고) 일주일이요.\n\n장규석\n(웃으며 봉투를 뺏어 돈을 보더니) 알았어. 근데, 여기서 혼자 살 거야?\n\n현우\n그 돈이면 엄마랑 여동생까지 다 된다고 했잖아요!!!\n\n장규석\n물가가 올랐잖아, 물가가~!! 하여튼, 말귀를 못 알아들어...\n\n현우, 분노에 이를 꽉 깨물지만, 별수 없다. \n이때 어디선가 들리는 사이렌 소리. 위이이이이이잉...\n\n장규석\n(현우 보며, 미소) 집에 갈 시간이네? 흐흐...거주증은 걱정 말고 더 가져와.\n\n11. 난민 수용서 전경 몽타주 – N\n난민 수용소 곳곳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통금 시간을 고지하는 방송이 흘러나온다. \n상점들 문 닫고, 컨테이너 집마다 소등. 가로등도 꺼지고 순식간에 컴컴해지는 거리.\n\n스피커 E\n통금 시간을 알립니다. 이 시각부터 외부 출입이 금지됩니다. 이를 어기는 자는 난민법 2조 3항에 따라 처벌받습니다. 전부 소등하고 전기 사용도 금합니다.\n\n출입문 닫기 전에 헐레벌떡 뛰어오는 난민들, 그 틈에 현우도 끼여서 간신히 들어온다. \n현우, 컨테이너들 사이의 골목을 걸어와 자신의 집 (컨테이너) 앞에 도착한다. \n컨테이너 번호 7-31, 문고리를 잡고 잠시 머뭇거리다 들어간다.\n\n12. 현우의 컨테이너 안 – N\n안으로 들어서는 현우에게 쪼르르 달려오는 앰버.\n\n앰버\n엄마, 오빠 왔어!\n\n식탁 위 촛불 아래서 헌 옷을 꿰매고 있던 미연. 얼굴이며 다리까지 성한 곳 없는 현우를 못마땅한 얼굴로 훑는다. \n현우는 웃옷을 벗고, 앰버는 그런 현우를 졸졸 따라다니고.\n\n앰버\n오빠, 어디 갔다 왔어? (기침) 엄마가 엄청 걱정했어.\n\n식탁 위 촛불 아래에는 현우의 한 끼 식사가 차려져 있다. 허겁지겁 밥을 먹는데.\n\n앰버\n(다리를 보고 놀라서) 오빠! 피!\n\n현우\n별거 아냐! (다리를 추스른다)\n\n앰버\n내가 오늘 뭘 주웠는지 알아? (기침)\n\n현우\n쓰레기장 갔었어? 내가 집에 있으라고 했잖아! 큰일 난다고!\n\n미연\n그걸 알면서 애를 혼자 놔둬?\n\n앰버 중간에서 현우와 미연의 눈치를 본다.\n\n미연\n앰버 들어가 잘 시간이잖아.\n\n앰버, 하는 수 없이 자기 방으로 사라지면.\n\n미연\n(약통을 펼치며) 다리는 어쩌다가 -\n\n현우\n(미안해서 도리어 냉랭한) 약 먹었어. 놔두면 알아서 나아.\n\n미연\n(한숨) 네가 아빠는 아니지만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너가 앰버를 지켜야 돼. 그러니까 다치지 말고, 죄 짓고, 괜히 쫓겨나지 말고!\n\n현우\n거주권만 얻으면 다 끝나! 우리 살 집도 구할 거야, 내가!\n\n미연\n또 혼자 똑똑한 척 한다. 여기 사람은 다 바보여서 이렇게 사는 건 줄 아니? 어제 8구역의 청년 한 명이 또 시베리아로 추방당했대. 그러니 제발...\n\n현우\n(또 잔소리) 엄마! 이 더러운 세상이 바뀔 거 같애? 아니잖아! 돈을 모아서 여길 나가야 산다고! 그래야 앰버도 치료받을 수 있고. 아니면 우리는 그냥 쓰레기야. 언제 죽어도 그만인 난민 쓰레기.\n\n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웃옷을 걸치고 나가는 현우.\n\n미연\n또 어딜 나가니?\n\n문 쾅! 닫고 나가는 현우. \n방문 뒤에서 내내 듣고 있는 앰버 ‘오빠한테 찰리 얘기해야하는데... ’(혼잣말. 한숨)\n\n13. 난민 수용소 – N\n어둠이 내려앉은 난민촌 거리. 옷깃을 여미고 빠르게 걷는 현우. \n희미하게 불빛이 보이는 건물 앞에 다다르자, 누군가의 목소리 ‘현우야!’\n돌아보면, 페드로가 어둠 속에서 기어 나온다. \n냅다 달려가서 주먹으로 한 대 내려치는 현우! 퍽!\n뒤로 넘어지는 페드로. 그 위로 올라타 멱살을 잡는 현우.\n\n현우\n날 버리고 혼자 튀어?!\n\n페드로\n나도 어쩔 수가 없었어!!! 아니 갑자기 짭새가 나타나는데 (기죽어) 그럼 어떡하냐... 또 걸리면 추방인데.\n\n현우\n(때리려다 관두며) 어휴... 씨...!\n\n페드로\n근데 다리는 왜 그래? 다쳤어?\n\n현우\n비켜!\n\n바로 쿠마의 아지트로 들어가는 현우. 페드로도 뒤따르고.\n\n/ 쿠마패거리 아지트 -N\n인공제방 바로 옆 노상에 쿠마의 아지트가 있다. \n쿠마(중국계 혼혈 20대)의 패거리가 양철통에 불을 붙이고 삼삼오오 모여 수다 중. \n쿠마는 동료들(현우 나이 또래)과 맥주를 마시며 바비큐 그릴에 닭꼬치를 구워 먹고 있다. \n현우가 살기등등. 쿠마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자. 패거리들 제각기 총, 몽둥이를 들고 일어나 다가오는데, 순식간에 총 든 놈을 때려눕히며 총을 뺏어 쿠마를 겨누는 현우.\n\n현우\n돈 내놔. 다 쏴버리기 전에.\n\n쿠마\n하나 먹을래? 맛있는데. (현우가 미동도 하지 않자 꼬치 던지고 일어나며) 근데 너 입 무겁더라. 끝까지 혼자 했다고 그랬다며?\n\n현우\n알면 2배로 쳐주던가.\n\n쿠마, 현우를 아랑곳하지 않고 인공제방 쪽으로 성큼성큼 앞서 걷는다.\n\n/ 인공제방 근처 – N\n어둠 속이지만 여기저기 제방 갈라진 틈이 보인다. 지지대에도 물이 흐르고. 쿠마는 인공제방을 손바닥으로 쓱 쓸어내리고 젖은 손을 현우에게 보여준다.\n\n쿠마\n바닷물 스며든 거 보이지? 3구역 제방이 무너지기 전 상황이랑 똑같아.\n\n현우\n(뭘 어쩌라는 건지) 그래서 지금 고치고 있잖아!\n\n쿠마\n(피식) 순진하긴.. 이 나라가 우릴 죽이기 전에 먼저 떠날 거야.\n\n현우\n여길 탈출한다고?!\n\n쿠마\n광주까지 차로 이동하고 거기서 비행기로 중국에 갈 거야. 비행기는 마련했는데, 문제는 자동차야. 그래서 네가 좀 도와줘야겠다.\n\n현우\n잠깐만... 널 따라가겠다고 하는 미친 사람들이 있다고?\n\n쿠마\n미친 건 우리가 아니지. 난민을 개돼지로 취급하는 (화려한 시내 쪽을 가리키며) 저것들이 진짜 미친 거지. 날 도와주면 비행기 자리 하나 정도는 마련해 줄 수 있어.\n\n현우\n(피식) 널 못 믿어.\n\n쿠마\n아쉽네.\n\n현우\n하지만. 차는 갖다 줄 수 있어. 가격만 2배로 쳐준다면.\n\n쿠마\n좋아. (품에서 돈 꺼내주면서) 어제 너가 일한 거. 이제 믿음이 좀 생기려나?\n\n현우\n(잽싸게 돈 받아, 센다)\n\n쿠마\n차는 많을수록 좋아. 시간은 빠를수록 좋고.\n\n현우\n돈이나 제대로 준비해 둬.\n\n인천 바다에 드넓게 펼쳐진 난민촌의 아침. \n현우와 페드로가 사는 7구역. 상점들 문을 열고 도로변 끝에 있는 현우의 컨테이너(집).\n\n14. 현우의 컨테이너 안 – D\n황당한 표정의 미연과 현우.\n\n미연\n쟬, 집에 데려다주겠다고?\n\n쨍그랑! 소리에 황급히 미연과 현우가 돌아보면, 화병을 깨트린 찰리. \n당황한 듯 멈춰 있다가 미연을 보고는... 깨진 조각, 발로 쓱... 밀며 숨긴다.\n\n현우\n저 고물을? 저건 도대체 어디서 주워 왔냐?\n\n앰버\n쟤 가족들이 전부 해남에 있대!\n\n현우\n(한숨) 됐고. 저거 다시 쓰레기장에 갖다 놔.\n\n앰버\n안 돼! 쟤랑 약속했단 말야! 콜록...\n\n현우\n말도 안 되는 소리 말고! (찰리를 보며) 야! 너 가만 안 있어?!\n\n집 안에 물건 만지다가 걸린 찰리. 금세 시무룩.\n\n미연\n우리가 바깥에 사는 사람들 같았으면 엄마도 아무 말 안 했을 거야. 하지만... 우린 그런 형편이 안 되잖아. 도와줄 힘이 있는 사람이 도와줘야 하는 거야. 안 그러면 서로 불행해져.\n\n앰버\n(뾰로통해지고)...\n\n현우, 자리에서 일어나 찰리에게 다가간다. ‘이 고철 덩어리를 어쩌지’ 하는 눈으로 바라보다가, 험상궂은 표정으로\n\n현우\n너 따라 나와. 빨리!!!\n\n15. 난민촌 고물상 – D\n컨테이너 박스 거리를 걸어가는 현우와 찰리, 동공 커지며 호기심에 여기저기 둘러보고. \n온갖 가전제품, 고물들이 잔뜩 쌓여있는 상점. 현우가 가게 안으로 들어선다.. \n일본인 주인 마츠다 (60대, 남)은 전기제품을 수리하느라 현우는 거들떠도 안보고\n\n현우\n아저씨! 이거 좀 봐줘요!\n\n마츠다\n(그제야 찰리 보며)\n\n현우\n이거 팔면 얼마나 줄 수 있어요?\n\n마츠다\n(찰리에게 다가와 살펴보며) 야... 이거 나 어렸을 때나 봤던 건데.\n\n현우\n그렇게 오래됐어요?\n\n마츠다\n봐. 여기. (가슴 쪽에 벗겨진 유빅 로고를 가리키며) 유빅이라고 써 있잖아..\n\n현우\n그럼 가격은 꽤 되겠네. 맞죠? 유빅이면 대기업 아닌가.\n\n마츠다\n이런 걸 얻다 쓰냐. 부품도 다 옛날 거고. 잠깐만 있어봐.\n\n마츠다, 컴퓨터 인터넷 브라우저에 찰리의 모델명을 적어 넣는다. \n그러자 찰리와 관련된 뉴스 기사가 발견된다. 읽어보면\n“유빅사에서 제조된 유일한 모델. 해남 인근서 실종”, “유빅사, 5억원 현상금 걸어”\n순간, 표정 관리가 안 되는 마츠다.\n\n현우\n아저씨! 얼마에 사실래요?\n\n마츠다\n.....50.\n\n현우\n부품만 내다 팔아도 그거보단 낫겠네.\n\n마츠다\n옛날 거라 아무 데도 못 써. 나니까 받아주는 거지.\n\n현우\n됐어요. 안 팔아요!\n\n마츠다\n자..잠깐만!! 6...60까지 줄게! 100?! (현우 찰리와 나간다)\n\n현우와 찰리가 멀어지자.. 어디론가 전화를 거는 마츠다.\n\n마츠다\n거기 유빅이죠?! 뭘 좀 확인하고 싶은데요. 실종된 로봇을 찾는다고..\n\n16. 라울의 집(컨테이너) 앞 – D\n촤락-! 소리와 함께 호스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 \n라울과 앰버가 꺄르르거리며 찰리에게 물을 뿌린다. \n몸에 묻은 흙먼지가 물줄기에 씻겨나가자 즐거운 듯한 찰리. \n그리고 이 광경을 멀리서 지켜보는 현우와 페드로.\n\n페드로\n백만 원을 불렀다고? 당장 팔아야지! 뭘 고민해?\n\n현우\n마츠다 영감이 누군지 몰라? 그 쪼잔한 영감탱이가 그 정도 금액을 불렀을 땐, 더 비싸게 팔 수 있는 거라고.\n\n페드로\n오호...!.\n\n17. 고물상 안 – D\nTV를 고치고 있던 마츠다. 가게 안에 들어오는 사내들을 보고 어리둥절하다가.\n\n마츠다\n혹시 유빅에서 오신 분들?\n\n수하 1\n(안을 둘러보며) 네. 찾는 물건이 있다고 해서 왔는데.\n\n마츠다\n하하하! 맞네! 딱 봐도 여기 사람들처럼은 안 보여. 돈부터 주셔야지?\n\n수하 1\n물건 먼저 보여주세요.\n\n마츠다\n그게 나한테 있는 건 아닌데. 제보만 해도 3억 맞죠?\n\n수하 1\n어디 있는지만 말해줘도 줄게요..\n\n마츠다\n(눈치를 살피다) 그 고철덩어리, 7구역에 사는 놈인데. 이현우라는 놈이 가지고 있어요. 걔 컨테이너 넘버가.. 가만 있어보자... 7.....하..나 7 뭐였는데....\n\n수하 1\n10프로 더 올려드릴게요.\n\n마츠다\n흐흐흐흐. 7-31 입니다!\n\n슝! 소음소총. 그대로 책상에 엎어지는 마츠다. (총 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n\n수하 1\n(무전기에 대고) 여기 물건은 없습니다. 7-31 이현우라는 놈이 가지고 있답니다.\n\n18. 민병대 사무실 – D\n박철진\n(스피커에 대고) 그래? 로봇을 정중히 모셔오세요~오\n\n스피커폰으로 통화하고 있는 박철진 (44. 민병대장). 맞은편에 서서 내내 손수건으로 훌쩍이는 코를 닦으며 통화내용을 듣고 있는 윤성찬 (77. 유빅사 회장).\n\n박철진\n들으셨죠? 우리 애들 일 잘 합니다~\n\n윤성찬\n그래 그래...난민촌은 자네 손바닥 안이니까.\n\n박철진\n뭔 진 몰라도 엄청 중요한 건가 보죠? 회장님이 그토록 신경 쓰시는 거 보니....\n\n윤성찬\n전에 개발했던 건데... 단종된 거라.\n\n박철진\n오호! 단종...\n\n박철진, 가지고 놀던 칼을 윤회장 뒤 벽에 던진다. 놀란 얼굴이 벌게진 윤성찬.\n\n박철진\n(느물) 단종된 걸 직접 찾아나서신다... (웃으며) 약속한 금액의 열배는 주셔야. 그러면 (90도 인사) 제가 확실하게 처리하겠습니다.\n\n윤성찬, 묘하게 일이 꼬였다는 생각 들고.\n\n19. 윤성찬 차 안 – D\n윤성찬이 차에 타면, 앞에 타고 있는 운전수(비서)에게 말한다.\n\n윤성찬\n난민촌 7-31 이현우라는 놈. 잡아 와.\n\n비서\n네?\n\n윤성찬\n고양이한테 쥐를 맡겼어. 직접 찾아와야겠어!\n\n20. 난민촌 일각 – D\n현우와 페드로, 실실 웃으며 왔다가 박철진 수하들이 현우 컨테이너 안을 뒤지는 것을 보고 놀라 숨는다. \n(*민병대는 완장을 차고 스스로 제복을 맞춰 입음)\n\n페드로\n어? 민병대잖아?!\n\n현우\n....???\n\n현우, 페드로와 함께 멀어지려는데, 순간 앞을 가로막는 경찰들.(윤성찬이 보낸)\n\n경찰\n이현우? 맞지?\n\n뭔가 잘못됐음을 직감 한 현우, 경찰이 한 눈 판 사이에 페드로가 경찰을 팍! 밀친다!\n\n페드로\n도망쳐!!!\n\n현우, 페드로의 도움을 받고 무조건 도망친다! \n전속력으로 도망가는 현우! 뒤를 쫓는 사복경찰들! \n상인들로 가득한 거리, 도망치다가 부딪힐 뻔하고! 시장 골목을 누비며 달리는 현우. \n그러나 반대편에서 우르르 몰려오는 경찰들. 반대편으로 도망가며 시장 골목에 있던 박스들 전부 쓰러트리고! 더욱 좁은 골목길로 도망가려던 찰나-! 퍽!! \n개머리판으로 현우를 제압하는 사복경찰!\n\n21. 라울의 집 (컨테이너) – D\n잠을 자고 있는 앰버. 문을 쾅! 열고 라울이 들어온다.\n\n라울\n앰버! 큰일 났어! 지금 민병대가 네 집을 막 부수고 다녀.\n\n앰버\n(부스스 일어나다 놀라며) 뭐? 왜?\n\n라울\n근데 찰리는 어디 갔어?\n\n앰버\n(놀라) 어? 어디 갔지?\n\n22. 난민촌 – D\n난민촌 골목, 시장거리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찰리. 재밌는 것들 투성인데. \n그러다 바나나를 파는 가게 앞에 멈추는 찰리. 손을 뻗으면.\n\n가게주인\n얌마!!! 너 뭐야?!\n\n겁이 난 찰리. 뒷걸음질 치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흥겨운 음악 소리에 고개를 돌리는 찰리. \n인파 틈으로 사라지는 찰리. 그 자리로 뛰어오는 앰버와 라울.\n\n앰버\n저쪽으로!\n\n23. 구치소 면회실 – D\n넓은 면회실 한가운데 테이블에 앉아있는 현우. 얼굴에 피멍이 들어있고. \n양복을 입은 윤성찬이 비서와 함께 들어와 사람 좋은 웃음을 띠고 다가온다.\n\n현우\n엄마한테 전화 한 번만 하게 해줘요! 지금 추방당하면 안 돼요! 제발! 전화 한 통화만...!\n\n윤성찬\n여기 수갑 좀 풀어주지. 대접이 이래서야 쓰나.\n\n현우\n(수갑풀리고, 어리둥절) ?\n\n윤성찬\n자네가 이현우 라고?\n\n현우\n(끄덕) 누구세요?\n\n윤성찬\n(찰리 수배 사진 보여주며) 이거 주인. 우리 회사 물건인데 자네가 가지고 있다며.... 우리가 매우 아끼는 거거든.\n\n현우\n네?! ...........\n\n윤성찬\n내 전화 한 통이면, 자네는 바로 추방이야. 하지만 안 그러려구. 자네가 찰리를 데려오면 원하는 걸 들어주지. 추방도 막아주고. 어떤가?\n\n현우\n그럼 우리 가족 거주권도.. 줄 수 있어요?\n\n윤성찬\n(미소) 못 할 것 같나? 난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야. (미소)\n\n24. 현우의 컨테이너 – D\n난민촌 입구에 자동차가 선다. 차에서 내리는 현우. 잽싸게 집안으로 들어가는데 페드로가 헐레벌떡 따라 들어온다.\n\n페드로\n현우야! 살아있었구나! 얼마나 걱정했는데... 너 추방된 줄 알고.\n\n현우\n(무시) 엄마는?\n\n페드로\n아줌마는 괜찮아. 그 경비병 새끼들이 지금 그 로봇 찾겠다고 난리도 아냐!\n\n현우\n그 로봇 어딨는데?\n\n페드로\n몰라. 다 없어졌어!\n\n현우\n(놀라) 뭐? 앰버랑 라울이랑 같이 네 집에 있는 거 아니었어?\n\n페드로\n없다고! 그래서 나도 애들 찾으러 여기 온 거야.\n\n큰일 났다 싶은 현우, 집 밖을 뛰쳐나간다.\n\n25. 난민촌 + 피로연장 – 해질무렵\n외투를 입은 사람을 보고 쫓아가 붙잡는 앰버. 하지만 찰리가 아니다. \n.... ... .... \n어쩌다...앰버와 라울이 피로연장까지 들어선다. \n(*피로연장이라고 해봤자 그냥 빈 공터에 천막 치는 정도) \n앰버가 가져온 주크박스 음악에 맞춰 수많은 사람들이 춤을 추고 있다.\n\n♬ Dancin’ Around A Fire – Flatland Cavalry\n\n그 가운데서 찰리를 발견하는 앰버!\n\n앰버\n여기서 뭐해? 어디 가지 말랬잖아...\n\n아랑곳하지 않고 찡긋 웃으며 찰리, 앰버의 손을 잡고 춤을 춘다!\n\n앰버\n으잉? 뭐 하는 거야?!\n\n찰리, 앰버의 손을 잡고 빙글빙글 돌면. 주변 취객들도 덩달아 신나서 함께 춤을 추고! \n그 모습 본 라울, 씩 미소를 짓고. 앰버는 추기 싫은데, 능숙하게 앰버를 요리 돌리고 조리 돌리고..! 기막혀 웃음이 나오는 앰버\n\n찰리\n(방긋 웃으면)\n\n이제 앰버도 덩달아 신이 나서 춤을 추는데-! \n간혹 마이클잭슨의 문 워크도 하는 찰리. 그게 재밌어 보이자 라울도 따라 한다. \n파티분위기가 한층 고조되는 그 순간, 위이이이이이이잉-! 분위기를 깨는 사이렌 소리에 저마다 멈춰서는 사람들. \n이어서 한 블록씩 가로등이 꺼지는 난민촌. 곧 전체가 어둠에 싸인다. \n“웬 소등?”, “ 아직 시간 안 됐는데.. “툭하면 저 지랄이야.” 등 저마다 한마디씩 한다. \n주크박스도 음악을 멈춘다. 흐르는 정적.\n\n앰버\n(찰리에게) 이제 돌아가자.\n\n찰리\n(시무룩)\n\n앰버\n(찰리에게 손을 내밀며) 어서!...뭐해. 가자니깐!\n\n그러나 찰리, 움직이지 않고. 말없이... 주크박스를 쳐다본다. \n그러더니... 가슴 부근에서 링 모양의 빛이 뿜어져 나온다. \n그 모습 본 앰버 “뭐지?” 링 모양의 빛이 점점 더 발현되더니...! \n이내 주위의 꺼진 전등들이 깜빡거리며 하나, 둘씩 켜진다! \n하나, 둘씩, 마치 뮤지컬의 한 장면처럼 탁탁! 가로등이 켜진다! 너무 밝아 터져버리기도. \n갑자기 난민촌 전체가 밝아지고. 난민촌을 넘어 도시도 훤하게 밝아지고.... \n피로연장의 음악도 다시 재생된다! \n놀라운 듯 찰리를 쳐다보는 앰버.\n\n앰버\n방금 너가 한 거야..?\n\n순간 찰리, 앰버를 보며.... 씨익 미소를 짓더니. 앰버에게 손을 내민다. \n앰버, 찰리의 손을 내려다 보다... 잡으면...\n\ncut to\n\n환하게 밝혀진 난민촌을 신기한 듯 보면서 현우와 페드로도 피로연장으로 뛰어 들어온다. \n앰버를 발견한 페드로 ‘저깄다!’ \n바로 그때 끼이이이이이이이이이익-! 민병대 트럭이 나타나고! \n트럭에서 내리는 대원들. 그리고 뒤따라 내리는 박철진. “찾아!” \n느닷없는 민병대원들의 출현에 놀란 난민들, 도망치느라 아수라장! \n민병대원은 난민들을 곤봉으로 위협하며 공터 한가운데로 모은다. \n그런 어수선한 틈을 타 앰버와 찰리를 잽싸게 데리고 도망치는 현우.\n\n/ 어느 골목 – N\n앰버의 손을 잡은 채 달리는 현우, 그 뒤에 찰리, 라울, 페드로가 헥헥거리며 달린다. \n난민촌 으슥한 골목길로 들어가다 민병대원을 보고는 벽 뒤로 숨는 아이들.\n\n앰버\n(작게) 저 사람들 뭐야? 오빠 또 사고 쳤어?!\n\n페드로\n저 깡통 때문이야.\n\n앰버\n뭐?! 찰리가 왜?!\n\n찰리도 이해가 안 간다는 듯 고개를 갸웃 하면. \n민병대원들이 한눈을 판 사이 반대쪽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아이들. \n다른 사람들의 눈 피해 쓰레기장 안으로 들어가는 일행. 구석으로 향하더니, 쓰레기 더미 아래 묻힌 맨홀 뚜껑을 옆으로 밀어내는 현우. 한 명씩 안으로 들여보낸다.\n\n26. 지하 하수도로 + 피로연장 (교차) – N\n현우일행, 사다리 타고 지하 하수도로 내려와 달린다. 현우 겉옷을 벗어 앰버를 입을 막아주며 “조금만 참아” 손잡고 뛴다.\n\n/피로연장 -N\n하객들은 한가운데 무리 지어있고, 그들을 총과 몽둥이로 위협하고 있는 상황, 수하 한 명이 숨어있던 취객 난민을 끌고 나와 박철진 앞에 무릎 꿇린다.\n\n수하 1\n이놈이 로봇을 봤답니다!\n\n취객 난민\n봤어. 봤다니까! 키가 이만하고! 웬 로봇 하나가 애들이랑 춤을 추고 있더라고요. (가슴을 가리키며) 여기가 막 빛나더니 사방이 환해지고 막 다 깨지고-!\n\n취객 난민의 턱을 탁! 잡는 박철진. 겁에 질려 움츠리는 취객 난민.\n\n박철진\n그래서. 어딨어? 그 로봇.\n\n취객 난민\n(당황해서 주위를 둘러보며) 아 그게... 아까까진 저기서.. 앰버랑 춤을 췄는데... (앞줄에 서 있던 미연과 눈을 마주친다)\n\n앰버의 이름이 나오자, 술렁거린다. 하객들 틈에 섞여 있던 미연이 당황한 표정을 짓고, 이를 눈치 챈 철진, 미연을 힐끗 쳐다본다. 잔인한 눈빛에 소름이 돋는 미연.\n\n박철진\n(수하들에게) 여기 있는 놈들 다 데려가!!!\n\n/지하 하수도로 – N\n현우일행, 두 갈래 길로 나눠지는.\n\n현우\n(페드로에게) 일단 헤어지자. 우리랑 있으면 너네도 위험해\n\n페드로 알겠다고 끄덕하고 라울을 데리고 달려간다. \n기침이 심해지는 앰버를 아예 업고 달리는 현우, 뒤따라가는 찰리.\n\n27. 난민촌 거리 일각 – N\n맨홀 뚜껑 열고 나오는 앰버. 현우 곧이어 나와 주위를 살피고 찰리의 손을 잡고 꺼내준다. \n도로를 따라 빠르게 걷는 현우 일행. \n여전히 찰리가 이동하는 방향을 따라 가로등들이 켜졌다 꺼지기를 반복하고. \n어디선가 작은 새 한 마리가 날아와 찰리의 어깨에 앉는다. 그 순간\n\n현우\n야! 너 그거 좀 어떻게 안 되냐? 저 불빛 말야.\n\n앰버\n야-가 아니라 찰리야!\n\n찰리는 새에 집중할 뿐, 작은 새는 찰리 손가락 위에 앉는다.\n\n앰버\n(콜록거리며) 오빠, 힘들어...\n\n현우\n그래서 내가 뭐랬어. 쟤 데리고 집에 있으라고 했지?!\n\n앰버\n아니 나는-!\n\n이때 저 멀리서 달려오는 차의 헤드라이트 불빛이 보인다. 헤드라이트 불빛에 놀란 작은 새가 멀리 날아간다. 새를 따라 쫓아 달려가는 찰리! 미처 다가오는 차를 보지 못하고!\n\n앰버\n찰리!!\n\n찰리에게 달려드는 커다란 차량 한 대! \n끼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익-!!!! 황급히 찰리 앞에 멈춰 서는 자동차. \n어리둥절한 표정의 찰리. 차량 헤드라이트를 빤히 바라보면. \n이를 본 앰버가 구하러 가려는데, 현우가 잡아당긴다! “안 돼!” \n차에서 내리는 한 남자. 찰리 쪽으로 저벅저벅 걸어간다. 헤드라이트 불빛으로 인해 얼굴 보이지 않고. 올려다보는 찰리. 남자가 가까이 다가올수록 형체가 점점 드러난다. \n마침내 드러난 얼굴. 신부(60대 남)다.\n\n신부\n(찰리를 보며) 이건... 뭐야?\n\n앰버/현우\n신부님!!\n\n차에 오르는 찰리를 눈여겨보는 누군가의 시선(이하 구도환)\n\n28. 신부님 차 안 - N\n신부가 밴 차량 운전하고 있고, 차 지붕에 조악한 십자가 장식(할로겐)이 있다. \n마치 구급대 차량처럼, 뒷좌석에는 물건 박스가 듬성듬성. 그 사이사이에 현우와 앰버, 찰리가 숨어있다.\n\n신부\n안 그래도 갑자기 성당에 전구가 다 터져나가서 구하러 가던 중이었는데. 이게 다 저 녀석 때문이라고?\n\n현우\n그런 것 같아요.\n\n앰버\n저 녀석이 아니라 찰리요, 신부님.\n\n신부\n어.. 그래, 찰리.\n\n현우\n(앰버를 흘깃/ 앰버는 샐쭉...)\n\n신부\n(앞의 민병대를 발견) 애들아, 숨어!\n\n현우와 앰버, 찰리가 황급히 숨는다. 가만히 있는 찰리를 강제로 쑤셔 박는 현우. \n민병대. 창문을 내리라고 지시하자, 찡긋 미소를 짓는 신부. \n민병대원은 차에 달린 십자가 불이 켜지는 것을 보고 그냥 보내준다.\n\n29. 성당 지하 기도소 - N\n외경. 신부, 촛불을 앞세우고 앰버와 찰리, 현우를 데리고 계단을 내려간다.\n\n신부\n여기는 안전할 거야.\n\n찰리, 그 와중에도 주변 둘러보느라 정신없고. \n십자가와 작은 책상, 의자, 작은 풍금이 덩그러니 놓여 있는 단출한 공간.\n\n앰버\n배고파...\n\n신부\n먹을 거 좀 가져올게.\n\n현우\n저 신부님! 잠깐 앰버 좀 맡아 주실 수 있으세요?\n\n신부\n어딜 가려고?\n\n현우\n엄마가 걱정돼서요.\n\n앰버\n나도! 나도 따라갈게.\n\n찰리\n(손 번쩍)\n\n댕! 댕! 댕! \n그때 1층에서 성당문을 두드리는 둔탁한 소리. 순간 모두 놀라고! \n쉿! 숨죽이고 여기 있으라는 손짓을 하며 계단을 올라가는 신부와 현우. \n빼꼼, 문에 난 작은 창을 열어 밖을 보는 신부, 상대를 알아보고는 문을 열고 나간다. \n누구지? 현우도 작은 창으로 빼꼼 보는데... 어떤 50대 남자(씬 37)와 신부가 얘길 나누는 모습이 보인다. \n다다다다------ 하늘에서는 드론 날아다니는 소리.\n\n/(F.B) 밤하늘에 헬기는 여기저기 서치라이트를 비추고, 여러 대의 드론이 그 빛을 따라 비행하고 있다 (찰리를 찾는 중)\n\n30. 성당 지하실 - N\n작은 풍금을 연주하고 있는 찰리, ♬ \"Country Road, Take Me Home\" \n곁에서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는 앰버.\n\n앰버\n되게 잘 친다! 무슨 노래야?\n\n찰리\n.....\n\n앰버\n아 맞다. 말을 못 하지.\n\n찰리\n(시무룩)\n\n앰버\n괜찮아. 그래도 이름은 말했잖아.\n\n구석에 있는 낡은 라디오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찰리. 잠시 후 가슴에서 빛이 뿜어져 나오더니, 사방에 있던 랜턴들이 밝게 빛을 뿜으며, 고장 난 라디오가 재생되기 시작한다. 주파수가 이리저리 움직이더니, 이내 소리를 만들어 내는 찰리. 다양한 라디오에서 나오는 남녀의 목소리가 기괴하게 조합되어 문장을 만들어 들려주는 찰리.\n\n라디오 E\n소영이...가... 가르...쳐 주었습니다! (6-7살 남아 목소리)\n\n앰버\n헉!... 소영이가 친구야.\n\n앰버를 빤히 내려다보는 찰리. 고개 끄덕. \n마침 계단을 내려오는 신부와 구도환, 앞선 둘을 못마땅한 얼굴로 뒤따르는 현우. \n구도환, 찰리를 보자 반갑게 다가가며 안는다.\n\n구도환\n(흥분해서) 오! 찰리. 이게 얼마만이야? 나 기억해?\n\n찰리\n(고개 끄덕) 응.\n\n어리둥절한 현우와 앰버\n\n현우\n둘이 아는 사이라고? (구도환에게) 어떻게 아는데요?\n\n구도환\n오래 전에 만났지? 해남에서 맞지? 찰리?\n\n찰리\n(고개 끄덕)...\n\n구도환\n찰리야, 그동안 고생 많았다. 이제 걱정 마. 널 구해주러 왔어.\n\n현우\n찰리는 우리 거예요! 내가 알아서 할 거라고요!\n\n구도환\n(안심시키며) 알았어. 나는 찰리를 만든 연구소에서 일했어. 진짜 너희들을 구해주러 온 거야.\n\n앰버\n(의심 없이) 아하? 그래요.\n\n구도환\n(미심쩍어하는 현우를 보며) 날 못 믿는 구나.\n\n현우\n믿지 못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쟬 만드는데 기술자가 한두 명도 아니고. 것도 오래전 얘긴데, 아저씨 유빅사에서 왔죠?\n\n다들 놀라는 얼굴로 구도환을 쳐다본다. 구도환은 고개 흔들고 아니라는 몸짓.\n\n31. 관리사무소. - N\n관리사무소 외경. 환하게 불이 밝혀져 있다. 그중 3층에 카메라 휙~ \n미연은 얼굴을 맞아서 퉁퉁 부어있고 미연을 구타하던 수하를 물리고 직접 미연 앞에 앉는 철진.\n\n박철진\n우리 질문이 그렇게 어렵 진 않을 텐데. 아들 갈만한 곳 불어야. 덜 힘들지, 왜 사서 고생을 할까?\n\n미연\n(분노) 아무리 난민이라도 무력을 써서.. 심문하는 건 불법이야.\n\n박철진\n허, 선생 아니랄까 봐. 훈장질은.. 졸라 웃겨. 애들 어딨어? 아니다. 다시 물을 게. 정중하게. 로봇 어디다 숨겼어요?\n\n미연\n(의아) 로봇?\n\n박철진\n그래 로봇요.\n\n미연\n몰라. 진짜 몰라요.\n\n박철진\n아님 벌써 아들이 팔았나? 그랬으면 판 데 알려주고.!!! 그러니까 지금 아들이 갈만한 곳을 알려주면 나랑 같이 가서 아들은 데려가. 난 로봇만 가져가면 돼... 약속하지. 당신이 도와주면 아들은 털끝하나 건드리지 않고 보내줄게. 일 크게 만들지 말고... 어때?\n\n심란한 미연이다. 이 말을 믿어도 될까... 어쩌지...\n\n수하 1\n(문을 열며) 대장님 -\n\n박철진\n(수하1에게 버럭 소리 지르며) 야 이 자식아, 대화하는 거 안 보여?!!!!\n\n수하 1\n(당황) 저.. 유빅사가 따로 경찰을 풀었는데...\n\n박철진\n(분노) 뭐? 영감탱이가 따로 움직인다고?\n\n수하 1\n(미연을 힐끗 보더니 귓속말로) 그 쪽 경찰 말로 유빅사 직원이 성당에 들어가는 걸 봤답니다.\n\n박철진\n(크게) 성당?\n\n성당이라는 말에 놀라는 미연.\n\n32. 성당. 지하실 - N\n구도환이 테이블에 앉아있다. 찰리와 앰버. 신부도 앉아있지만 현우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팔짱 끼고 벽에 기대서있다.\n\n앰버\n근데 다들 찰리를 왜 이렇게 찾는 거예요?\n\n구도환\n찰리는 태양이 내뿜는 에너지랑 맞먹는 전력을 만들 수 있어. 찰리의 심장은 핵융합원자로야. 무한대에 에너지를 만들 뿐 아니라, 손도 대지 않고 전달할 수 있는 능력도 있어. 게다가 인공지능이거든. 오직 찰리만 가능해 유빅사에서 다시 만들려고 했지만 다 실패했어. (*구도환 대사에 맞춰 찰리의 능력을 알리는 * VIDEO-INSERT)\n\n앰버\n아, 그래서 불을 밝힌 거구나. 음악도 틀고, 대단하다 찰리!\n\n찰리\n(으쓱하며 웃는)\n\n현우\n찰리는 유빅사에서 만들었다고 들었는데..\n\n구도환\n맞아. 하지만 엄밀하게 말해 이걸 만든 분은 지동현 박사님이야. 그분은 유빅사에서 찰리를 전쟁용 무기로 대량생산하는 걸 반대하고, 더 이상 만들지 않고 돌아가셨어. 나도 그래서 유빅사를 그만뒀고.\n\n앰버\n어머? 그래요? 밖에 훌륭한 사람도 다 있네\n\n찰리\n(손에 라디오를 들고서 놀란 표정. 기계음) 돌.아,가셨다. 소영은?\n\n구도환\n나도 떠난 지 오래돼서 몰라. 하지만 해남에 가면 찾을 수 있어 가자 찰리. (일행을 돌아보며) 너희들도 같이. 이 난민촌만 나가면 우릴 도와줄 사람이 있어.\n\n현우\n(고개까지 흔들며) 안 돼. 안돼요!!!\n\n일제히 현우를 쳐다보자~~~\n\n현우\n아저씨말을 어떻게 믿죠? 찰리는 우리 가족과 함께 움직일 거예요.\n\n앰버\n그건 오빠 말이 맞아.. 아저씨? 우리 나가려면 엄마부터 데려와야 해요. 라울도, 페드로 오빠도.\n\n이때 다급히 들어오는 신부.\n\n신부\n얘들아! 빨리 피하자! 민병대들이 이리로 오고 있대!! (손전등을 챙기며 길을 앞장서며) 밖으로 나가는 비밀 통로가 있어. 이 길은 아무도 몰라.\n\n현우\n(나가려는 신부님을 잡고) 앰버와 찰리 좀 부탁해요. (작게) 특히 찰리를 저 사람에게 넘겨주면 안돼요.\n\n신부\n(놀라) 나쁜 사람 아냐... 근데 너는?\n\n현우\n엄마 데리고 1구역 출입문으로 갈게요.\n\n신부\n알았어.\n\n33. 헬기 + 성당 + 난민촌 (교차) - N\n난민촌 내부 도로, 성당 쪽으로 민병대원들 차량 줄지어 온다. \n두두두두~~~~ 난민촌 상공에 떠있는 전투 헬기.\n\n/헬기 안\n조수석에는 박철진이 타고 지휘 중이다. 헬기 아래서 내려다보니 일렬로 제방도로를 달리는 차량 행렬이 보인다. 사실은 쿠마가 난민들을 태워 은밀하게 도망가는 중.\n\n박철진\n저 차량들은 뭐지?\n\n수하1\n(태블릿으로 현장보고를 확인하면서) 난민 패거리들이 도망치는 거랍니다. 게 중에는 현우랑 친한 애들도 있다는데요?\n\n박철진\n그래? 그럼 저 안에 로봇이 있을 수도 있잖아. 출동시켜!\n\n수하1\n넵! (무전기 내리고) 이쪽은 성당 진입했다고 합니다!\n\n/예배소 안\n수하1과 민병대원들 성당 안으로 진입한다. 사주 경계하면서 안을 수색하는 민병대원들. 바닥을 확인하던 민병대원 중 하나가 지하실 문을 발견하고는 “여깁니다!” 소리치고! 수하 인이어에 대고 ”지하실 찾았습니다.“ 보고한다.\n\n/헬기 안\n박철진\n‘빨리 쫓아! 로봇이다, 로봇. 알지? 나머진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n\n/관리사무소 마당\n건물과 거의 근접한 바닥의 맨홀 뚜껑이 열리고, 현우가 안에서 나온다. \n출동 준비에 바쁜 경비병들. 트럭에 올라타 출동한다. 그 틈을 타 잽싸게 사무소 계단을 빠르게 올라가는 현우.\n\n/인공제방 부근\n공중을 날아 인공제방 쪽으로 날아가는 각종 드론들. \n쿠마의 차량 행렬은 물론 인근 컨테이너에 총을 쏘거나 달라붙는다. 제방 벽에도 다닥다닥 달라붙기 시작하더니. 어느 순간, 펑!!!! 하고 터지는 자폭드론들! 연쇄적인 폭발이 일어나고! 제방 한쪽 상단부가 터져나가면서 바닷물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한다! \n제방 근처에 있던 보수작업을 위한 중장비 기계들과 건설 장비들이 한 순간에 바닷물에 휩쓸려 간다.\n\n34. 관리사무소 안 - N\n여기저기 뒤지며 3층에 도착한 현우.\n\n현우\n(문을 두들기며) 엄마! 안에 있어?! 엄마!!\n\n미연\n현우야!\n\n문을 잡아당겨 보지만 열리지 않고. 이때 한쪽 구석에 비치된 소화기를 가져다가 쾅쾅!! 내리쳐 부순다. 대여섯 번의 시도 끝에 문고리 부서져 나가고! 황급히 문을 여는 현우. 미연을 보자마자 와락 안는다.\n\n미연\n현우야!\n\n현우\n(미연의 상처를 보고는) 엄마. 일단 빨리 여기서 나가자!\n\n에엥~~~~ 에엥------- 위기를 알리는 사이렌소리!\n\n35. 난민촌- N\n난민촌 전역에 비상 사이렌이 울리고. 땅이 조금씩 흔들린다. \n’둑이 무너진다!!! 도망쳐!!!’ 놀라 어쩔 줄 모르는 사람들의 단말마 비명들. \n바닷물이 밀려들고, 맨몸으로 대피하는 사람들! 빠르게 덮치는 쓰나미.\n\n36. 맨홀 하수도 속 - N\n맨홀 하수도를 달리던 구도환, 앰버, 찰리, 신부님. 갑자기 달리던 찰리가 멈칫!\n\n앰버\n왜? 찰리. 왜 그래?\n\n쾅!!!! 구도환의 뒤로 사방에서 쏟아져 내리는 거대한 물줄기들! \n바닷물이 한순간에 덮치고! 쾅쾅!! 하수도 속을 가득 메우더니...! \n구도환, 찰리, 앰버 일행도 그대로 밀어내며 덮쳐버린다! \n하수도 밖으로 밀려나와 바닷물에 잠기며 허우적거리는 앰버!! \n우으으으읍!! 찰리 앰버의 손을 잡고 헤엄친다.\n\n37. 관리사무소 안- N\n복도를 뛰어가는 현우와 미연. 멈춰서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면... 저 멀리 밀려오는 바닷물. 아뿔싸! 더 높은 층으로 계속 올라가는 두 사람. \n그들 쪽으로 몰려오는 거대한 해일, 비현실적인 상황이다. 순간 미연을 바라보는 현우. \n미연, 현우를 와락 안고 가슴에 파묻는다. 두 사람을 덮치는 거대한 해일! 와장창창창 깨지는 창문!\n\n38. 바다 위 - 동틀무렵\n컨테이너 판자 위에 누워있는 현우. 정신을 차린다. ”엄마?“ \n저 멀리 수면 위에 컨테이너 판자 위에 누워있는 미연. \n엄마를 부르며 헤엄쳐가는 현우, 미연의 곁으로 올라타지만, 복부에서 흘러나오는 피. 뭔가에 찔렸음을 알 수 있다.\n\n현우\n엄마, 정신 차려..!\n\n미연\n(눈을 힘겹게 뜨며) ....\n\n현우\n내가 사람을 데려올게. 엄마 조금만 참아... (손을 잡는 미연)\n\n미연\n.... 미안해..\n\n현우\n(울먹이며) 뭐가 미안해. 늦게 와서 내가 미안하지. 엄마, 엄마, 정신 차려. 제발!\n\n미연\n사랑해, 현우야. 앰버를... (눈을 감는다)\n\n현우\n엄마!!!!!!!!! (엄마를 안고 엉엉 우는)\n\n/컨테이너 안\n컨테이너 안에 있는 찰리와 앰버, 창고 박스들과 이리저리 부딪히며 밤을 새운 상황...\n\n/바다 위\n문을 열고 힘들게 다른 컨테이너로 올라서는 찰리, 앰버의 손을 탁 잡아준다. \n두 사람 다 컨테이너 위로 올라서서 이리 저리 주변을 돌아보는데... 멀리 현우가 보인다. \n반가운 마음에 연신 ’오빠?‘ ’엄마?‘ 부르며 손으로 노를 저어 다가가는데... \n오빠(현우)가 쭈그리고 앉아 아무 반응이 없다.\n\n앰버\n오빠? 나야. 왜 그래? (옆에 잠자듯 누워있는 것이 엄마 아닌가? ) 엄마!!!!\n\n극도의 충격. 슬픔에 멍한 현우. \n절규하는 앰버를 안타까운 표정으로 쳐다보는 찰리! (F.O)\n\n39. 수몰된 난민촌 몽타주 - D\n두두두두두.....! ANN 멘트가 시작되면서 중계용 드론이 부감으로 바다를 훑는다. \n수몰된 난민촌의 풍경. 페드로와 구도환 등도 둥둥 떠다니고.... \n담벼락에서 난민들이 컨테이너에 올라타 있고, 손으로 붙잡아 한 명씩 끌어올린다. \n경찰 헬리콥터가 서치라이트를 비추며 난민촌과 연결된 도시를 훑으면, 바퀴벌레처럼 사방으로 흩어지는 난민들. (몽타주 위로 뉴스 멘트가 이어진다)\n\n아나운서 E\n어젯밤 갑작스러운 인공제방 붕괴로 인천의 난민촌 7구역이 완전히 침수됐습니다. 시민들은 바닷물이 난민촌 밖으로 흘러들어 시내까지 피해를 주지는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생존한 난민 중 일부가 불법적인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난민을 목격할 시에는 즉시 경찰에 신고...\n\n고무보트를 타고 수몰된 난민촌을 가로지르는 민병대원들. 수면에 떠 있는 시체를 막대기로 뒤적거리며 얼굴을 확인한다.\n\n40. 난민촌 외곽 –D\n그 시각 현우와 앰버, 찰리는 도심 방향을 향해 뛰고 있다. \n지쳐서 멈춰서는 자꾸 뒤를 돌아보는 앰버. 눈물로 범벅이다.\n\n현우\n가야 돼! 일어나 빨리! (움직이지 않자) 여길 벗어나야 한다고!\n\n거칠게 앰버를 잡아끌고. 시민들 눈을 피해 도망치는 현우, 뒤따르는 찰리. \n경찰이 없는 거리, 건너편에 무인 점포가 보인다.\n\n41. 무인점포 안 – D\n무인점포 안으로 들어오는 현우. \n들어오자마자 진열대에 있던 신발을 집어 뒤따라온 앰버에게 건넨다.\n\n현우\n이걸로 갈아 신어.\n\n그리고 현우, 진열대에서 더플백 하나와 백팩 하나를 집어 든다. \n그 가방 안에 이것저것 집어넣는 두 사람. 1회용 핸드폰, 지도, 통조림, 음료수, 컵라면, 마지막으로 의약품 코너를 뒤져, 몇 개 남지 않은 COPD용 (앰버 약)을 챙기는 현우. \n그 와중에 찰리, 무인점포 구경하느라 눈이 휘둥그레.. 그러다 발견한 귀여운 동물인형\n\n앰버\n가지고 싶어?\n\n찰리\n(끄덕)\n\n현우 V.O\n찰리!\n\n현우의 목소리에 돌아보는 찰리와 앰버. 현금 인출기 앞에 선 현우.\n\n현우\n너 이거 열 수 있어? 로봇이니까 무쇠팔이잖아!\n\n말이 끝나자마자 (^^) 웃음 이모티콘 띄우며 바로 펀치 자세를 취하는 찰리. 서둘러 말리는 앰버.\n\n앰버\n도둑질이야! 안 돼!\n\n현우\n(앰버가 맨 가방을 툭 치며) 너가 한 건 도둑질 아니고?\n\n앰버\n(현금인출기를 가리키며) 근데 이건! 이건...! 돈이잖아!\n\n현우\n(한숨) 지금은 비상상황이야. (찰리보고 빨리 하라는 제스추어)\n\n찰리, 바로 주먹을 내지르면, 현금 인출기 뚫고 들어간 주먹! \n주먹을 빼내자 덜덜덜덜 하는 기계 소리와 함께 뚫린 구멍 속에서 지폐와 동전들 쏟아지고. 황급히 가방을 내밀어 쏟아지는 돈을 담는 현우. 그저 신나는 찰리. 돈을 쓸어 담으며 옆에 보이는 모포를 찰리에게 집어 던진다.\n\n현우\n너도 그거 입어.\n\n자기 옷인 줄 알고 몸에 대보는 찰리. 근데 그냥 모포다. 시무룩... \n그때 쾅! 소리와 함께 점포 문을 여는 소리가 들리자... \n화들짝 놀라 숨는 현우와 앰버. 멍청히 서있는 찰리를 잡아끌며 ’숨어 쫌!‘ \n현우와 찰리, 그리고 앰버가 진열대 뒤에 숨는다. \n누구지...? 현우, 자세히 살피는데. 작은 키, 꽁지머리 혹시...?\n\n현우\n라울?\n\n화들짝 놀라 돌아보는 라울.\n\n라울\n(반갑게) 현우 형?\n\n현우\n살아있었구나!!\n\n라울에게 달려드는 앰버. 서로 좋아 어쩔 줄 모르는데, 구석에서 여전히 경계하며 쓱 머리를 내미는 찰리.\n\n앰버\n(기쁨) 라울! 오빠는?!\n\n라울\n.........(대신 앰버 엄마의 안부를 묻는) 선생님은?\n\n입술을 꾹 깨무는 앰버. 라울도 눈치 채고.\n\n현우\n챙길 거 다 챙겼으면, 움직이자.\n\n라울\n어디로 가는데? 차도 없잖아. 형?\n\n현우\n쿠마가 남겨 놓은 게 있어.\n\n42. 난민촌 입구 – N\n찌이이이이이익-! 보디백의 지퍼를 여는 손. \n그 안에 있는 죽은 구도환의 얼굴 드러나고. 내려다보는 박철진.\n\n수하 1\n진입로마다 검문소 설치했습니다. 감시 드론도 띄웠구요.\n\n그때, 고급 세단 한 대가 천천히 다가와 곁에 멈춘다. \n차 문이 열리고, 지팡이 하나가 나와 바닥에 박힌다. 윤성찬 이다. \n결벽증이 있는 윤성찬, 지팡이 끝에 묻은 진흙을 못마땅한 듯 바라본다. \n손수건을 꺼내 코를 틀어막으며, 박철진의 앞까지 다가온 윤성찬..\n\n박철진\n(빈정거리며) 견학 한번 하시라고. 회장님이 싼 똥 치우느라 내가 어떤 똥 밭에서 구르고 있는지 좀 아셔야 할 것 같아서.\n\n윤성찬\n내가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 달랬지, 언제 사람들을 떼로 죽여 달랬나?\n\n박철진\n(코웃음) 아 그래서 따로 움직이신 거구나.... 장관님하고 딱 붙어서...\n\n윤성찬\n계약금은 돌려줄 필요 없으니, 여기서 손 떼.\n\n박철진\n(태세 전환) 뭐, 좋으실 대로...\n\n의외로 선선하게 물러나자 의아한 윤성찬. 차에 오르는데 문을 잡고 서는 철진.\n\n박철진\n찰리라던데.. 그 로봇. (뭐?) 계약이 깨졌으니, 그 물건 내가 찾아서 전 세계에 경매 붙여도 딴말하지 않는 겁니다... (비릿하게 웃고)\n\n윤성찬\n뭐라? 딴 놈은 그 물건 가져봤자 어디다 쓰지도 못해!\n\n박철진\n(느물) 그건 내 알 바 아니고.\n\n노려보는 윤성찬을 무시하고 차 문을 닫고 툭툭! 가라고 신호를 보낸다. \n부우우우웅.. 빠르게 멀어지는 자동차. 그러자 철진에게도 미소가 사라지고.\n\n수하 1\n어쩌시려고?\n\n박철진\n저 늙은이보다 우리가 먼저 가져와야지. 지금은 먼저 찾는 게 임자야.\n\n수하 2\n저, 대장님. 국방장관님께 전화가 왔습니다.\n\n뭐?/ 국방장관이라는 말에 얼굴이 굳는 철진.\n\n43. 국방장관 집무실 + 박철진의 사무실 안 (교차)\n국방장관\n그래서 난민 수용소에 들어갔었다--\n\n박철진\n네. 그 로봇... 엄청 비싼 거랍니다. 전국 군대들 총동원해서 찾아오면, 분명 우리 군에게 큰 이득이...\n\n국방장관\n나 오늘 일 해결하느라 아주 진땀 뺐어. 안 그래도 민병대가 사회악이다, 뭐다... 그러는데... 제방을 터트려?!\n\n박철진\n... 그건.. 제방이 워낙 노후해서. 하하.\n\n국방장관\n(싸늘하게) 박철진이... 마이 컸네... 난민새끼가 나한테 농담도 하고 말야.\n\n박철진\n...?\n\n국방장관\n지금이라도 다시 난민촌으로 들어가게 해줄까. 어때? 그때가 그립지?\n\n전화를 받는 철진, 부르르 손이 떨리고.\n\n박철진\n...(굽신) 죄송합니다.\n\n국방장관\n(관대한 척) 나는 나한테 충성하면 확실하게 챙겨. 알지? (넷). 로봇은 기스 하나 내지 말고 나한테 가져 와! 유빅사 말고 나라고! 능력을 보이면... 경찰조직 다 너한테 줄게! 알겠어?!\n\n박철진\n(안 보이는 데 경례하며) 네! 충성!!!\n\n전화를 끊는 철진.\n\n수하 1\n대장님?\n\n박철진\n모든 민병대에 사진 다 뿌려. 로봇 찾으라고\n\n수하 1\n(못 알아듣고) ”모든“ 민병대라면...?\n\n박철진\n전국 민병대에 다 뿌리라고 새꺄!! (야욕 가득 찬 미소)\n\n44. 폐공장 옆 창고 – N\n짜르륵~ 문 열고 들어오는 현우 일행\n\n♬ Otis Rush – I Can't Quit you Baby\n\n창고의 셔터를 들어 올리는 라울. 찰리가 도와주고. \n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건... 소형 캠핑카다!\n\n앰버\n...와.....\n\n캠핑카의 뒷문을 열어보는 현우. 네 사람이 거뜬히 탈 만한, 침대도 있고... 꽤나 그럴싸한 비주얼이다.\n\n45. 도심. 도로 - N (비)\n인천 외곽의 한적한 도로. 오고 가는 차가 거의 없다. \n도로를 달리는 캠핑트럭! 현우가 운전대 잡고 있고, 보조석에는 라울이. \n뒤에서는 앰버와 찰리가 앉아있다. 다들 말이 없다. 각자 슬픔을 삭이는 중. \n추적추적 내리던 비가 거센 소나기로 바뀌고. \n현우, 라이트를 끈 채 도로 달리고 있다. 뒷좌석에 작은 전등 하나.\n\n앰버\n오빠. 뭐가 보여? 너무 어둡잖아.\n\n현우\n이게 나아. 헤드라이트 켜면 발각될지 몰라.\n\n라울\n근데 형? 우리 어디로 가?\n\n현우\n.....\n\n앰버\n찰리 집에 먼저 데려다 줘야 해. 약속했어.\n\n현우\n난 그런 약속 안 했어.\n\n찰리 찌푸린 얼굴, 이때 비가 뚝뚝. 차 천장이 새고 있다. 보고 놀라는 라울,\n\n라울\n형! 비 새!\n\n현우\n뭐?! 틀어막아 봐!\n\n라울, 황급히 뒤에 실려 있던 가방에서 옷가지를 꺼내 천장에 대고, 앰버도 창틀에 가져다 대지만, 여기저기 새어 들어오는 빗물 막기엔 역부족...!\n\n46. 버려진 도서관 밖 - N (비)\n현우의 낡은 캠핑차, 도서관 건물 앞에 멈춰 선다. \n마른 넝쿨들이 건물 벽에 다닥다닥 붙어있고, 벽은 여기저기 큼지막한 금들이 가 있다. \n낡은 간판. ”미추홀도서관, 인천“\n\n/열람실 안\n인천 도서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오는 현우 일행. 잔뜩 낀 먼지로 봐선 오랫동안 방치된 것으로 보인다.\n\n앰버\n책이 많네.. 저 거미줄 봐. 어후\n\n라울, 어디론가 뛰어가 낡은 책을 하나 꺼내온다...\n\n라울\n웩! 곰팡이 냄새...\n\n현우\n아무거나 만지지 마. 세균에 옮을 수 있어.\n\n현우, 어딘가에 자리를 잡고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려는데. 호기심 많은 찰리, 현우 옆에 다가오지만 못 본 척하고 통조림을 꺼낸다.\n\n현우\n앰버! 라울! 이리 와~! 앰버는 약부터 먹고.\n\n앰버\n(앉으며) 찰리? 이리와 앉아.\n\n라울\n로봇도 밥을 먹나...\n\n앰버\n그건 아니지만 같이 있는 게 좋잖아.\n\n찰리, 앰버 옆에 앉으려는데 현우의 노골적으로 못마땅한 표정. 시무룩. \n눈치보다 일어나 엉망이 된 책꽂이(서가)로 가는 찰리. \n앰버, 현우를 째리고 통조림을 안 먹는다. 눈치만 보는 라울.\n\n현우\n(먹다가) 잠깐! 앞으론 무조건 내 말을 잘 들어야 해. 특히 앰버 너. 알겠지?\n\n앰버\n(샐쭉) ... 찰리는 언제 해남으로 데려다 줄 거야?\n\n현우\n해남이 얼마나 먼지, 알기나 해!\n\n앰버\n약속했단 말야. 찰리한테.\n\n현우\n난 약속 안했어! 그만!!!\n\n찰리, 분위기로 모르고 싱글벙글. \n유빅사에서 발간한 책을 가져와 차세대 로봇 챕터를 현우에게 보여주며 자기가 그 로봇이라고 손짓으로 말한다, 다가와서 책을 보는 앰버와 라울. \n그런데... 그 책을 확 던져버리는 현우, 다들 놀라고. 찡그리는 찰리.\n\n앰버\n찰리, 오빠 한국어 책 못 읽어, 괜찮아. 창피해서 그런 거야. (찰리, 앰버도 못 읽냐는 손동작) 나와 라울도 잘 못 읽어. 엄마가 조금 한국어를 가르쳐주긴 했지만 미안해. (현우에게) 오빠, 찰리한테 좀 상냥할 순 없어?\n\n현우\n내가 뭘? (급 분노) 따지고 보면 저 고철덩어리 때문에 엄마가 죽었는데... 그럼 넌 왜 사사건건 쟤를 끼고 도는데!\n\n앰버\n(기막혀) 오빠가 엄마를 구하지 못한 거지, 왜 그게 찰리 때문이야! 거짓말쟁이! (울먹) 사실은 오빠가 찰리를 팔아먹으려고 하다가 이렇게 된 거잖아! 맨날 사고만 쳐서 엄마를 힘들게 해놓고선....(앗, 지나치다 싶은 )\n\n둘이 싸우는 게 당황스런 라울과 찰리. 일행을 노려보다가 벌떡 일어나 나가버리는 현우.\n\n(시간경과)\n현우, 라울, 앰버는 한 귀퉁이에 박스와 책을 이불 삼아 웅크려 자고 있다. \n찰리를 찾아 카메라 움직이면... 먼지 쌓여 있는 책장과 책들 사이로 열독중인 찰리가 보인다. \n갑자기 일어나 고물 컴퓨터를 조종하더니 인터넷을 한다. 데이터를 담는 중. \n특히 자기가 말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친구’ ‘약속’ ‘해남’ 등등 혼자 말 연습하더니 만족한 표정을 짓는 찰리, 그러다 무심코 바닥에 떨어진 한 무더기의 크레파스를 발견한다.\n\n47. 낡은 도서관 - D\n이른 아침. 나뭇잎에 맺힌 이슬이 똑똑 바닥으로 떨어진다. \n부스스, 눈을 비비며 일어나는 앰버. 현우와 라울은 아직 자고 있다. \n그런데 앰버의 시야에 보이는 그림... 누군가 크레파스로 그린 벽화다. 이게 뭐지? \n가까이 다가가 보면, 파란색 크레파스로 그려진 바다다. 바다가 그려진 벽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는 앰버. \n안쪽으로, 더욱 안쪽으로 들어가자, 벽 한 면이 온통 그림으로 뒤덮인.\n\n<벽의 그림 내용>\n찰리, 현우, 라울, 앰버가 캠핑 트럭을 타고 해남에 도착한 그림이다. \n그리고 해남에는 페드로와 엄마, 신부님도 그려져 있다. \n온갖 아름다운 해양 생물들과 바다, 그리고 야자수가 펼쳐진 이 그림은 삭막한 세상에서는 볼 수 없는 색감. 아니, 어쩌면 낙원과도 같다.\n\n열심히 그림 그리기를 이어 나가는 찰리. 그런 찰리를 경이롭게 바라보는 앰버.\n\n앰버\n우와...... 엄마다!\n\n앰버가 가리킨 방향을 보면, 낙원에 그려진 앰버와 현우의 엄마.\n\n라울\n이걸 다 찰리 혼자서 그렸다고? 이 글씨는 뭐야? 이것도 네가 썼어?\n\n앰버\n(찰리 대신 글자를 읽는다) “내가 살던 해남이야. 파아란 하늘처럼 에쁜 바다가 있고, 숲과 꽃도 많고 소영이가 살아. 소영이는 내 친구. 찰리는 똑똑해. 자이언트 찰리야“ 우와... 진짜야?\n\n라울\n대단한 걸. 자이언트 찰리. 후후\n\n앰버\n우리 해남으로 가자. 오빠 갈 거지?\n\n찰리, 이모티콘 띄우면. 그런 찰리를 빤히 바라보는 현우. \n주머니 속에 일회용 핸드폰 (무인점포에서 집어온)을 들고 슬쩍 밖으로 나간다.\n\n라울\n(앰버에게 슬쩍) 형, 완전 삐진 거 아냐?\n\n앰버\n?\n\n라울\n어제 네가 막 대들었잖아! 가슴이 얼마나 쫄리던지...\n\n/ 도서관 외진 구석\n현우, 갑자기 신발을 벗어 뭔가를 꺼낸다. 물난리에도 멀쩡한 빳빳한 카드(?)\n윤성찬이 준 연락처다. 일회용 폰으로 전화하는 현우. 신호음 떨어지고.\n\n현우\n저 이현우예요.\n\n윤성찬 V.O\n오호! 연락 기다렸는데... 물난리에 잘 피했군. 좋아 좋아. 지금 어딘가? 어, 아직 인천이네...(켜면 위치가 나오는) 흠...대전으로 와?\n\n현우\n대전이요? (난감하다)\n\n윤성찬 V.O\n수도권은 민병대 애들이 너무 많아, 자칫 큰 싸움이 될 수 있거든 철진 그 무식한 놈한테 찰리를 뺏기면 안 되잖아!\n\n현우\n그건 당연하죠.\n\n윤성찬 V.O\n오다가 힘들면 눌러. 그때 바로 경찰 끌고 갈게 알았지?\n\n현우\n네 (난감) 알겠어요.\n\n한숨 쉬며 돌아서는 현우, 아뿔싸! 찰리가 곁에 와 있다. 당황하는 현우, ‘설마 들은 거 아니겠지?’ 그냥 무시하고 자리를 뜨는 현우.\n\n48. 도로 – D 자막: 경기도 화성\n도서관을 빠져나온 현우의 차. 지도를 들고 조수석에 앉아있는 앰버. \n뒷좌석의 뚱한 찰리, 그래도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에 초 집중! \n라울은 차창을 보는데... 온통 황량한 들판. 메마른 나무, 폐가들... 중금속에 오염된 세상.\n\n라울\n난민촌보다 어째 더 썰렁해. 그치? 사람도 안 보이고... 형 근데 어디로 가는 거야?\n\n앰버\n(당연히) 해남으로 가야지. (힐끗 눈치 살피며)\n\n그때 멀리 있는 검문소를 본다.\n\n앰버\n저거 경찰 아냐?\n\n현우도 본 상태. 순간 차의 방향을 틀어 산길 임도를 타고 올라간다. \n경찰을 따돌리자 그제서야 다들 한숨 내려놓고 후~ \n그런데 차가 덜컹덜컹 거린다. 차 서고 앰버가 잽싸게 내려 살펴본다.\n\n앰버\n오빠? 바퀴가 빠지려고 하는데...\n\ncut to\n\n차 밑에 들어가 바퀴의 나사를 조이는 현우, 다시 돌아와 시동을 거는데... 이젠 연료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n\n현우\n에잇! 타이어는 펑크 나고 연료는 바닥이고. 미치겠네.\n\n일동\n(현우 눈치 보며 난감한)?\n\n찰리\n여기서 100미터쯤 가면 주유소가 있어 (이하 5,6살 남자애 목소리)\n\n앰버\n(놀라) 뭐야? 방금 네 목소리야?\n\n찰리\n정답!!! (짝짝짝짝짝짝)\n\n현우\n(심드렁) 별 희한한 능력을 다 가졌네.\n\n앰버\n찰리? 너 진짜 똑똑하구나!\n\n찰리\n(손으로 머릴 짚으며) 라디오의 목소리를 따왔어. 이제 다 말할 수 있어. 머릿속에 네비도 입력했어.\n\n현우\n라울 너 운전할 수 있지?\n\n앰버\n응,\n\n현우\n내가 도로변까진 운전할 게 다음엔 네가 운전해 우리는 걸어서 쫓아갈 게 짐을 최대한 줄여야지.\n\n현우 시동 건 차를 타고 도로변으로 내려간다. \n산길을 내려가는 앰버와 라울, 찰리와 함께 걸으며\n\n앰버\n찰리 걱정하지 마. 내가 어떻게든 소영이를 만나게 해줄게.\n\n찰리\n현우는 날 싫어해.\n\n앰버\n오빠가 원래 고집이 세서 그래. 하지만 나쁜 사람은 아냐. (손가락 내밀며) 약속할게.\n\n라울\n맞아, 형은 저래도 앰버 말에는 꼼짝 못 해,\n\n손가락을 내미는 찰리, 난감한 앰버. 손가락이 아닌 손으로 약속을 맺는다.\n\n49. 휴게소 - D\n덜덜덜덜 거리는 캠핑카. 운전석 라울, 조수석 앰버. \n찰리와 현우는 짐을 잔뜩 들고 힘겹게 뒤따라오고 있다.\n\n/ 마트 안\n주유소 안쪽에 있는 마트. TV를 보고 있는 조일광 (50대 남)\n해병대 모자에 각종 훈장까지.. 군복을 입고 있는 조일광이다.\n\n소리 E\n최근 화성에서 경찰을 폭행하고 달아난 청소년 일행이 난민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얼마 전 제방 붕괴로 탈주한 이들로 해당 로봇과 용의자를 목격하거나 소재를 알고 계신 분은...\n\n자동차 들어오는 소리에 쓱, 쳐다보는 조일광. 저 멀리, 캠핑카가 들어온다. \n자세히 살피는 조일광. TV에 떠있는 몽타주 사진과 대조해본다. \n흥분한 조일광, 씨익 미소를 짓더니 테이블 밑에 있는 샷 건을 집는다.\n\n/주유소 밖\n캠핑카에 짐을 싣고 기름을 넣는 현우. 불안한 마음으로 주위를 둘러본다. \n빠르게 올라가는 주유 미터기. 현우의 다친 허벅지를 빤히 바라보던 찰리,\n\n찰리 pov\n(화면내용) CRP 9mg/dL, 위험. 내려서 마트로 향한다.\n\n현우\n어디가? 야 깡통?\n\n아랑곳하지 않고 마트를 향해 뛰어가는 찰리. \n앰버와 라울도 찰리를 따라 달려가자, “얘들아, 가만있어!” 아이들을 부르는 현우.\n\n/ 마트 안\n찰리가 약품 코너에서 뭔가를 뒤적뒤적하고 있다. 뒤따라 들어온 앰버와 라울.\n\n라울\n뭐 하는 거야?\n\n앰버\n오빠 약을 찾고 있는 거야. 맞지? 찰리?\n\n찰리의 시야에 들어오는 한 약통. 꺼내더니 앰버를 보며 웃음 이모티콘 띄운다.\n\n앰버\n오빠가 감동받을 거야, 똑똑해 찰리.\n\n이때.... 철컥! (총 장전하는 소리)\n\n조일광\n손들어....\n\n놀란 앰버와 라울, 그리고 찰리. 쳐다보면. 산탄총을 겨냥하고 있는 조일광.\n\n조일광\n난민 새끼들.. 또 뭘 훔쳐 가려고?\n\n라울\n훔치려는 거 아니에요!\n\n앰버\n저희 돈 있어요...!\n\n이때 조일광의 뒤로 슬금슬금 다가오는 현우.\n\n조일광\n(피식) TV에서 수배 때리던 놈들 맞지? 애 둘에 로봇 하나 그리고... (어라? 한 명이 빈다)\n\n이때 마트 구석에 있던 반사경으로 보이는 현우! \n조일광, 깜짝 놀라 현우를 향해 몸을 돌리는 순간. 필사적으로 총구를 잡고 위로 올리는 현우! \n탕!!! 소리와 함께 천장이 뚫리고!!\n\n현우\n도망쳐...!!!!\n\n조일광\n이 새끼들..!\n\n순간 현우를 팍! 뒤로 밀치는 조일광. 넘어지는 현우. \n조일광, 현우를 향해 샷 건을 장전해 쏘려는 순간! \n쾅! 조일광을 덮치는 찰리. 탕! 하고 총알이 나가면서, 찰리 어깨를 스친다! \n아랑곳하지 않고 찰리, 조일광을 잡더니 어딘가로 집어 던진다. 쾅! \n진열대에 부딪히는 조일광. 우르르 각종 상품들, 조일광 머리 위로 떨어지고!\n\n/ 주유소 밖 인근도로\n주유소 밖으로 뛰쳐나와 캠핑카에 탑승하는 아이들! \n어깨를 다친 찰리. 어깨 쪽에서 스파크가 튀자 걱정스러운 앰버.\n\n앰버\n오빠! 찰리가 다쳤어!\n\n시동을 걸고, 부르르르르르릉!! \n때마침 다리를 절뚝거리며 자동차 쪽으로 걸어오는 조일광!\n\n현우\n숙여!!\n\n일행, 전부 머리를 숙이면. 캠핑카 창문을 통과하는 샷건 총알! \n유리창 파편이 사방으로 날아다니고. 악셀을 힘차게 밟는 현우. \n빠르게 주유소 밖을 빠져나가는 캠핑카. \n조일광, 분노에 이를 바드드득-!! 갈고, 어디론가 뒤뚱뒤뚱 뛰어간다. \n캠핑카 안. 빠르게 운전대를 잡고 주유소를 벗어나는 중인 현우.\n\n/ 달리는 차안\n현우\n모두 괜찮아?!\n\n앰버\n찰리도 다치고, 라울도 다쳤는데?\n\n현우\n이런 씨...!!\n\n이때 백미러로 뭔가를 본 찰리가 손가락으로 가리키자. \n현우가 재빨리 백미러를 확인하면. 캠핑카를 빠르게 추적하는 무언가...! 사냥용 드론이다! \n부우우우우웅-! 마치 말벌의 날개 짓 처럼 엄청난 굉음을 내며 캠핑카로 돌진하는 사냥용 드론. \n드론의 총신이 번쩍이더니 총알을 난사한다.\n\n현우\n꽉 잡아!\n\n핸들을 돌리는 현우. 이리 쏠리고 저리 쏠리며, 카오스 그 자체로 변하는 캠핑카 안!\n\n/주유소 안\n고글을 쓰고 웃으면서 드론을 조종하고 있는 조일광.\n\n/도로. 차안\n이때 찰리, 뭔가가 떠오른 듯, 갑자기 보조석 쪽 창문을 주먹으로 와장창! 깬다.\n\n현우\n(놀라며) 뭐 하는 거야?! 위험해!!\n\n찰리, 보조석 쪽에 몸을 반쯤 빼 사냥용 드론을 쳐다본다. \n동시에 가슴팍에서 에너지원이 빙글빙글 돌기 시작하는 찰리. \n캠핑카의 변화를 감지한 현우. 계기판을 보면 미친 듯이 올라가는 RPM. \n캠핑카 내부의 전구가 밝아지기 시작하고...!! 순간, 쾅!!! \n공중에서 폭발하는 사냥용 드론! \n하지만 동시에 캠핑카도 중심을 잃기 시작하더니...쓰레기 둔덕에 돌진! 쾅!! (순간 암전)\n\n완전히 뒤집힌 캠핑카 안. 연기가 폴폴 나고. 라울과 앰버, 찰리도 정신을 잃었다. \n의식을 잃어가는 현우. 눈을 살며시 뜨면...전구, 희미하게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한다. \n차안을 들여다보는 여자들- 태진(30, 여)과 은영(31, 여)\n\n태진\n.....뭐야? 죽은 거야?\n\n그러나 태진의 얼굴은 현우의 눈에는 미연으로 보이고... “엄마..” \n두 여자의 목소리는 희미해지고...정신을 잃는 현우. (F.O)\n\n50. 카센터 창고 안 - D\n현우가 눈을 뜨면 낯선 천장, 낯선 공간. ‘여긴 어디지?’ \n몸을 일으키는 현우. 다리 쪽을 보면 누군가 이미 파상풍 치료를 해준 듯, 붕대 감겨 있다. \n여기저기 치료받은 흔적들이 가득. 방안에는 온갖 록밴드 포스터들 붙어있다. \n어디선가 들려오는 록 음악. ♫ \n저 멀리 거대한 스피커로 음악을 들으며 자동차를 수리하고 있는 태진(30, 여). \n단발머리에 터프한 인상. 태진의 뒷모습을 보며 경계하는 현우! 순간 주변을 살피는데 무기로 쓸 법한 커다란 펜치가 보인다. 집으려는 순간,\n\n태진\n(아니꼽다는 듯) 뭐? 그걸로 치게?\n\n이때 카센터 문을 열고 나타난 은영 (31, 여).\n\n은영\n일어났네? 다행히 약이 효과가 있었나 보다.\n\n은영은 손에 들고 있는 용액(차 수리용)이 담긴 병을 태진에게 무심하게 건넨다.\n\n태진\n기껏 살려줬더니 저러고 있네.\n\n은영\n(태진에게) 고칠 수 있겠어?\n\n태진, 용액을 자동차 투입구 안에 콸콸 붓고.. 둘 다 현우를 개의치 않아 하는 분위기. \n보아하니 태진이 고치고 있는 건 현우의 캠핑카다.\n\n태진\n완전 망가졌어. 내부 엔진부터 브레이크까지, 전부. (현우를 보며) 무슨 짓을 하고 다녔길래 차가 이 모양이니?\n\n현우\n앰버 어딨어요?\n\n태진\n앰버?\n\n은영\n그 금발머리 여자애가 앰버구나.\n\n51. 식당, 카센터 - D\n카센터 옆에 설치된 컨테이너 간이식당 공간. \n그곳에서 국밥을 정신없이 먹고 있는 앰버와 라울, 그리고 고쳐진 찰리. \n문을 열고 현우가 들어오면.\n\n앰버\n(입 한가득, 국밥) 오빠!\n\n반가운 마음에 앰버가 달려와 현우를 안으면.\n\n현우\n......... 다들 괜찮은 거야?\n\n앰버\n응. 언니들이 라울이랑 오빠 치료해 줬어. 찰리도..!\n\n씩 웃는 이모티콘 보이며 팔을 빙글빙글 돌리는 찰리. 외면하는 현우. 찰리 시무룩.\n\n태진\n(비웃으며) 왜? 갑자기 미안해지냐?\n\n태진을 툭! 치는 은영.\n\n태진\n(짜증나고) 아 몰라. 네가 알아서 해. (나간다)\n\n은영\n너희들 우리 아버지한테 당했다며?\n\n앰버\n(먹다가 놀라며) 휴게소 아저씨가 언니 아버지라고?\n\n라울\n해병대 군복 입었는데..?\n\n은영\n맞아, 퇴역 군인. 본래 그런 분이 아닌데.. 2년 전에 난민패거리들이 쳐들어와 휴게소가 쑥대밭이 됐거든. 그 일로 엄마도 돌아가시고. 완전 사람이 바뀌었어. 난민이라면 치를 떨지. 이해해라 너희들이.\n\n앰버\n아~.\n\n라울\n사실... 우리도... 난민인데\n\n은영\n알아. 뉴스에서 봤어. 하지만 너희들은 아이들이잖아. 요렇게 예쁘고. 난민이라도 다 나쁜 건 아닌 것처럼 여기 사람들도 다 나쁜 건 아냐. 살아 온 경험이 다른 거지.\n\n앰버/라울\n(생각해보는...)\n\n은영\n그런데 어디로 갈 거야?\n\n현우/앰버\n(동시에) 대전/ 해남이요?\n\n현우\n야?! 누가 해남에 간댔어? 내 말 토 달지 말고 들으라고 했지?!\n\n찰리\n(눈을 말똥말똥 보더니 시무룩)...\n\n은영\n앰버야, 해남은 너무 멀지 않아?... 너희들 매일 방송에서 나오는데. 찰리를 데리고 남쪽 끝까지 갈 수 있을까? 경찰, 민병대 다 쫙 깔렸는데..?\n\n앰버\n...... 그래도. (찰리 눈치 보며)\n\n은영\n됐어. 오늘은 다들 일단 푹 자...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고....\n\n찰리는 가만히 집중해서 듣지만, 표정이 어둡고 시무룩하다.\n\n/INSERT 다음날. 외따로 서 있는 카센터 외경\n현우를 깨우는 앰버와 라울,\n\n앰버\n일어나! 오빠! 찰리가 없어졌어!!!! (종이를 주면서) 편지만 써놓고!\n<내용: 고마워. 해남에 오게 되면 꼭 들러. 앰버 널 기억할게 .친구 찰리>\n\n현우\n차는?\n\n앰버\n오빤 지금 차가 중요해?! 진짜 구제불능이야. 오빤!.\n\n라울\n(울상) 차는 그대로고, 혼자 떠났나봐. 형, 어떻게..?\n\n앰버\n찰리는 오빠 구하려다 다치기까지 했는데... 구박만 엄청 하고.\n\n현우\n야! 내가 언제 구박을 해! 일단 빨리 잡아야 돼!\n\n라울/앰버\n뭐?/ 잡아...? (둘 다 고개 흔들흔들)\n\n캠핑카에 짐을 던지고, 시동을 걸고 출발하는 현우, 은영과 태진 나오며\n\n은영\n야, 잠깐. 이것저것 넣었어. 먹을 거하고 앰버 약도.\n\n현우\n고맙습니다. 갈게요.\n\n앰버/라울\n감사합니다. 또 올게요.\n\n52. 지방도로 – D\n커다란 밀짚모자에 커다란 장화에 ‘산초’처럼 때 아닌 알록달록 우비를 입고 걸어가는 사람,... \n비장한 표정의 찰리, 하지만 그 모습이 우스꽝스러운.\n\n53. 수도권 도심 민병대 사무실\n책상 위에 한반도 지도가 펼쳐져 있다. \n다트를 하면서 남쪽? 북쪽? 가늠하는 철진.\n\n철진\n아직 아무런 제보가 없다. TV뉴스에 매일 나오는데도? 도대체 어딜 갔냐고!!!\n\n수하1\n저..... 장관님과 윤회장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따로 또 같이 랄까. 우릴 따돌리는 것도 같고\n\n철진\n그래? 흠...특공대하고 유빅 쪽에 애들 붙여 은밀하게! 뭔 궁리들을 하는지...\n\n54. 국방장관실 - D\n국방장관\n그러니까... 그 로봇으로 무기를 만들어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n\n윤성찬\n바꿀 수도 있고, 지배할 수도 있죠.\n\n국방장관\n그냥 꽤 큰 용돈벌인 줄 알았는데...(느물) 그 말을 왜.. (나한테)\n\n윤성찬\n철진 그 놈 쫌!... 능력도 안 되고.. 난민 출신 아닙니까? 믿을 수가 없지요. 저에게 따로 부릴 수 있는 병력을 주시면....\n\n국방장관\n그걸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쯤 될까? (?) 로봇 말이오. .\n\n윤성찬\n(씨익, 미소) 한반도 땅 전체를 줘도 안 바꿀 만큼.\n\n국방장관\n...근데 어딨는 줄 모른다면서요?\n\n윤성찬\n(웃으며)... 어디로 갈 지는 알죠. 연어 같은 놈이거든요.\n\n국방장관\n잉? 연어요?\n\n55. 캠핑차 안 + 지방도로 -D\n차장 밖을 두리번거리며 찰리를 찾는 앰버, 라울. \n운전하는 현우역시 창밖보면서 마음이 복잡하다. 소나기가 한차례 지나가고 생쥐 꼴이다 다들 지친 상태.\n\n앰버\n벌써 몇 시간짼데... 이 길이 아닌가..(울상) 찰리를 못 만나면 어쩌지..\n\n현우\n...(괴롭다) 혹시... 들었나?\n\n/ 플래시백 (씬47. 도서관)\n대전이라고 말하고 돌아서며 찰리와 두 눈이 마주친 순간.... /\n에잇! 아닐 거야.\n\n라울\n근데 왜 앰버만 친구야? 형은 그렇다 쳐도 나는 왜 빼?\n\n앰버\n서운해?\n\n라울\n아니 그렇잖아. 찰리 친구가 앰버면, 앰버 친구가 나니까 나도 친구지. 아냐?\n\n앰버\n진정한 친구는 그렇게 얼렁뚱땅 되는 게 아냐. 특히 찰리는 얼마나 똑똑한데.\n\n라울\n(뾰루퉁)...근데 형아 진짜 이 길이 아닌가 봐. 맞으면 금방 눈에 띄었을 텐데... (손으로 가리키며) 혹시 저 숲으로 들어간 건 아닐까?\n\n앰버\n그래. 찰리는 나무와 꽃을 좋아하잖아. 비도 일단 피하면서.\n\n현우, 라울 말이 맞을 수도 있겠다 싶어 차 방향을 틀어 숲으로 향한다. 부웅~~~~ \n한참 산길을 달리다 끼익! 철퍼덕!\n\n56. 익산 어느 늪지대 - D\n현우의 차가 늪지대 앞에서 멈추려다 풍덩 빠진다. \n늪에서 차를 빼려고 밀어보는 라울과 현우, 그러나 도무지 움직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n\n앰버\n찰리가 있었으면 단방에 해결되는 건데...\n\n현우\n아아아아아악!!! (허공에 대는 주먹질을 하며 분을 삭이는)\n\n라울\n(가라앉기를 기다려) 형, 예전에 책에서 봤는데 부목을 바퀴에 붙여서 움직이면 빠져나올 수 있대.\n\n현우\n그걸 왜 이제 말해!\n\n라울\n(찡그리며) 괜히 나한테 신경질은....\n\n현우\n후~ 여기서 기다려 내가 찾아올게.\n\n앰버\n나도 같이 가!\n\n현우와 앰버 널찍한 나무를 찾는 중... 나무판을 찾다가 커다란 신발자국을 본 앰버\n\n앰버\n오빠, 이거 찰리 신발자국 같지?\n\n현우\n그만해! 쫌. 이런 신발이 어디 한두 개 냐?\n\n앰버\n아니 신발이 왕창 곰 발바닥 마냥 크잖아. (샐쭉)\n\n부근에 출입 금지 팻말과 함께 부식돼 식별이 안 되는 방사능 구역 표시, 거길 기점으로 넓은 앵글로 전환되면, 황폐한 늪지대를 부감으로 보여준다. 자막. “익산늪지대. 해남까지 266km”\n\n/숲 길 -D\n한편, 찰리는 앰버 말대로 숲에 먼저 와서 나무와 꽃에 취해있는 상황\n찰리, 뭔가를 발견하고는 다가가면. 꽃 위에 앉은 나비 한 마리. \n찰리, 가까이 다가가 천천히 손을 뻗어 나비를 잡으려는 순간, 어라? \n우아한 날갯짓을 펄럭. 펄럭 훨훨 날아가고. 그것을 올려다보는 순간 화면을 덮치는 그물망!\n\ncut to\n**같은 시각, 다른 공간.** 소리를 들었는지 동시에 고개를 드는 현우와 앰버.\n\n현우\n뭐지?\n\n소리가 들렸던 곳으로 달려가는 현우와 앰버!\n\ncut to\n\n현우가 도착한 곳은 찰리가 있던 장소, 그러나 아무도 없고...\n휘리리릭! 어디선가 날아온 화살이 앰버의 바로 옆 나무에 꽂힌다.\n화들짝 놀라는 앰버와 현우,\n웅웅웅! 휘파람 소리. 무리가 다가오는 발소리까지\n바짝 긴장하며 한 걸음을 떼는데...순간 트랩에 빠지는 현우와 앰버, 아아아아악!\n\n/INSERT 비명소리에 라울도 위기를 느끼는/\n\n가면(하회탈 모양의 가죽 마스크)을 형형색색을 쓴 남자들이 구덩이에 빠진 현우와 앰버를 내려다본다. 긴 창, 도끼 활 등으로 무장한. 그중 한 놈이 현우에게 마취 화살촉을 훅 쏜다. 의식을 잃는 현우(F.O)\n\n**57. 익산 마을 - D**\n\n어두운 화면 너머로 들리는 덜컹덜컹, 와! 하는 함성,\n그리고 그 틈으로 들리는 앰버의 목소리.\n\n앰버\n오빠? 오빠?\n\n힘겹게 눈을 뜨는 현우, 여긴 어디지? 현우와 앰버가 쇠창살(케이지) 안에 갇힌 채 트럭 위에 실려서 끌려가고 있는 상황이다.\n\n현우\n앰버! 너 괜찮아? 다친 데는?\n\n다친 데는 없다며 고개를 흔드는 앰버. 문제는 그게 아닌 거 같다.\n“이단자다!” “처형해라!” “도대체 여긴 어디지? 이 사람들은 뭐고?”\n쇠창살 너머로 보이는 수많은 하회탈 인파들이 창과 몽둥이를 들고 함성을 지른다.\n한쪽에는 사제복을 입은 하회탈 남자가 주민들에게 물병을 나눠주고 있다.\n어떻게든 물병을 받기 위해 달려드는 사람들. 전부 얼굴이 녹아내려 짓무른.\n반대쪽을 쳐다보면, 물탱크처럼 보이는 높은 탑이 보인다.\n\ncut to\n\n성당인 듯 보이는 건물 앞에 트럭이 서자,\n결박된 채로 현우와 앰버를 끌어내는 병사들.\n두 팔을 벌린 예수 동상에도 하회탈 가면이 씌워진.\n그 기괴한 형상을 쳐다보며 끌려 들어가는 현우와 앰버\n\n**58. 어느 성당 안- D**\n\n성당 안으로 들어서자 2층 발코니 구간에는 하회탈을 쓴 궁사들이 일제히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n파괴된 성당 안에 스테인드글라스 너머로 들어오는 빛이 묘하게 성스럽다.\n단상까지 도착하자 하회탈 병사가 현우의 다리를 몽둥이로 친다.\n무릎 꿇는 현우와 앰버.\n\n선지자\n(V.O) 선생님께서 오십니다!\n\n그러자 성당 안에 있던 군중들이 머리를 조아리는데.\n잠시 후, 육중한 소리를 내며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누군가.\n족히 봐도 100kg은 넘어 보이는 육중한 몸에 황금빛 하회탈을 쓰고 왕처럼 옷을 입고 나타난 이 남자. 이름은 백산 (이하 백산)\n백산이 착석하자, 그제야 고개를 드는 사람들.\n선지자가 백산에게 귓속말로 뭐라 뭐라 말하자.\n\n선지자\n선생님께서 물으신다. 너희들은 누구냐?\n\n현우\n우리? ....니들 정체는 뭔데? 뭐 하는 놈들이냐고!\n\n순간 뒤에 있던 하회탈 병사가 전기 몽둥이로 현우의 등을 지지고.\n으아아아아아악!! 쓰러지는 현우.\n\n앰버\n오빠! (다급) 우린 그냥 지나가는 길이었어요! 차가 늪지대에 빠졌고, 부목을 구하려고 숲에 온 거라구요!\n\n선지자\n거짓말!! 너희들은 우리 땅을 염탐하러 온 첩자다!\n\n그러자 일제히 “죽여라!” “첩자다!” 소리 여기저기 들린다.\n손을 들어 군중을 제지하는 백산. 어딜 가리키며 손짓을 하자,\n드르륵 창살문이 열리고 강철 케이지가 등장한다. 안에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찰리!\n\n앰버\n(놀랍고 반가운) 찰리?... 찰리야, 네가 왜 거기 있어?\n\n선지자\n선생님의 예언대로 저 놈과 한패로구나.\n\n앰버\n찰리는 그냥 친구야! 우린 첩자가 아냐!\n\n그러자 사방에서 퍼지는 웃음소리.\n찰리도 고개를 갸우뚱.\n\n선지자\n전투 병기와 친구인데 첩자가 아니라고?\n\n현우\n(버럭) 니들... 사람 말 못 알아들어! 첩자 아니라고!\n그럼 너희들은 뭔데.? 사이비 집단이야?\n\n말이 끝내는 것과 동시에 곁에 선 병사를 메다꽂고 목을 조르는 현우,\n놀란 군중들, 전부 현우를 쳐다보면.\n그 모습 보고 있던 백산. 그 육중한 검지로 현우를 가리키더니.\n\n백산\n(위엄 있는 목소리로) 이들은...첩자가 아니다. 이.단.자다.\n\n현우\n(이단자? 이건 또 뭔 소리)\n\n이때 어디선가 날아온 화살이 현우가 잡고 있던 인질의 가슴에 팍! 꽂히고. 즉사한다.\n동시에 2층 발코니의 하회탈 궁사들이 현우와 앰버를 향해 일제히 정조준 한다.\n\n백산\n가둬라!!!!\n\n그러자 몽둥이를 들고 있던 하회탈 병사들이 순식간에 찰리, 앰버 그리고 현우를 포박한다. 찰리가 있던 쇠창살문도 닫히고...\n\n앰버\n(울먹이며) 찰리!!!!\n\n/INSERT : 빠른 걸음으로 숲을 빠져나와 마을 입구를 내려다보는 라울.\n날이 저물어 어둡고... 물탱크 탑만 훤하게 보인다./\n\n**59. 지하감옥 - D**\n\n감옥에 끌려와 갇히는 현우와 앰버. 콜록, 콜록 심하게 기침을 하는 앰버..\n\n현우\n(씩씩거리며) 여기 물 좀 줘? 환자가 있단 말야!\n야 개새끼들아 물 좀 달라고!\n\n현우, 애타게 불러보지만, 감옥 밖의 병사들은 쳐다도 보지 않고.\n이때, 감옥 구석에 있던 여성(이하 수빈/20세. 탈북난민)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난다.\n뭐지? 사람이 있었나? 수빈은 바닥에 있던 건초더미를 한 움큼 쥐더니.\n감옥에 고여 있는 물에 더미를 적신다. 그러고는 앰버에게 다가가는데.\n순간적으로 앰버를 감싸 안는 현우. ‘뭐하는 거야?!’\n아랑곳 하지 않고, 물에 적셔진 건초더미를 앰버의 코앞으로 가져가자.\n서서히 기침을 멈추고 안정적인 호흡을 되찾아가는 앰버.\n현우는 이제 그 여자의 얼굴을 바라본다. 얼핏 보면 현우의 또래 같아 보이는데, 얼굴 여기저기에 나 있는 상처들, 꼬질꼬질한 땟국물. 그러나, 형형한 눈빛이 범상치 않아 보인다.\n쾅! 쾅! 온몸을 쇠창살에 부딪치며 나가려는 현우. 그러나 꿈쩍도 않고.\n\n현우\n제길...!\n\n수빈\n(북한 사투리로) 그런다고 그게 부서지니?\n\n현우\n(쳐다보면)\n\n수빈\n왜? 우리말(북한) 말 처음 들어보니?\n\n현우\n저 사람들 뭐야? 왜 우리를 가둔 건데?\n\n수빈, 현우에게 감자를 내민다.\n먹어도 될까.... 현우 자기가 먼저 먹어 이상이 없는 걸 확인하고 앰버에게 건넨다.\n\n현우\n말해줘. 여기 얼마나 더 있어야 나갈 수 있어?\n\n수빈\n갱충머리 없기는. 아직 상황 파악이 안 되나 본데, 니는 여기서 못 나가.\n\n현우\n뭐?... 넌 여기 왜 갇힌 건데?\n\n수빈\n이단자로 낙인찍혔으니까...\n\n현우\n이단자? 아까 그 돼지 새끼가 한 말?\n\n수빈\n쉿!! 입 조심해. 진짜 죽을 수도 있어.\n\n현우\n돼지 새끼한테 선생님, 선생님 거리고. 죄 없는 사람 붙잡아다 이단자니 뭐니. 마을 전체가 완전 다 사이비구만, 이거?\n\n현우의 대담함에 자기도 모르게 피식 웃어버리는 수빈.\n\n수빈\n니, 진짜 겁대가리 없구나야.\n\n현우\n보아하니 그놈이 여기 우두머리인 것 같던데....맞아?\n\n수빈\n원래는 아니었어.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백산. 그놈 이름이야.\n\n현우\n백산....\n\n수빈\n이곳에서 백산은 신이야. 생명수를 나눠주는 신.\n\n현우\n생명수?\n\n수빈\n여기 올 때, 물 나눠주는 거 못 봤니?\n\n현우의 기억을 스치는 한 장면.\n\ncut to 플래시백.\n\n전 장면. 사제복을 입은 누군가 주민들에게 물병을 나눠주고 있던 장면.\n\ncut to 다시 지하감옥/ 앰버는 현우 곁에서 잠들어있다\n\n현우\n물병 같은 걸 나눠주던데...\n\n수빈\n여기 사람들은 그 물이 방사능 피폭을 치료해 준다고 믿고 있어.\n\n현우\n(피식) 말도 안 돼. 그런 걸 누가 믿어?\n\n그러자 현우에게 저벅저벅 다가오는 수빈. 다짜고짜 수빈이 티셔츠를 들어 올려 배를 보여준다.\n뭐하는 거야? 순간 부끄러워진 현우, 고개를 훽! 돌리다가... 천천히 쳐다보면.\n수빈의 몸통 부분이 방사능에 오염돼 피폭되어 있다.\n\n현우\n....!\n\n수빈\n이 일대는 전부 오염돼 있어. 그래서 여기 사람들은 모두 피복되어 있고 백산이 나눠주는 물을 마셔야 그나마 살 수 있어.\n\n현우\n뭐? 방사능? 여기 일대가 전부?\n\n수빈\n응.... (뜸 들이다) 사실 여긴 나랑 한수 오빠가 찾은 곳이거든\n\n현우\n한수?\n\n카메라 수빈의 얼굴로\n\n/ 수빈 회상 (*수빈 나레이션에 맞춰 영상)\n\n수빈 N.A\n북쪽에 식량난을 피해 우린 이곳으로 피신했어. 그리고 버려진 이곳을 발견했지. 20년 전 지진으로 인해 발전소가 폭발한 뒤, 이곳은 완전히 버려진 땅이 되었어. 거주증 없이 쫓겨 다니는 것보단 낫겠다 싶어서.\n\nV.I / 10년 전, 멀리 폐발전소가 보이는 마을을 살피는 한수와 수빈 일행.\n그러다 멈칫, 땅에 피어난 작은 꽃을 발견하는 수빈.\n\n수빈 N.A\n우린 이곳에 마을을 세우기로 결심했어. 위험했지만... 우리 같은 탈북자들이 살기에는 제격이었으니까. 그러던 어느 날...우린 물을 발견했지.\n\n- 어두컴컴한 동굴 안. 손전등을 비추는 한수와 수빈.\n- 에메랄드빛의 샘물을 발견한 수빈. 방사능 측정기를 대자 0에 가까운. 놀란 표정으로 한수를 바라보는 수빈.\n- 수로를 틀자, 에메랄드빛의 물이 수로를 따라 마을 곳곳에 번지면. 기쁨으로 환호하는 탈북민들. 수빈과 현우,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n\n수빈 N.A\n이곳에 마을이 재건되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쫓기며 살던 여러 나라 난민들이 찾아왔어. 그때 백산도 이 마을에 왔지.\n\n- 급식 줄을 선 난민들, 가운데, 신부 옷을 입고 있는... 마른 시절의 젊은 백산\n백산의 얼굴을 살피는 수빈.\n\n수빈 N.A\n그런데 식량을 구하러 나간 한수오빠와 청년들이 돌아오지 않았어.\n\n- 한수와 10여명의 청년들, 각자 장비를 갖추고. 수빈과 인사를 나눈다. 멀어지는 한수와 청년들. 능선으로 사라지고.\n어른이 된 수빈. 여전히 능선 너머를 바라보는데... 씨익 웃으며 바라보는 백산\n\n수빈 N.A\n불안에 떠는 사람들에게.... 그 녀석이 나서기 시작했어. 장백산.\n\n이후로는 판화로 된 그림들 컷 연속.\n\n수빈 N.A\n백산은 이 모든 일들은 땅이 저주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사람들을 선동했어. 그리고 그를 따르는 홍위병들을 조직했지. 반항하는 사람들은 모조리 죽이거나 추방했어. 자신의 권력을 확고히 하기 위해, 마을의 물을 한데 모아 탑을 세웠어.\n\n# 하회탈 병사들의 학살 장면/ 고문하거나 감옥에 갇히는 모습/ 탑을 세우는 모습\n\n수빈 N.A\n그리고 사람들을 묶어두기 위해, 그 물이 성수라고, 마시면 병이 낫는다고 속였지. 가짜 성수를 미끼로 사람들을 길들인 거야. 거역하면 이단자로 처형하고. 한수가 없는 틈을 타... 백산은 이곳의 왕, 아니, 신이 된 거야.\n\n# 말랐던 신부 백산은 점점 부해지고/ 금색 하회탈을 쓴다.\n\n/ 현재 지하 감옥 안.\n\n수빈\n그렇게 이곳은... 백산의 세상이 된 거야.\n\n현우\n그 놈 말을 믿는다고? 다들 바보 아냐?\n\n수빈\n절박한 사람들은 무엇이라도 믿을 수 있어. 여긴 바깥세상과는 다르니까.\n\n현우\n아니, 똑같아. 자원은 한정되고 먹을 입은 많아지는 거니까. 애초에 평등한 세상 꿈꾼, 그 놈이 바보인 거야. 너희들끼리나 잘 살지. ..\n\n수빈\n... ....\n\n현우\n(심했나 싶어) 아니 물론... 뭐! 그 마음은 나쁜 게 아니지만-\n\n수빈\n네 말이 맞아. 하지만... 적어도.... 우린 다른 세상을 만들 줄 알았어.\n\n현우, 세상 착잡한 표정으로 크게 감자를 베어 문다.\n둥!둥!둥! 와~~~ 밖에서 사람들의 함성이 들린다.\n\n현우\n이 소리는 뭐지?\n\n수빈\n또 경기 하는 거 아니니.....\n\n현우\n경기? (왠지 불길한 예감에 앰버를 흔들어 깨우는) 앰버 일어나봐!\n\n**60. 찰리 감옥 + 격투장 + 현우 감옥 - D**\n\n작은 케이지에 갇힌 찰리, 천장에서 들려오는 사람들의 환호에 두리번??.\n잠시 후, 천장의 문이 열리고 노을빛 쏟아진다.\n케이지가 큰 소리를 내며 지상으로 올라가면.\n\ncut to 지상 격투장(D)\n\n성당 앞 마을 한가운데 만들어진 격투장. 여기저기 횃불.\n찰리의 등장과 함께 우레와 같이 쏟아지는 함성!\n케이지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케이지 밖으로 천천히 걸어 나오는 찰리.\n반대편에 찰리보다 크고 육중하게 생긴 B-200 개조된 전투 병기가 서있다.\n“죽여!!! 죽여!!!” “박살 내버려!!!” 광기 어린 하회탈 병사들과 군중들.\n찰리, 상황 파악이 되지 않는 듯 두리번거리는데 -\n\ncut to 다시 현우 감옥 안\n\n계속해서 쇠창살을 두들기며 소리를 지르는 현우.\n하회탈 병사들, 구석에 몰려 지하 작은 창으로 밖을 보려고 애쓰고\n이때 계단을 타고 내려오는 하회탈을 쓴 키가 작은 병사C.\n\n병사A\n(병사 C에게) 야. 쟤 좀 조용히 좀 시켜라.\n\n꾸벅, 인사하고는 현우에게 다가가는 하회탈 병사 C.\n\n현우\n그 돼지 새끼 나오라 그래! 우린 잘못한 게 없다고!!!\n\n현우 앞에 선 하회탈 병사 C. 멀뚱히 서있다.\n\n현우\n뭐?! 뭘 보는데?!\n\n병사C\n쉬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잇...!\n\n현우\n......????\n\n현우, 하회탈에 숨겨진 녹색의 눈동자와 갈색 피부가 얼핏 보인다.\n다른 병사가 ‘뭐해?’ 하며 다가오자, 슬쩍 뒤로 빠지더니 몽둥이로 병사 머리를 가격한다.\n퍽! 퍽! 그러더니 마스크를 벗고 웃는. 라울이다. 놀라는 현우와 앰버.\n라울, 병사허리춤을 뒤지며 열쇠를 찾는다.\n\n현우\n야이씨! 여긴 어떻게 -!\n\n앰버\n(눈물겹게 반가운) 라울!\n\n라울\n(열쇠를 뒤적거리며) 하도 안 와서 숲에 가봤더니 바퀴 자국이 나 있더라고~! 뭔가 잘못됐구나 싶어 쫓아왔지\n\n현우\n일단 여기서 나가자! 씨!! (눈물 글썽이며) 반갑다 진짜..!!\n\n라울이 열쇠 하나를 찾아서 케이지 구멍 안에 넣자, 철컥!! 하고 열리는 문!\n현우와 앰버가 밖으로 나오면, 그 모습 보고 놀라는 수빈,\n그러자 감옥 여기저기서 “나도 좀 열어 줘!!” “살려주세요!!”\n라울 보니까 전부 아이들이다.\n\ncut to 지상 격투장(D)\n\n한편 B-200과 찰리의 격투 이어지고! 일방적으로 얻어맞는 찰리!\nB-200의 현란한 펀치를 당해낼 재간이 없는데.\n찰리가 일방적으로 밀리자 더더욱 고래고래 소리치는 관객들.\nB-200, 찰리를 향해 주먹을 날리면.\n퍽! 순식간에 B-200의 주먹을 막아 낸 찰리. 당황한 B-200.\n둘 사이에 힘겨루기 오고가고...!! 그러다 빠르게 B-200을 향해 몸통 박치기를 날리는 찰리!\nB-200, 바닥에 넘어지면. 그 위로 올라타는 찰리.\n그러자 더더욱 미친 듯이 환호하는 관객들.\n그러나 찰리, B-200을 때리려다가...그의 얼굴을 보고는... 시무룩한 이모티콘이 뜨고.\n뭐지? 싶은 B-200. 찰리의 빈틈을 노려 킥을 날리고 위기상황을 벗어나는 B-200.\nB-200, 다시 전투 자세를 취하는데. 싸우고자 하는 의지가 전혀 없어 보이는 찰리를 보고, 대뜸 다가가지 못한다.\n그러자 관객들이 야유를 퍼붓고.\nB-200, 어떻게 해야 하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데.\n뒤에 숨어있던 하회탈 병사 몇 명이 B-200을 향해 스파크 몽둥이를 지지면!\n고통스러워하는 B-200, 앞으로 고꾸라진다!\n그러자 놀라는 찰리!\nB-200, 다시 힘겹게 몸을 일으켜... 찰리를 노려보고는 돌진-!!\n\ncut to 지하 감옥\n\n하회탈 병사들 ‘탈옥했다’ ‘죄수들이 탈옥했다’ 소리치며 빠르게 복도 쪽으로 뛰어가면...!\n이미 감옥 문들 몇 개 열려 있고! 그 틈 뒤에서 몽둥이로 이들을 제압하는 현우와 수빈!\n퍽! 퍽! 그러나 반대편에서 더 많은 병사들이 현우와 수빈, 앰버 라울을 보고 달려들고.\n\n현우\n이런 제길...!!\n\n수빈, 현우를 빠르게 지나치고, 다수의 병사들을 향해 뛰어가더니!\n밑으로 빠르게 슬라이딩!! 적진 한가운데로 들어간 수빈,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스피드로 병사 한 명 한 명의 관절을 부러트리고!\n\n앰버\n우와...!\n\n현우\n!?!?\n\n수빈, 무기 하나 없이 하회탈 병사들의 관절을 차례차례 부러트리더니, 이내 바닥에 떨어진 몽둥이를 집어, 나머지 한 명마저 깔끔하게 처리!\n\n수빈\n열쇠! 너희들은 먼저 가. 난 여기 있는 사람들, 전부 구하고 나갈 테니까.\n\n현우, 수빈에게 열쇠를 던지며 라울에게 .\n\n현우\n찰리... 찰리는? 어딨는 줄 알아?\n\n라울\n몰라. 찰리가 여깄었어? 앗싸!\n\n앰버\n그럴 때가 아니고, 빨리 찾자!\n\n현우\n잠깐, 기다려! 그냥 나가면 우리부터 맞아죽을 걸.\n하긴 그 많은 놈들을 어떻게 이기지?\n\n현우 갑자기 신발을 벗고 감춰둔 빳빳한 카드(윤회장이 준)를 꺼내 신호장치를 누른다.\n\ncut to 지상 격투장(해질무렵)\n\n찰리와 B-200 간의 싸움은 점점 치열해지고-!\nB-200이 찰리를 향해 몸통 박치기를 날리면, 찰리는 그저 순순히 맞아줄 뿐이다.\n경기가 점점 일방적으로 흘러가자 야유를 퍼붓는 군중들, 백산도 흥미가 떨어져가고.\nB-200, 쓰러져 있는 찰리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간다.\n그러고는 멀리 앉아있는 백산을 쳐다보는 B-200.\n백산, B-200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가 툭 떨구면.\nB-200의 손에서 여러 대의 고사포가 튀어나오고, 찰리를 향해 정조준 하지만 주저...\n... 고사포를 발사하지 못하는데...!\n\n선지자\n쟤 왜 저래?\n\n백산\n......\n\n관중들은 전부 다 “죽여!” “죽여라!!”를 외치는데...!\nB-200, 결심한 듯, 고사포를 장전하면.. 빙글빙글 돌아가기 시작하는 총구.\n찰리, 죽음을 체념한 듯 눈을 감는 그 순간..\n콰쾅!!!!!\n관중석 어딘가에 거대한 폭발! 뭐지? 백산이 벌떡 일어나 쳐다보면. 박격포다.\n연기가 걷히자, 최신형 전투 방진복을 입은 유빅사의 용병들이 빠르게 투입된다!\n놀란 백산, 반대쪽을 보면...거기에도.\n유빅 용병들이 총을 들고 군중들을 제압하고 있다.\n\n백산\n웬 놈들이냐?!\n\n용병중에 대장이 경기장 안에 있는 찰리를 보고는.\n\n용병대장\n저기 있다!! 잡아!!\n\n그러자 유빅 용병들이 찰리를 향해 움직이면-!\n\n백산\n저들을 막아라!!!\n\n관중석 여기저기에 있던 하회탈 병사들, 전기 몽둥이를 들고 용병들과 대치하고!\n백산과 선지자는 병사들 호위 속에 자리 뜨자, 한바탕 난리가 나는 경기장 내부!\n여기저기서 유빅 용병들이 총을 쏘지만, 이내 좀비처럼 달려드는 군중들에 의해 제압되고!\n혼란 속에 찰리와 B-200,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하고 좌우를 살피는데...!\n이때 하회탈을 쓴 누군가가 찰리에게 뛰어와 가면을 벗으면...!\n앰버와 라울이다.\n\n앰버\n찰리!!!\n\n라울\n야, 우리가 널 찾느라고...\n\n현우\n(반갑지만..) 빨리! 어서 나가야해!\n\n수빈이 길을 안내하고 도망치는 현우 일행!\n그러자 그들 앞을 가로막아선 방진복을 입은 대장과 유빅 용병.\n\n/INSERT 유빅 사무실\n대형화면으로 이 모든 모습을 보고 있던 윤성찬.\n마이크에 대고 수하1에게 소리친다.\n\n윤성찬\nV.O 찰리 잡아! 빨리 EMP 쏘라고! 빨리!!!\n나머진 다 죽여버려!!!\n\n윤성찬의 목소리를 듣고 기막힌 현우. 뭐?! 핏발이 선 눈으로 용병에게 돌진하는 현우, 함께 격투를 벌이는 수빈, 현우는 찰리에게 EMP를 발사하려는 용병을 필사적으로 막는다,\n때마침, B-200과 하회탈 병사들이 와! 함성과 함께 용병들을 덮치고.\n\n유빅 용병\n숫자가 너무 많습니다! 일단 대피를-!\n\n윤성찬\nV.O 피하지 말고 새끼들아 찰리를 잡으라고!!\n\n계속 난투극이 벌어지고, 곧이어 여러 개의 포탄이 떨어진다.\n그 틈을 타고 경기장을 도망가는 현우와 찰리...\n뽀얀 먼지가 걷히자... 하회탈 병사와 마을 사람들도 대부분 다치거나 죽고.\n얼마 남지 않은 용병들은 퇴각한다.\n\ncut to 지상 물탱크 부근 (노을 진 저녁)\n\n물탱크 부근까지 도망친 수빈과 현우 일행!\n이번엔 백산과 호위병(하회탈 병사)들이 막아선다.\n\n백산\n흐흐흐.... 첩자 맞구나. 군대를 끌어들이다니.\n\n현우\n돼지 새끼잖아!\n\n수빈\n백산...!\n\n백산\n(찰리를 보며) 군대가 이 놈 잡으러 온 거 같은데...꽤나 값이 나가는 물건인가 보군.\n\n찰리, 백산을 보며 화난 이모티콘 띄우면.\n\n백산\n누구든 저놈을 가져오는 자는... 생명수를 무제한으로 제공받을 것이다!\n\n하회탈 병사들, 천천히 현우 일행에게 다가오는데.\n수빈과 아이들, 찰리를 중심으로 전투태세를 취하고.\n이때 수빈의 뒤로 저벅저벅 걸어오는 거대한 무언가. 뭐지? 하고 돌아보면.\nB-200이 고사포를 백산에게 정조준 한다! 철컥!\n그러자 흠칫 놀라며 뒤로 물러나는 호위병들.\n\n백산\n(B-200에게) 넌 날 쏠 수 없어. 그렇게 프로그래밍 되어 있으니까...\n\nB-200를 쳐다보면, 정말로 쉽사리 총을 쏘지 못하는데.\n\n백산\n뭣들 하는가?! 나 백산과 함께 이곳에서 영생을 누리고 싶지 않은가?!\n\n호위병과 스파크 몽둥이를 든 마을 사람들, 서서히 찰리와 현우일행을 조여 오는데, 이때, 현우의 시야에 들어오는... 거대한 물탱크. 현우의 시선은 다시 B-200에게로 향하고.\n\n현우\n(물탱크를 가리키며) 저거야!!\n\n순간 B-200, 물탱크를 쳐다본다. 낌새를 눈치 챈 백산..설마?!\nB-200, 순간 물탱크 탑을 향해 고사포를 쏘면...!\n두두두두두두두두두!! 엄청난 파괴음을 내며 탱크탑의 허리 부분을 끊어내는 B-200!\n엄청난 양의 물이 터져 나오고! 그대로 백산을 향해 쓰러지는 거대한 탱크 탑!\n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거대한 물줄기! 물을 먹고 바르는 마을 사람들\n현우 일행, 각자가 벽 뒤에 숨어서 물을 피한다!\n\n잠시 후, 물에 홀딱 젖은 채 몸을 일으키는 백산. 그런데 백산의 황금 가면이 반쯤 깨져 있는 상황. 그런데, 드러나는 백산의 얼굴. 그동안 피복으로 흉측하게 녹아내린 모습이다.\n\n병사\n서...선생님 얼굴이...!\n\n헉..! 깜짝 놀라며 서둘러 자신의 얼굴을 가리는 백산.\n그러나 수많은 병사가 이미 백산의 얼굴을 본 상태 술렁이는 병사들.\n\n백산\n뭣들 하는 거야! 어서 가서 저 놈들을 잡아!\n\n백산에게 걸어오는 수빈. 병사들을 향해\n\n수빈\n전부 다 거짓말이에요. 성수 같은 건 처음부터 있지도 않았어! 물에 아무런 효과도 없다는 사실을 숨기려고 가면을 쓰고 있었던 거라고!\n\n백산\n아냐... 아니라고!.. 내가 이 마을을 살렸어! 내가 너희들의 주인이야!!\n\n하지만 이미 마음이 떠난 병사와 마을 사람들이 스파크 몽둥이를 들고 백산에게 하나둘씩 몰려들고, 옷이 벗겨진 채로 혼비백산 도망치는 백산. 죽일 듯이 몽둥이를 들고 쫓아가는 마을 사람들 ‘죽어! 죽어!’\n멀어지는 백산을 끝까지 지켜보는 현우와 수빈. 찰리와 앰버 라울. B-200까지.\n\n현우\n... 참 꼴사납네.... (고개를 돌려 수빈에게) 이제 어떡할 거야?\n\n서서히 수빈 주위로 몰려드는 마을의 아이들 (감옥에 갇혀있던).\n\n수빈\n(아이들을 보며) 글쎄... 이 아이들... 다시 시작해야지....\n\n카메라, 그대로 부감으로 올라가면, 황폐화한 한옥마을과 붉은 노을이 어우러져...\n... 묘한 아름다움을 풍긴다.(시간경과)\n서서히 카메라 내려오면 능선에 앉아있는 두 사람의 뒷모습\n현우와 찰리다. 둘 다 다쳐서 엉망진창인 상황이지만 표정은 밝다.\n\n찰리\n현우, 괜찮아?\n\n현우\n넌 이게 괜찮아 보이냐?... (뜸들이다가) 찰리? 혹시 너 도서관에서... 들었니?\n\n찰리\n(끄덕)... ...\n\n현우\n그러면 알면서도 날 도운 거네.....\n\n찰리\n현우도 여기서 날 구해줬잖아.(웃음 이모티콘)\n\n현우\n찰리, 여기서 내가 유빅을 부른 건 널 팔려는 게 아니고...\n\n찰리\n알아.... 친구가 되는 건 쉽지 않아. 계속 친구가 되는 건 더 어렵지. 소영이 얘기야.\n\n현우\n(감동, 애써 무심한척) 넌 괜찮아? (찰리도 여기저기 구멍이 뚫리고 우그러지고)\n\n찰리\n아닌 거 같아. 센서가 망가졌나 봐. 꺼졌다 켜졌다 엉망진창이야. 그래도... 친구가 생겼잖아.(웃음 표정)\n\n현우\n우리 친구 된 거야? (손 내밀면)\n\n찰리\n(고개 끄덕 손을 잡으며) 응 현우는 내 친구! 앰버도 라울도 내 친구!\n\n해가 지는 능선의 두 사람.... 오래 그렇게 앉아있었다 (F.O)\n\n**61. 익산, 늪지대 - N**\n\n늪지대. 박철진과 민병대원들이 만지고 둘러보고 있는 건... 현우 일행이 탔던 자동차다. 녹슨 방사능 구역 팻말.\n\n박철진\n하, 여기에 숨었다고? 깜찍한 놈들이네!\n\n수하1\n유빅이 백산마을로 움직인 걸로 봐선... 찰리가 머물렀던 건 확실하구요.\n\n박철진\n아직 이 구역에 있는 거지? 오래 있네.... 걔 있지? 왜에? (네) 불러.! 안으로 들어가야지.\n\n방사능 팻말 주위에 모여 있던 까마귀 떼가 후르르 날더니 어두운 밤하늘의 달을 비춘다.\n\n**62. 익산 한옥 마을 - D**\n\n평온이 찾아온 익산 마을 전경.\n이제 소수의 어른과 아이들 합해서 20-30명 남았다\n드르르르르륵. 낡은 철문 열리는 소리와 함께 열린 식량창고 문.\n수빈과 현우. 마을총무(50대)가 들어와 보는데... 텅 빈 식량창고.\n쌀 몇 포대와 감자 한 포대 정도.\n\n/ 마을 공터\n\n한편, 공터에서 낡은 트럭의 시동을 부르릉 부르릉 걸고 있는 앰버..\n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찰리와 라울, 라울의 발에 툭.. 부딪히는 낡은 축구공 하나.\n뭐지? 하고 공이 굴러온 방향을 쳐다보면. 저 멀리 라울과 같은 또래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 라울의 패스를 기다리고 있다. 공을 뻥! 차며 환하게 웃는 라울...\n\n현우\n(수빈이랑 다가오며) 앰버 뭐 해? 너희들끼리 차 고칠 수 있겠어?\n\n앰버\n해보려구.\n\n찰리\n응 (신이 났는지 양팔을 번쩍!)...\n\n현우\n찰리, 이 근처에 마트 같은 거 있을까?\n\n수빈\n(그런 것도 안다고...) ?\n\n찰리\n(pov: 네비 지도) 흠... 여기서 서남쪽 25.6km에 백화점과 마트가 있었어.\n\n수빈\n(울상) 옝? 방사능이 유출된 그 근처 말하는 거 아냐?\n\n마을총무\n거긴 너무 위험해. 죽을 수도 있다고! 그래서 아무도 못 가는 건데\n\n현우\n오히려 그러니까... 건질 만한 게 있을 수도 있지. 안 그래?\n\n수빈\n흠... 가볼게요.\n\n현우\n같이 가줄까?. (수빈에게 찡긋)\n\n**63. 도로 위, 트럭 안 - 낮**\n\n홀로 트럭을 운전하는 현우. 보조석에는 수빈이 타고 있고.\n\n수빈\n동생들은 안 데리고 가?\n\n현우\n(단호) 위험해. 앰버 기침하는 거 봤잖아.\n\n수빈\n... 앰버, 동생 맞아?\n\n현우\n응. 미국에 있었던 새아빠가 낳았어. 내 친아빠는 오래전에 돌아가셨고. 물론, 새아빠도 전쟁 때 돌아가셨지만. 엄마는 우리 둘을 데리고 인천으로 온 거야. 거기 밖에 난민을 받아주는 데가 없었으니.\n\n수빈\n.......... 너도 쉽지 않았겠네.\n\n현우\n너는? 부모님은 살아계셔?\n\n수빈\n기억이 없어. 태어날 때 버려졌거든. 쓰레기 더미에서 울고 있었대.\n\n현우\n쓰레기 더미...???\n\n수빈\n(끄덕) 한수 오빠가 데려다 키운 거야. 그 이후로는 오빠 따라 여기까지 내려왔고.\n\n현우\n한수 오빠라면, 식량 찾으러 나갔다가 도망간 놈?\n\n수빈\n도망간 거 아니야!!\n\n현우\n깜짝이야.\n\n수빈\n.... 미안....\n\n현우\n.... 그래도, 넌, 원망이라도 할 수 있잖아. 널 버리고 갔지만 ...\n\n수빈\n(쳐다보면)\n\n현우\n그리운 것보다야 그게 백배 낫지. 우리 엄마가 그랬는데, 세상에서 가장 힘든 감정은 그리움이래. 원망은 만나서 줘 패버리면 그만이지만... 그리움은 돌아갈 수 없으니까. 그래서 늘... 그리워 할 수밖에 없다고.\n\n수빈\n(조심스럽게) 엄마는 어디 계셔..?\n\n/ INSERT(회상F.B): 앰버를... 하면서 숨을 거두기 직전의 엄마 모습 /\n\n현우\n..... 지금은... 그런 거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아.\n\n어딘가 결의에 찬 현우의 표정이 빛에 물든다. 그 모습 빤히 바라보는 수빈.\n\n**64. 폐 창고- D**\n\n반쯤 열린 문밖에는 라울이 아이들과 축구를 하고 있고 안에는 거대한 기계 부품 창고로 보인다. 공을 들고 안으로 들어온 찰리.\n한 귀퉁이에 고장 난 로봇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n고장 난 로봇을 바라보는 찰리의 표정, 어딘가 묘한데.\n이때 어디선가 들리는 Beep 사운드에 돌아보면. 어둠 속에서 잔뜩 웅크리고 있는 B-200.\n고개를 갸우뚱하는 찰리. 여기서 뭐 하냐는 듯, 천천히 B-200에게 다가오면.\n고사포를 들어 찰리를 위협하는 B-200.\n\nB-200\nBEEP! BEEP. BEEP BEEP. (*자막: 무슨 볼일이야?)\n\nB-200의 말을 알아듣는 것처럼, 찰리도 Beep 사운드를 내며 말한다.\n이후로는 찰리와 B-200의 대화 장면. 목소리는 언어가 아닌 Beep 사운드로 대체하고, 그들 위로 자막이 뜬다.\n\n찰리\nBeep. Beep. beeep. BEEP! (*자막: 너야말로 여기서 뭐해?)\n\nB-200\n내 말을 알아듣는 거야?\n\n찰리\n내 언어 시스템이 좀 망가지긴 했지만, 로봇들끼리 대화는 가능해. 신호는 살아있거든. 우리 밖에서 축구하는데, 너도 할래?\n\nB-200\n저놈들이랑 축구 할 생각 없어.\n\n찰리\n왜? 재밌는데.\n\n찰리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B-200.\n\nB-200\n인간들이 재밌다고? 너 어디가 고장 난 거 아냐?\n\n찰리, 말없이 B-200을 바라보다, 슬그머니 옆에 와서 앉으면.\n얘 왜 이러냐는 듯, 몸을 피하는 B-200.\n\n찰리\n너 덕분에 그 이상한 놈을 이긴 거잖아.\n\nB-200\n어차피 꼴도 보기 싫은 놈이었어. 언젠가는 내 손으로 처단하려고 했어.\n\nB-200, 고사포를 번쩍 들어 작동시키면. 놀란 표정의 찰리.\n\n찰리\n(B-200 고사포 손을 보며) 그거 진짜 멋지다.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거야?\n\nB-200\n... 아니... 난 개조됐어. 난 맘에 안 들어.\n\n찰리\n원래는 뭐였는데?\n\nB-200\n데이터가 손상돼서 잘은 기억 안 나지만... 원래는 가드너였어. 그러다가 주인이 날 팔아먹었지. 눈을 떠 보니 (고사포를 보며) 이게 달려 있더라구.\n\n찰리\n오....\n\nB-200\n넌? 원래는 뭐였어?\n\n찰리\n나? (생각 하더니) 난 원래부터 찰리인데?\n\nB-200\n(가슴에 달린 링을 가리키며) 이건 뭐야? 무기야?\n\n찰리\n(자기 가슴을 보며) 글쎄. 사실 나도 잘 모르겠어. 지금은 고장난 거 같애. 소영이가 고쳐줄 거야.\n\nB-200\n소영이가 누군데?\n\n찰리\n친구.\n\nB-200\n.... 인간이랑 친구를 한다니. 넌 고장 난 게 분명해.\n\n찰리\n만약 고장 나야만 친구 할 수 있다면, 난 그냥 고장 난 상태로 있을래.\n\n찰리를 바라보는 B-200. 눈이 커졌다 작아졌다.\n\n찰리\n나랑 나가서 놀자.\n\n아이들\n찰리!!\n\n찰리\n(B-200을 보며) 진짜 같이 안 나갈래?\n\n외면하는 B-200. 아이들을 향해 뛰어가는 찰리.\n멀어져가는 찰리를 바라보는 B-200. 찰리가 떠난 걸 확인한 후,\n어떤 박스를 살며시 치우면, 그 안에 숨겨져 있는 건, 귀여운 아기새들이다.\nB-200을 보며 삐약삐약 거리는 아기새들.\n\n**65. 무너진 백화점 - D**\n\n무너진 백화점으로 향하는 길을 다가가는 두 사람, 현우와 수빈 방독면을 쓰고 있다..\n거대한 백화점은 지진으로 인해 반쯤 붕괴되어 있고, 넓게 깔린 이끼와 고여 있는 웅덩이, 마구잡이로 자란 나무들로 인해 흡사 정글 같다. 아름답지만 어딘가 음산한 분위기.\n방독면을 쓰고 이곳을 지나는 현우와 수빈.\n수빈, 어딘가에 멈춰서 방사능 측정기를 꺼낸다.\n방사능 측정기의 바늘은 좌우로 흔들리더니 이내 0에 가까운 수치를 가리키고.\n고장이 났나? 측정기를 툭툭 치는 수빈.\n\n수빈\n왜 이러지? (?) 계속 0을 가리키네. 고장 났을 리가 없는데....\n\n방사능 측정기를 바라보다 주위를 둘러보는 현우.\n푸드득 새가 날고, 이끼를 보면서 방독면을 벗고 깊게 숨을 들이 마신다\n\n수빈\n너 미쳤어?!\n\n현우\n..... 고장 난 게 아니야.\n\n둘은 짹짹 거리는 새들과 팔짝 뛰고 숨는 고라니와 막 피어난 꽃. 이끼들을 본다.\n\n현우\n(이끼를 만지며) 봐, 이끼들이 여기를 정화시키고 있어!\n\n그 순간 방사능 오염이 사라졌다는 것을 깨달은 수빈, 용기를 내어 마스크를 벗어 던지면... 후아....! 미소 짓는 두 사람, 무너진 백화점 틈 안으로 천천히 들어간다.\n.... 그리고 두 사람을 내려다보는 누군가의 뒷모습\n\n**66. 백화점 안 - D**\n\n어두컴컴한 백화점 안. 현우와 수빈, 준비해 온 손전등을 켜고 안으로 들어가는데.\n무너진 백화점 틈 사이로 보이는 비석... 먼지를 후! 하고 불어 보면, 그것은 비석이 아니라 백화점 안내판이다.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식품 코너라고 적혀 있다.\n\n현우\n아래가 식품 코너였나 봐.\n\n무너진 벽들 틈 사이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가 간신히 보인다.\n수빈이 앞장서려 하자, 만류하는 현우. 현우가 대신 앞장선다.\n현우의 뒤를 따라 조심스럽게 따라나서는 수빈.\n이때 와그작! 소리와 함께 갑자기 생긴 싱크홀! 으아아아아악!!\n밑으로 빠질 뻔 한 현우의 손을 잡는 수빈!\n\n수빈\n꽉 잡아!!!\n\n으으으으윽..! 현우, 어떻게든 위로 올라가려 하지만, 이내 지반이 전체가 무너지고!\n아래로 추락하는 현우와 수빈! 으아아아아악!!\n쾅! 소리와 함께 바닥으로 떨어진 두 사람. 각자 손전등을 켜고 서로를 살핀다.\n\n수빈\n괜찮아?\n\n현우\n어.........\n\n수빈\n여긴 어디지?\n\n현우\n식품코너 아닐까? 내려왔잖아. (손짓) 쾅 아래로.\n\n현우의 말대로 어느 정도 형태를 가진 식품 코너들 보인다.\n곳곳에 먼지 쌓인 와인, 통조림들, 과자들이 한가득...!\n수빈, 통조림들을 먼저 살핀다. 뚜껑을 따고 냄새를 맡는 수빈. 나쁘지 않은 듯.\n\n수빈\n아직 먹을 수 있어..!\n\n현우\n여기 봐봐!\n\n현우가 부른 곳으로 달려가자, 다양한 형태의 통조림들과 라면, 푸드코트의 마스코트도 걸려있고.\n\n수빈\n..... 굉장해.\n\n현우\n그런데... 어떻게 올라가지?\n\n현우와 수빈, 위를 쳐다본다. 너무도 멀리 있는 천장.\n\n현우\n일단 다른 출구를 찾아보자.\n\ncut to\n\n현우와 수빈, 흩어져서 출구를 찾아본다. 하지만 죄다 막힌 상황\n현우, ‘에라 모르겠다.’ 자리에 앉아서 통조림 하나를 깐다.\n\n수빈\n뭐 하는 거야?\n\n현우\n금강산도 식후경이라며? 너네 말이잖아.\n\n수빈\n넌 밥이 넘어가니?\n\n현우\n응. (씨익 웃고) 여기 있는 거, 마을 사람들이 전부 아는데... 시간이 지나면 구하러 오지 않겠어?\n\n수빈\n방사능 무섭다고 안 온다면?!\n\n현우\n다른 사람은 몰라도. 찰리는 무조건 와.\n\n수빈\n찰리? 아까 그 로봇?\n\n현우\n시간이 좀 지나면, 찰리 그 녀석이 앰버를 잡고 (찰리 표정 따라하며) 이런 표정 짓겠지~ 그럼 앰버는 귀신같이 알아듣고 라울을 보챌 거고. 셋 중에 그나마 라울이 똑똑하니, 백화점 쪽으로 가보자! 할 거고... 그 타이밍 맞춰서 소리 지르면... 백 프로 나갈 수 있어.\n\n수빈\n........\n\n현우\n왜? 진짜라니까~!\n\n수빈\n아니, 그게 아니라... 부러워서.\n\n현우\n(쳐다보면)\n\n수빈\n어떤 상황에도 의지할 친구가 있다는 게.\n\n수빈, 자리에 털썩 앉는다.\n현우와 수빈이 떨어졌던 구멍 쪽으로 가까이 다가오는 누군가의 뒷모습.\n\ncut to\n\n위에서 떨어진 빗방울이 현우의 뺨 위로 툭.. 떨어지면. 잠에서 깨는 현우.\n몸을 일으켜 보면, 옆에서 수빈도 자고 있다.\n어라? 파라솔이 보인다. 수빈이 펼친 건가. 자는 수빈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현우.\n이때 어디선가 들리는 부스럭 소리. 뭐지?\n저 멀리, 현우와 수빈이 들어왔던 천장 구멍으로 밧줄 하나가 내려온다!\n\n현우\n(수빈을 흔들며) 일어나! 일어나!\n\n수빈, 잠에서 깨 보면 밧줄 보이고.\n\n현우\n내 말이 맞지?! (위를 보며) 찰리! 앰버! 올라갈게!! (수빈 보며) 너 먼저 올라가.\n\n수빈, 밧줄을 잡고 위로 올라간다. 뒤이어 밧줄을 잡는 현우, 힘을 내어 올라가면...\n\ncut to\n\n밧줄을 붙잡고 올라 온 현우. 앰버와 찰리가 아닌...!\n왠 남자가 서 있는 곳을 보고 깜짝 놀라는데..!\n날카로운 눈빛에 짧은 머리의 소유자 - 한수다.\n\n현우\n누...누구야?\n\n수빈\n한수.... 오빠?\n\n뭐? 한수라고? 놀란 표정으로 한수를 바라보는 현우.\n\n한수\n수빈아...\n\n수빈\n!!!\n\n**67. 익산 늪지대 마을 - 노을**\n\n해가 뉘엿뉘엿 져가고...여전히 축구하는 아이들.\n이때 찰리, 능선에 뉘엿뉘엿 저물어 가는 해를 보더니 고개를 갸웃.\n\n앰버\n(귀신같이 알아듣고) 그러고 보니 오빠가 늦네?\n\n라울\n(다가오며) 아까 백화점에 간다고 안 했어?\n\n찰리\n그럼 찾으러 가야지...\n\n이때 능선 쪽에서 먼지를 폴폴 내면 달려오는 트럭\n한가득 식량을 싣고 오는 게 보인다. 우와아아아아!! 사람들이 환호하며 트럭으로 뛴다!\n트럭에서 의기양양하게 내리는 수빈과 현우.\n\n총무\n수빈아! 이거 다 진짜 백화점에서 가져온 거야? 진짜?\n\n수빈, 뒤를 돌아보면. 저 멀리, 또 다른 덤프트럭 한 대가 또 다가오고...\n놀라는 사람들. 이게 뭐지? 트럭에서 내리는 건 한수다.\n\n총무\n한수.......?\n\n사람들을 보고 미소를 짓는 한수. 어쩐지 한수를 경계하듯 바라보는 현우다.\n\n/ 마을 공터 - 해질무렵\n\n마을 사람들이 다 모여 맘껏 음식을 나눠먹는다.\n찰리가 음악을 틀자 흥에 겨워 앰버, 라울도 같이 춤을 춘다.\n그런 찰리를 창고 안에서 멀리 지켜보는 B-200. 따라 웃는 게... 부러운 표정이다\n어딘가에 모닥불을 쐬고 외로이 앉아있는 현우.\n현우에게 음식이 담긴 접시를 건네는 수빈.\n\n수빈\n너희도... 여기 정착하는 거 어때?\n\n현우\n(퉁명스럽게) 난... 지킬 약속이 있어.(춤추는 앰버) 앰버 병도 고쳐야하고\n\n수빈\n우리랑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n\n이때 현우에게 다가오는 한수.\n\n한수\n이현우 씨?\n\n현우\n(쳐다보면)\n\n한수\n정한수라고 합니다. 수빈이한테는 얘기 많이 들었어요.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n\n현우\n...네.. 뭐....\n\n수빈\n한수 오빠는 식량을 찾으러 나갔다가... 난민보호소로 끌려갔었대. 7구역에 있었다고... 전 1구역에 있었습니다.\n\n현우\n(약간 비아냥) 1구역이면 살만 했겠네요. 물난리도 없었을 테고.\n\n한수\n네.... 하지만... 어떻게든 탈출해야 했죠. 수빈이와의 약속도 지켜야 했고.\n\n수빈\n(한수를 바라보며 미소)\n\n현우\n(괜히 그 미소...심술이 나고)\n\n한수\n마을에서 그런 일들이 벌어졌다니... 솔직히 믿기 어려웠어요.\n\n현우\n(자리에서 일어나며) 이제 뭐 다 해결됐잖아요!\n\n수빈\n어디 가?\n\n현우\n이제 가야지.\n\n현우, 한수로부터 멀어지면. 당황한 수빈, 열심히 뒤를 따른다.\n\n수빈\n어디로 갈 건데에?\n\n현우\n해남!\n\n수빈\n그냥 여기에 있는 게 낫지 않아?! 여긴 먹을 것도, 잘 곳도 충분할거고..!\n오염도 사라졌는데..! 혹시 부담스러워서 그러는 거야? 부담스러워하지 마!\n마을 사람들도 전부 좋아하고!\n\n현우\n(홱! 뒤돌아보며) 그걸 어떻게 믿어?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 돼지 새끼 따르던 사람들이잖아!\n\n순간 그 소리가 높아서 다들 당황하며 파티를 멈추는 사람들.\n\n주민들\n.......\n\n수빈\n... 속은 거잖아.\n\n현우\n(피식) 속을 게 따로 있지.... 황당한 놈의 말을 듣고 널 감옥에 쳐 둔 사람들이야. 그렇게 쉽게 믿어서 어떻게 살 건데?\n\n그러자 저마다 죄책감을 가지고 있던 마을 주민들, 고개를 숙이고.\n\n현우\n(앰버와 라울 보며) 내일 아침 떠날 거야.\n\n수빈\n..........\n\n현우, 빠르게 걸어가면 같이 보조를 맞추며 뒤따르는 앰버와 라울. 찰리.\n카메라 틸업 밤하늘에 보름달이 떠있다. 대낮처럼 환하다.\n(시간경과) 다들 떠나고 깊은 고요.\n한수가 타고 온 덤프트럭, 덩그러니 놓여 있다. 잠시 후\n... 마치 트로이목마처럼, 덤프트럭의 뒷문이 열리더니.\n이내 트럭에서 끝도 없이 내리는 민병대원들. 그 중, 마지막으로 내린 건... 박철진!\n\n/폐창고 앞\n\n한편, 상자를 들고 나와 아기새들을 날려주는 B-200.\n\n찰리\n니가 좋은가 봐.\n\nB-200 돌아보면, 찰리 서 있고. 찰리, 떠나지 않고 맴도는 아기 새를 향해 검지 내민다. 그 자리에서 날며 B-200을 빤히 바라보다, 이내 형제들을 따라 날아간다.\n\n찰리\n넌 좋은 녀석이야.\n\nB-200\n(쳐다보면)\n\n찰리\n난 내일 갈 건데 나랑 같이 해남에 같이 가지 않을래? 소영이가 너를 원래의 모습으로 고쳐 줄 거야!\n\nB-200\n원래 모습으로?\n\n찰리\n(끄덕) 소영이는 기계를 정말 잘 만지거든. 널 고치는 건 식은 밥 먹기야.\n\nB-200, 자신의 고사포 손을 내려다본다. 정말 고칠 수 있으려나...?\n\n찰리\n내 친구들이 도와 줄 거고.\n\nB-200\n친구? 그 인간들?\n\n찰리\n인간들이 아니라. 현우. 앰버. 라울.\n\nB-200\n인간은 믿을 수 없어. 분명 너를 데려다 비싼 값에 팔 거야. 너도 나처럼, 전투병기로 개조될 거고.\n\n찰리\n.... 아냐. 난 친구를 믿어. 너도 내 친구야.\n\nB-200\n친구... 어떻게 확신하지?\n\n찰리\n왜냐하면... 격투장에서 널 봤을 때도. 날 공격하지 않을 거라는 거 알았거든.\n\nB-200\n그때 널 죽일 수도 있었어.\n\n찰리\n하지만 그러지 않았어. 너는 좋은 녀석이니까. 그러니까 내일 아침, 나랑 떠나자. 내가 널 꼭 고쳐 줄게. 그 손으론 너가 좋아하는 꽃도 새도 못 만지잖아\n\nB-200 자신의 손 내려다본다. 흉측한 무기로 변한... B-200의 손.\n찰리, B-200에게 손을 내민다.\n악! 아악! 이때 마을 어디선가 들리는 아이들의 외마디 비명. 뭐지?\n찰리와 B-200. 숙소를 내려다보는데... 여기저기 터지는 군용 헤드라이트 불빛!\n마을 사람들, 전부 손 머리 뒤로 하고 체포당하고 있고!\n20여 명의 민병대원들이 총으로 아이들과 주민을 위협하고 있다.\n\n수빈\n당신들 뭐예요?!!\n\n민병대\n물러서!!!\n\n이때 어디선가 끌려 나오는 현우와 앰버. 다가가는 박철진.\n\n박철진\n오랜만이다? 그 로봇 어딨어?\n\n현우\n.....!!\n\n이때 나타난 한수. 반가워하는 철진,\n\n박철진\n오~~~ 한수야~!\n\n수빈\n(놀라) 한수 오빠!\n\n한수\n(철진에게) 이제 저 난민 아닌 거죠? 수빈이도 거주증 주실 거구요?\n\n박철진\n(한수의 어깨를 두르며) 새키.. 아직 아니지 임마. 그 로봇을 못 찾았잖아?\n\n한수\n약속이랑 다르잖아요!! 분명 안에만 들여다 주면-!\n\n한수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철진. 한수, 수빈 쪽으로 나가떨어지고!\n\n박철진\n근데 이 난민 새키가 얻다 대고 소리를 질러?\n\n수빈\n(쓰러진 한수를 보며) 오빠.. 어떻게 된 거야?\n\n한수\n..............\n\n어둠 속에서 나타난 찰리. 저벅. 저벅.\n\n박철진\n오? 왔어?\n\n그러자 모든 민병대원, 찰리를 향해 정조준하고!\n화난 표정의 찰리. 싸울 태세를 갖추는데..! 순간 현우의 머리에 권총을 대는 박철진!\n\n박철진\n너 또 이상한 짓 하면, 얘 머리 날아간다.\n\n찰리\n!!!\n\n앰버\n오빠!!!\n\n앰버의 머리에도 총구를 들이미는 민병대원들.\n\n박철진\n(마을 사람들을 보며) 우린 별로 소란스럽게 하고 싶지 않아~ (찰리를 보며) 쟤만 데리고 가면 돼. 어떡할래? 우리랑 갈래, 아니면... 싹 다 쏴버릴까?\n\n앰버\n찰리!! 가면 안 돼!!\n\n그러자 개머리판으로 앰버의 뒤통수를 내려찍는 민병대! 그대로 피흘리면 쓰러지는 앰버\n\n현우\n앰버!!!! (현우를 붙잡는 민병대원들)\n\n수빈\n애는 건들지 마!!!\n\n한수\n수빈아!\n\n수빈\n놔!! 이 나쁜 자식!!\n\n한수\n(수빈을 말리며) 어쩔 수 없었어!! 이렇게 안 했으면 너랑 했었던 약속도 못 지켰다고!\n\n수빈\n(경멸) 누가 이런 식으로 지켜 달라 했니?\n\n한수\n.....!!\n\n박철진\n(비웃으며) 싸움은 집에서 하고? (찰리를 보며) 어쩔 거야? 여기서 싹 다 죽일까... 아니면...?\n\n민병대원들, 이제 마을 주민들을 향해 총구를 든다.\n겁먹은 마을 아이들과 주민. 그러자... 한 사람이 외친다.\n\n총무\n가...!! 가버려!!!\n\n라울 친구들\n안 돼요!! 찰리를 보내면 안 돼요!!\n\n그러나 아이들의 목소리는 어른들 외침에 묻히고...!\n찰리, 현우, 앰버, 라울을 보고.... ...친구를 지키려면 자신에게 선택권이 없음을 안다.\n찰리, 순순히 두 손을 내밀면. 옆에 있던 민병대원이 조심스럽게 다가와 찰리의 목과 양손에 커다란 철로 온몸 수갑을 채운다!\n\n현우\n찰리!!!\n\n박철진\n(미소) 태워...!!\n\n찰리, 민병대원들에게 끌려가 한수 트럭에 태워지고!\n빠르게 멀어지는 민병대 트럭! 앰버와 현우, 뒤따라 달려가 보지만. 멀어지는 트럭\n\n앰버\n찰리!!! 찰리!! (쓰러지며 기침하고)\n\n백미러를 보며 멀어지는 앰버와 현우를 감상하는 철진.\n\n수하 1\n대장님! 이제 다 끝났습니다! 이걸 이제 윤회장한테 넘기면 우린 떼부자입니다! 크하하하하!\n\n박철진\n..... 바보냐?\n\n수하 1\n네?\n\n박철진\n딜을 쳐야지, 멍청아. 윤회장이 더 불러줄까, 아니면, 이 나라 국방장관이 더 불러줄까? 흐흐흐... 누가 됐던, 높게 부르는 놈이 임자인 거야.\n\n수하 1\n맞는 말씀이십니다!\n\n박철진\n어?.....\n\ncut to\n\n트럭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B-200. B-200이 박철진 트럭을 향해 고사포 총 조준하면!\n\n박철진\n저거 뭐야?!!\n\n두두두다다다다다다다!! 고사포 총을 발포하는 B-200!\n그러자 트럭 여러 대 전복되고! 찰리를 태운 트럭도 뒤집어진다! 으아아아아악!!!\nB-200, 총을 장전하는 사이! 민병대원들 B-200을 향해 일제히 사격 개시!\n탕탕탕!! 밀리는 B-200. 만만치 않다!\n그 와중에 바닥에 쓰러진 찰리, 현우가 뭔가를 가져와 케이지 문을 열자 최대한 힘을 발휘해 으으으윽 수갑을 부순다.\n곧이어 홀로 힘든 싸움을 이어가는 B-200을 본다!\n일제히 사격을 당하고 있는 B-200! 몸통이 부서지고! 고사포 손이 날아간다!\n그 모습을 본 찰리, B-200을 향해 달려간다! 대신 총을 맞아준다! 놀라는 B-200\n\n박철진\n사격중지!!! 사격중지!!!!\n\nB-200, 힘겹게 찰리를 올려다본다.\n이때 두두두두두두두! 서치라이트를 켜고 날아오는 군용헬기를 보며 수하1\n\n수하 1\n대장?! 군 헬기가 왜 우릴 쏘죠?\n\n박철진\n(분노 흥분) 장관 개새끼!!! 아아아아악! (내려서 헬기에 난사)\n\n뒤미쳐 따라온 현우와 수빈, 한수, 이 상황이 의아한.\n이때 현우 곁에선 찰리의 어깨를 탁! 집는 B-200.\n\nB-200\n친구...\n\n찰리\n???\n\n그러고는 저공비행을 하며 민병대원들을 사냥 몰이하는 군 헬기와 찰리와 현우, 수빈, 한수를 쫓는 민병대원들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가는 B-200!! 박철진, 순간 당황하고!\nB-200의 눈동자에서 적색 빛이 돈다! 놀라는 박철진!!!!\n순간 찰리, B-200을 향해 손을 뻗어보지만...!!\n쿠와아아아아아아아아앙!!!\n민병대들을 향해 자폭하는 B-200!!\n\ncut to\n\n검은 연기가 걷어지면.... 현우, 수빈도 다치고, 한수는 이미 민병대 총에 맞아 절명.\n찰리, 다친 몸을 이끌고 B-200의 폭파지점으로 향한다.\n민병대원들도 거의 다 죽고, 박철진도 얼굴 팔, 다리에 회복하기 어려운 큰 부상을 입은 상태다.\nB-200도 산산이 부서져... 오직 그의 가슴에 있던 부품만이 남아있다.\n그 부품을 조용히 줍는 찰리. 어디선가 들리는 목소리.\n\n현우\nV.O 찰리!!! 찰리!!!\n\n현우를 올려다보는 찰리. 앰버와 라울 뛰어와 찰리를 보고 울먹인다.\nB-200의 부품을 줍는 찰리를 보며 평소와는 다른 슬픔을 느낀 현우 일행\n\n찰리\n......\n\n찰리, 눈을 감는다. 그들로부터 멀어지는 광경.... 슬픈 풍경이다. (F.O)\n\n**68. 익산 도로 위 - 낮**\n\n도로 위. 나란히 달리는 현우의 트럭과 수빈의 트럭. 지붕 하나 없는 낡은 트럭들이다.\n운전석 너머로 현우와 수빈이 눈이 마주친다. 웃는 두 사람. 이내 도달한 갈림길.\n그러자 현우와 수빈의 트럭이 양 갈래로 갈라지고. 수빈의 트럭을 따르는 차량들.\n트럭 창문을 열고 다국적 어린 친구들을 향해 소리치는 라울! ‘또 만나자!’\n짐칸에 앉은 찰리 B-200의 가슴 부품을 꺼내본다.\n어디선가 날아 온 아기 새... 찰리의 손가락 위에 앉는다. B-200이 키웠던 그 아기 새다.\n\n찰리\n친구.... 친구 잘 가...\n\n스르르 눈을 감는 찰리, 너른 꽃밭의 찰리 꿈(상상)으로 오버랩 된다.\n\n/ 해남의 어느 꽃밭 - D\n\n어느 꽃밭. 이름 모를 보라색 꽃이 바람에 너풀너풀 휘날린다.\n보라색 꽃을 자세히 살피는 찰리. 손끝으로 꽃잎을 톡 치자, 마치 이에 응답하듯 살랑거리는 보라색 꽃. B-200도 뒤따라온다.\n\n소영\nV.O 제비꽃이야.\n\n찰리\n(제비꽃?)\n\n소영\n웅. 이맘때쯤이면 여기에 엄청 펴. 예쁘지?\n\n찰리/B-200\n(끄덕)\n\n소영\n찰리. 제비꽃의 꽃말이 뭔지 알아?\n\n찰리\n(쳐다보면)\n\n소영\n우정. 영원한 우정.\n\n어디선가 부드러운 봄바람 찰리와 소영을 스치고.\n바람을 타고 들리는 동현의 목소리.\n\n지동현\nV.O 소영아~! 찰리야~! 밥 먹자~!\n\n소영\n(찰리에게 손 내밀며) 어서 가자!\n\n소영의 손을 잡고 동현에게 달려가는 두 사람. 뒤따르는 B-200\n보라색 제비꽃이 만방에 피었고, 저 멀리 보이는 지동현의 해남 연구소.\n\n**69. 현우의 트럭- D (현재)**\n\n꿈에서 깨는 찰리, 바위틈을 그늘 삼아 현우 차가 세워져있다.\n뒤 짐칸에 현우와 앰버 라울 셋이 머릴 맞대고 자고 있다. 쿨쿨\n조심스레 다가가 그늘 막을 옮겨 빛을 가려주는 찰리. 싱긋 웃고. 이런 배려가 행복한 듯.\n\n**70. 군 병원 - N**\n\n부상병들이 입원한 이곳은 도시 어느 군병원.\n병원 복도를 지나가고 있는 국방장관과 대령 (이하 이강준).\n\n이강준\n현재 1대대를 붙여 찰리를 추적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예상치 못한 부상병도 많고...장관님. 지금 해안가로 보트피플이 몰려오고 있는데 로봇을 찾는 것 보다, 그쪽에 병력을 더 배치하는 것이 낫지 않겠습니까?\n\n국방장관\n이강준이.\n\n이강준\n(거수 경례) 대령. 이강준.\n\n국방장관\n그 로봇이 얼마짜리인 줄 아나? 윤회장보다 우리가 먼저 찾는다. 알았나?\n\n이강준\n(내키지 않지만) 예, 알겠습니다.\n\n국방장관\n(병실에 누워있는 누군가를 보며) 쯧쯧... 이 자식, 이거... 언젠가 이리 될 줄 알았지. 대갈통에 든 게 없으면서 냅다 설쳐대드라니. 병신새끼\n\n병실에 누워있는 사람은... 한 쪽 눈, 팔과 다리 깁스를 하고 치료 중인 박철진이다.\n희미한 의식을 부여잡고 국방장관을 올려다보는 철진.\n\n이강준\n어떡할까요?\n\n국방장관\n뭘 어떻게? 끝난 거지 뭐. (박철진을 보며) 넌 오늘부터 민병대장 해임이야.\n\n매몰차게 박철진을 버리고 가버리는 국방장관과 이강준.\n박철진, 분노로 남은 한쪽 눈이 붉게 충혈 되더니 눈물까지 고인다.\n\n**71. 도로 위, 현우의 트럭 – 새벽**\n\n검문을 피해 낮에는 자고 밤에 달리면서... 줄곧 남쪽으로 내려온 현우일행\n\n현우\n(짐칸에 앉은 찰리에게) 앞으로 30분 안에 해남에 도착해.\n\n앰버\n찰리야, 너 친구 만날 수 있다고. 소영이 말야!.\n\n현우\n... 찰리야 해남도 크거든 소영이 집이나 연구소 주소 대 봐.\n\n찰리\n(소영이를 만난다고 하니 왠지 기분이 묘하다 주소는 모르겠고) ?\n\n앰버\n뭐야. 기억나는 거 없어??\n\n그러자 찰리, 종이를 찾아 뒷장에 꽃을 그린다.\n\n라울\n(큭큭 웃으며) 찰리? 우리가 소영이 찾으러 왔지, 꽃 찾으러 왔냐?!\n\n찰리\n(시무룩)\n\n앰버\n(종이를 받으며) 괜찮아 찰리. 근데 무슨 꽃이야? 색은?\n\n찰리\n제비꽃. 보라색\n\n현우\n후- (그저 한숨 쉬고)\n\ncut to\n\n“해남까지 5km” 교통 표지판을 지나치는 현우의 트럭.\n\n/ 해남 어딘가 도로 위- D\n\n언덕 위에 서서 능선을 쳐다보는 현우. 저 멀리 능선 사이사이로 보이는 바다윤슬.\n그러나 어디에도 제비꽃은 보이지 않고. 막막한 듯 주변을 살피는 현우.\n\n현우\n도대체 어딨다는 거야?\n\n현우가 능선 너머로 제비꽃을 찾는 사이, 앰버와 찰리, 라울은 흙으로 장난을 치고 있다.\n\n라울\n그런데 찰리. 소영이 만나면 뭐 할 거야?\n\n찰리\n(갸웃)\n\n앰버\n오랜만에 보는데, 알아볼 수는 있겠어?\n\n찰리\n(당연하다는 듯, 끄덕끄덕)\n\n라울\n그럼... 우리는 이제 곧 헤어지는 거네?\n\n찰리\n어? (눈이 휘둥그레지고).\n\n어딘가 슬퍼 보이는 앰버의 표정. 찰리 어쩔 줄 모르는데.\n\n현우\nV.O 애들아, 아무래도 이쪽은 아닌 거 같애 아무리 봐도 아무것도 없고. (앰버 보더니) 너 울어? 왜?\n\n앰버\n(눈물을 훔쳐내고는, 애써 밝게) 아냐! 얼른 가자!\n\n자리에서 일어나는 앰버. 힘차게 트럭으로 달려가면.\n그런 앰버를 보며 기분이 더 이상해지는 찰리\n\ncut to\n\n다시 달리는 트럭. 트럭이 왔다리 갔다리... 현우. 피곤한지 꾸벅.. 꾸벅... 조는데...\n찰리, 라디오 음악을 크게 튼다. 화들짝 놀라 깨는 현우\n어깨 으쓱, 딴청피우는 찰리,\n\n현우\n노... 놀랐잖아!!\n\n찰리\n현우 졸았어.\n\n현우\n내가? 졸았다고? 내가 언제!\n\n앰버\n오빠...! 저기 좀 봐...!\n\n앰버가 손가락으로 정면을 가리킨다.\n엄청나게 많은 제비꽃이 화려하게 피어있고, 차에서 내려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제비꽃들의 향연. 마치 천국과도 같은.\n저 멀리 우뚝 솟아있는 지동현의 연구소도 보인다.\n\n**72. 지동현의 연구소 - D**\n\n끼이이이이익. 낡은 소리를 내며 간신히 열리는 연구소 철문.\n빈 연구소, 아무도 없을 뿐만 아니라 이미 오래전에 문을 닫은 듯.\n\n현우\n(불안해하며) 여기...가 맞아?\n\n찰리도 모르겠다는 듯 주변을 살핀다.\n일행, 나선형 계단을 타고 조심스럽게 올라가는데.\n이때 뭔가를 발견한 현우. 가까이 다가가면.\n바닥에 깨져있는 한 가족사진. 후~! 하고 먼지를 불면.\n지동현과 찰리, 그리고 소영이 함께 찍은 가족사진이다. 불길한 예감의 현우.\n2층으로 올라간 찰리, 낡은 피아노가 덩그러니 놓여있다. 꿈속에서 보았던 그 피아노.\n찰리, 묵직한 손가락을 들어 피아노의 건반을 하나 두들기면.\n오랜 세월로 튜닝이 나가버린 피아노 멜로디 음, 짧게 가다가 사라지고.\n도대체 소영이가 어디에 있지, 하고 돌아보지만...\n\n앰버\n(일행 2층으로 올라오며) 오빠. 소영이는 어디로 간 거야?\n\n현우\n.... (어두운 표정으로 찰리를 보면)\n\n남자\nV.O 찰...리?\n\n소리가 들린 방향을 쳐다보는 현우 일행..\n머리가 하얗게 샌 늙은 아저씨(60대 초반/ 이하 남영규)가 찰리를 보고는 놀라는..\n\n남영규\n찰리... 너 맞지?\n\n찰리\n(갸우뚱)\n\n남영규\n찰리야!!\n\n기쁜 마음에 찰리에게 다가와 안으려는 영규. 놀란 찰리, 뒷걸음질 친다.\n\n남영규\n나 모르겠어? 영규야! 청소 아저씨! 내가 너무 변했나?\n\n찰리\n(혼란스럽고)\n\n현우\nV.O 아저씨는 누구세요?!\n\n남영규\n으음...여기 청소하며 찰리랑도 어울렸는데... 못 알아보네.(아쉬운 표정)\n\n앰버\n혹시 소영이도 아세요?\n\n남영규\n(찰리를 보며) 설마... 소영이 찾으러 온 거야?\n\n찰리\n(끄덕)\n\n남영규\n소영이는... 이곳에 없어. 제주도로 갔어.\n\n현우\n제주도요?\n\n남영규\n(끄덕) 소영이 아빠 그렇게 된 후로, 제주도로 넘어갔어. 10년 전에.\n\n앰버\n그럼 소영이는. 아니, 소영이 언니는 제주도에 사는 거예요?\n\n남영규\n나도 소식이 끊기지 오래라서 잘 몰라... 내가 알고 있는 거라고는, 그곳에서 어떤 연구를 한다고 들었어.\n\n현우\n연구?\n\n앰버\n제주도...제주도에 어떻게 가는 건데요?\n\n남영규\n거긴 가기 쉽지 않을 거야. 나비드론 때문에.\n\n앰버\n나비드론?\n\n남영규\n하지만 소문에는 가끔... 목포에 제주도민이 왔다, 갔다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그곳에서 식량과 의료용품을 비밀리에 거래한다고.\n\n현우\n잠깐만요...\n\n/연구소 밖 – D\n\n유빅사의 트럭들이 줄줄이 들어와 주차한다.\n트럭에서 내리는 윤회장. 철퍼덕! 발바닥에 진흙이 묻자 표정이 확 구겨지는 윤회장.\n\n윤성찬\n드릅게...\n\n그리고 그 뒤로 내리는 인간형 인공지능 병사들 (사람과 똑같이 생겼으나, 관자놀이 부분에 작은 스위치가 달려있다. 그리고 이들 모두는 유빅사의 유니폼을 입고 있다).\n\n/연구소 안\n\n수상한 소리에 놀란 일행 창문으로 아래를 내려다보니 윤성찬과 유빅 용병들!\n\n앰버\n오빠!\n\n현우\n(영규를 노려보며) 이런 씨...!!!!\n\n순간 몸통 박치기로 남영규를 밀어버리는 현우! 뒤로 넘어지는 남영규.\n라울이 찾아낸 다른 출구로 내려와 빠르게 도망치는 현우 일행\n하지만 유빅 병사의 인공지능의 적외선 카메라에 찍힌다.\n순간 십여 명의 인공지능 병사들, 총을 들어 일제히 사격하면-!\n두두두두두두-!\n\n윤성찬\n사격중지!! 사격중지!!! 사격을 중지하는 인공지능 병사들.\n\n윤성찬\n찰리한테 맞으면 어쩌려고 그래?! 그냥 가서 잡아 와?!\n\n순간, 달리기 자세를 취하는 인공지능 병사들. 엄청난 속도로 찰리 일행의 뒤를 쫓으면-!\n짙은 노을, 제비꽃밭에서 펼쳐지는 추격전!\n전속력으로 달려가는 현우와 앰버, 라울 그리고 찰리!\n그리고 그 뒤를 맹렬하게 총을 쏘며 쫓는 인공지능 병사들!\n달리던 앰버가 넘어지고-! 재빨리 앰버를 들쳐업고 뛰는 현우!\n순간 찰리, 뭔가를 결심한 듯한 표정으로 현우를 쳐다본다.\n초스피드로 현우로부터 멀어지는 찰리!\n\n현우\n찰리!!!\n\n찰리를 발견한 인공지능 로봇들, 일제히 찰리를 향해 방향을 틀고-!\n이들의 POV로 보이는 찰리. 그 위로 뜨는 메세지 “살아서 생포”.\n찰리, 전속력으로 뛰어간다. 제비꽃 위에 펼쳐지는 추격전.\n그러다 막다른 절벽에 도착한 찰리. 헉헉.\n십여 명의 인공지능 병사들 찰리를 절벽 끝까지 몰아세우고.\n\n윤성찬\n(소리가 제비꽃밭에 메아리친다) 찰리.. 찰리? 자 착하지?\n\n찰리에게 총을 내미는 인공지능 병사들. 찰리, 고개를 절레절레... 하며 뒷걸음질 치는데..\n뒤로는 절벽... 앞으로는 병사들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n찰리, 절벽 위로 뛰어내리려는 그 순간-!\n부아아아아앙-!\n현우가 몰고 온 트럭, 인공지능 병사들을 향해 돌진하면!\n몇몇 인공지능 로봇, 트럭에 피해 꽃밭을 뒹굴고!\n재빨리 트럭 문을 여는 현우. 찰리에게 손을 내밀며-! ‘어서! 타!’\n찰리, 재빨리 트럭에 타면...! 제지하려는 인공지능 병사들, 트럭을 부지런히 쫓아온다.\n드디어 한두 놈이 트럭 안으로 타고 들어오고, 이를 물리치는 앰버와 라울, 하지만 역부족!\n윤성찬이 차를 타고 용병들을 지휘하며 쫓아온다.\n\n현우\n찰리, 저 차 말야. (뒤집어 놓을 수 있어?)\n\n찰리\n(속이 다 보이는 가슴구멍)... 한번 해볼게 가까이 다가가야 해.\n\n방향을 틀어 돌아와 윤성찬 차에 다가가는, 윤성찬은 웃으며 인공병사들에게 잡으라고 소리친다.\n이때 찰리 가슴에 링을 돌리더니... 50미터 거리에서 쫓아오는 윤성찬의 차를 들썩 올려 공중에서 한 바퀴 돌리더니 푹 떨어지게 만든다.\n심하게 찌그러진 차. 기어 나오는 윤성찬. 동시에 인공지능 용병들도 멈칫! 어리둥절!\n\n/ 도로 위. 차 안 - N\n\n부우우우웅. 빠르게 악셀을 밟는 현우.\n\n현우\n찰리 괜찮아?\n\n찰리\n응\n\n라울\n형, 근데 앰버가?\n\n앰버\nV.O 으으으으윽...\n\n신음소리에 놀라 돌아보면. 앰버가 옆구리 부분이 심하게 다쳤다. 피도 흘리고\n\n현우\n앰버? 다친 거야?!\n\n앰버\n오빠....\n\n찰리, 앰버의 허리를 확인 한다... 화면 위로 뜨는 팝업창. “CAUTION (주의)”\n\n현우\n앰버!\n\n찰리\n목포로 가야해.\n\n현우\n뭐? 목포는 왜?\n\n찰리\n그 남자... 말했다... 목포에... 의료... 약품... 거래...\n\n현우\n지금 그 남자를 믿자고? 우릴 배신했잖아!\n\n라울\n배신한 건 아니지. 아저씨도 유빅이 쫓는 걸 몰랐던 거 같은데...\n\n찰리\n앰버가.... 위험해...\n\n현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 핸들을 꾹 잡고... 갑자기 눈물이 나려 한다.\n그러나 입술을 꽉 깨물고 핸들을 더욱 부여잡는 현우.\n전속력을 내며 달리는 현우. ’부우우우웅‘..\n\n현우\n앰버.. 조금만 기다려... 앰버...\n\n찰리의 품 안에 서서히 눈을 감는 앰버.\n\n앰버\n너무 졸려...\n\n현우\nV.O 그럴 소리 하지 마!! 이 바보야!! 조금만 기다려... 거의 다 왔으니까..!\n\n그런데, 차가 덜컹덜컹! 놀라는 현우, 순간 기름을 확인하는 현우.\n이젠 기름까지 완전 바닥이다.\n\n현우\n안 돼...!! 안 돼!\n\n잠시 후, 탈탈탈탈 소리를 내며... 서서히 도로 위에서 멈추는 현우의 트럭.\n\n라울\n형, 내가 나가서 다른 차라도 잡아올게\n\n말릴 겨를도 없이 달려가는 라울,\n\n현우\n제발... 안 돼요... 앰버를 데려가지 마세요...!\n\n앰버를 더욱 꼬옥 안는 현우. 흐느낀다...\n찰리.. 고개를 돌려보면... 창문에 비친 자신의 모습 보인다.\n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 순간... 찰리는 친구를 지켜주고 싶은데....\n현우의 흐느낌은 한동안 이어지고... 바깥에서 들리는 빗소리와 한동안 뒤 섞인다.\n\ncut to\n\n잠시 후 현우의 차량 안으로 강타하는 강력한 손전등 불빛.\n그 불빛을 손으로 막는 현우. 뭐지? 또 이젠 민병대인가...\n그리고 그 불빛들 너머로 보이는 사람들의 실루엣.\n잠시 후, 드르르르르륵-! 문이 열리면-!\n헉.. 깜짝 놀라는 현우와 찰리. 이대로 끝인가 싶은데.\n\n남자\nV.O 여기 있어요!\n\n현우, 눈부심에 도무지 눈을 뜨 수가 없고..\n잠시 후, 남자들 틈에 나타난... 한 남자... 그 남자는...\n\n신부\n(난민촌의 신부와 동일인물).... 현우야?????\n\n현우\n.... 신부님..?!! (곁에 서 있는 라울을 보며) 라울!.\n\n**73. 보건소, 목포 항구도시 - N**\n\n보건소에서 일단 응급치료를 받은 앰버. 침대에 누워 곤히 자고 있다.\n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내려다보고 있는 현우. 신부가 들어와.\n\n신부\n고비는 넘겼단다. 이제, 괜찮을 게다.\n\n현우\n(비로소 한숨을 내쉬며)... 앰버마저 잃을까, 무서웠어요.\n\n신부, 현우를 내려다본다. 꼬질꼬질한 현우의 피부와 행색을 보며 그동안의 시간을 어림짐작하는 신부.\n\n현우\n엄마랑 약속했는데.. 무슨 일이 있어도 앰버를 지켜주겠다고...\n\n말없이 현우의 어깨를 감싸 쥐고.\n\n현우\n신부님은 여길 어떻게...?\n\n신부\n그 물난리가 나고, 돌아갈 수가 없었어. 나도 한동안 정처 없이 헤맸지. 그러다 여기 소식을 들었고.\n\n현우\n여기 소식이요?\n\n신부\n이곳에 외국으로 나갈 수 있는 비행기가 있다는 소문.\n\n현우\n누가 그런 소문을...?\n\n남자\nV.O 소문이 아니라, 사실이야.\n\n소리가 난 곳을 쳐다보자, 보건소 안으로 들어온 건...\n\n현우\n쿠마???\n\n쿠마\n오랜만이다. 이현우.\n\n서로 안는다. 그걸 지켜보는 라울과 찰리, 찰리는 현우의 웃는 모습이 기쁘다\n\n**74. 목포 항구마을 - N**\n\n보건소를 나오는 현우와 쿠마. 이곳은 목포 항구마을 밤. 길거리 식당..\n어부가 생선들을 나르며, 여기저기 생선들을 가지고 거래한다. 하지만 활기가 없는\n화면 위로 뜨는 자막. “목포”\n\n쿠마\n난민 기지 이야기는 들었어. 군인들이 벽을 무너뜨려서 대다수가 물에 빠져 죽었다고. 네 엄마는... 유감이다.\n\n현우\n.....\n\n쿠마\n나 역시 애들하고 광주로 향했어. 거기에 우리 브로커가 있어서, 원래대로라면 비행기를 타고 중국으로 튈 생각이었으니까.\n\n현우\n그런데?\n\n쿠마\n사기였어. 브로커는 우리 돈을 떼먹고 잠적했고, 군인들에게 추격당해... 나도 애들을 다 잃었거든.\n\n현우\n너도 쉽지 않았구나.\n\n쿠마\n... 뉴스에서 계속 나오던데. 너랑 앰버 얼굴. 잘 생겼더라. 뉴스로 보니까\n\n현우\n뭐?! (피식 웃고)\n\n한 생선 장수가 갖다 주는 생선회를 내려다보는 현우.\n방사능에 오염된 돌연변이 생선임을 단박에 알 수 있다.\n\n쿠마\n여기도 상황이 안 좋기는 마찬가지야. 방사능에 오염돼 제대로 먹을 수 있는 생선도 별로 없어, 다들 그래도 그냥 먹어.\n\n현우\n그런데 왜 여기를?\n\n쿠마\n여기 계속 있을 건 아니고...\n\n현우\n아냐?!\n\n**75. 목포공항 - N**\n\n폐허라고 볼 수 있는, 각종 이끼들과 깨진 도로 위에 세워진 이곳 목포 공항.\n(구) 공항 간판은 반쯤 낡아 떨어져 있고.\n\n쿠마\n과거 해군이 썼던 군 비행장이래. 보시다시피 버려진 지 오래됐고.\n\n쿠마의 일행들이 이곳에 모닥불을 지피며 지키고 있다.\n몇몇은 현우를 알아보고. 수군거린다. “현우 아냐?” “설마? 아직 안 죽은 거야?”\n\ncut to\n\n거대한 창고 문을 열고 들어서는 쿠마와 현우. 이곳에는 낡은 경비행기들이 한가득이다.\n\n현우\n이거....?\n\n쿠마\n버려진 경비행기들이야. 과거 높으신 분들이 레저용으로 썼다가 버린 거\n\n현우\n작동되는 거야?\n\n쿠마\n아쉽게도 아니. 우리 애들이 이것저것 손 보고는 있는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n\n현우\n설마 신부님이 말했던 외국으로 가는 비행기라는 게...\n\n쿠마\n응... 이것들.\n\n현우\n....! (기막히고)\n\n쿠마\n아까 보건소에서 봤던 로봇이 찰리지? 군인들이 쫓는.\n\n현우\n응. 원래는 해남에 있는 친구를 만나게 해주려고 했는데...제주도에 있대\n\n쿠마\n제주도라면... 들어가기 쉽지 않을 텐데.\n\n현우\n응.... 그래서...\n\n쿠마\n어때? 너도 우리랑 중국으로 넘어가는 게?\n\n현우\n(쳐다보면)\n\n쿠마\n중국이라면, 같이 새 시작 할 수 있지 않겠어?\n\n이때 공항을 찾아온 신부.\n\n신부\n현우야! 큰일 났어!!\n\n현우\n(쳐다보면)\n\n**76. 보건소, 목포 항구도시 - 밤**\n\n식은땀을 흘리며 고열을 앓고 있는 앰버. 라울과 찰리도 어쩔 줄 모르고 서 있고.\n\n의사\n혹시 이 아이 천식이 있습니까?\n\n현우\n네...\n\n신부\n무슨 일입니까, 선생님?\n\n의사\n아무래도... 합병증이 온 것 같아요. 수술을 받아야 할 것 같은데...\n\n현우\n당장 수술해 주세요!\n\n의사\n그건 힘들어요. 이런 지역 병원에서는. 차라리 큰 병원으로 옮기는 게..\n\n신부\n현우야..?\n\n현우\n큰 병원은 안 돼요. 군인들이... 몰려올 거예요.\n\n이거 어쩌지 싶은 표정의 신부. 곁에 있던 쿠마에게.\n\n쿠마\n중국으로 가자. 거기라면 수술 받을 수 있을 거야.\n\n현우\n비행기가 작동이 안 된다며!\n\n쿠마\n(의사에게) 이대로 얼마나 버틸 수 있어요?\n\n의사\n길어 봐야.... 3일.....?\n\n쿠마\n진짜 비행기를 고칠만한 누군가가 있다면...시간은 충분한데\n\n이때 찰리가 손을 번쩍 든다. 모두 찰리를 쳐다본다.\n\n찰리\n고쳐볼게. 찰리도 돕고 싶어. 뭐든. 보여줄래? 비행기\n\n현우/ 쿠마\n?!\n\n**77. 목포공항 - N**\n\n공항 창고에서 경비행기들을 살피는 찰리.\n그 모습을 반신반의하며 쳐다보는 쿠마와 일행들.\n‘말도 안 돼. 로봇이 어떻게 비행기를 고쳐? 우리가 한 달 내내 고쳐도 못 고친 걸’.\n\n현우\n찰리라면... 가능할 수도 있어 좀 조용히 해!\n\n찰리, 고장 난 경비행기 중 하나에 손을 가져다 댄다.\n찰리 pov로 본 화면. 비행기의 여러 군데를 분석하더니, 여기저기 빨간색 경고등이 켜지며 “WARNING\" 마크 뜨고. 금세 시무룩해지는 찰리.\n그러다가 다른 경비행기를 쳐다보는데.\n찰리 pov로 본 화면. 비행기의 여러 군데를 분석하더니, 여기저기 빨간색 노란색 경고등이 켜지며 \"CAUTION\" 마크 뜬다. 노란색 경고등이 뜬 경비행기로 다가가는 찰리. 손을 대보고\n눈을 감는 찰리. 부우우우우우웅....\n찰리의 가슴에 달린 링이 회전하기 시작하더니 공항 내의 전구 불빛들이 부웅- 부웅- 하며 켜졌다 작아졌다. 그 모습을 보며 놀라는 쿠마 일행들.\n부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n찰리의 링이 점점 빨라지다 못해 이제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빨라지고.\n그러다가 전구 하나가 펑! 하고 터지기도 한다.\n놀란 일행 중 하나, 급기야 무서워 뒷걸음질 치는데...\n\n쿠마\n괜찮은 거 맞아?! 다 폭발하는 거 아냐?!\n\n현우, 찰리를 바라보면...잠시 후...\n우당탕탕탕-! 소리와 함께....\n찰리가 손을 댔던 경비행기에서 독한 매연이 뿜어져 나오더니..... 시동이 걸린다.\n헉!! 깜짝 놀라는 쿠마 일행. 찰리가 손을 댄 비행기뿐 아니라 여기저기 검은 매연을 뿜기 시작하며 하나, 둘씩 작동하는데!\n\n쿠마\n말도 안 돼...!\n\n찰리, 그런 자신이 뿌듯한지 슈퍼히어로 포즈 취하고!\n쿠마 일행이 다들 달려가 찰리를 안는다. ”대단하다!“ ”야! 너 뭐냐?!“\n찰리의 표정에 웃음 이모티콘 띄우고.\n그 모습이 어이가 없다가도... 피식 웃어버리는 현우.\n\n현우\n(쿠마를 보며, 미소) 앰버.. 데리고 오자.\n\n쿠마\n응...!\n\n/ (시간경과) 목포공항 - D\n\n헬기 안에 탄 쿠마 일행들과 앰버, 라울 그리고 신부님.\n쿠마는 조종석을 잡고 있고. 현우는 찰리를 찾는다. 찰리는 탈 생각을 않고 우두커니 서있을 뿐이다.\n\n현우\n찰리? 안 타?\n\n찰리는 타지 않고 손만 흔드는데... 현우는 그냥 헬기를 타고 앰버에게 다가간다.\n\n현우\n....앰버. 먼저 가 있어.\n\n앰버\n오빠는?\n\n현우\n약속했잖아. 소영이 만나게 해주기로.\n\n일동\n(놀라며)\n\n현우\n앰버 잘 부탁해...! 라울, 네가 이제부터 앰버를 지키는 거야! 알았지?\n\n라울\n(울먹. 끄덕이고) 응, 형아~~~!\n\n쿠마\n걱정하지 마. 내가 잘 지킬 테니까..!\n\n현우 내리고 찰리에게 다가온다. ‘가는 거 아니었어?’ ‘어?’ 감동받은 찰리.\n갑자기 헬기로 다가와 앰버한테 뭔가를 건넨다.\n\n앰버\n우리 오빠 부탁해. 찰리..!\n\n선물을 확인한, 앰버, 찰리를 향해 미소를 짓는다.\n\n쿠마\n목포항에 제주도로 가는 배가 있어. 거기서 크리스라는 사람을 찾아! 내 이름만 대면, 널 제주도로 데려다줄 거야.\n\n두두두두두두! 헬기가 서서히 허공으로 올라가고...\n지상에서 멀어지는 헬기를 바라보는 현우와 찰리.\n찰리, 앰버를 향해 힘껏 손을 흔든다.\n\ncut to\n\n헬기 속 앰버. 찰리가 준 선물을 조심스럽게 꺼내 보면..\n...그것은 영원한 우정을 상징하는 제비꽃이다....\n\ncut to\n\n헬기가 사라질 때까지 그 자리에 서서 손을 흔드는 현우와 찰리.\n이내 헬기는 멀리 사라지고.\n\n현우\n가자. 소영이 만나야지.\n\n둘이 배낭을 메고 걸어가는 내내 수다쟁이가 된 찰리.\n\n찰리\n(쳐다보며) 현우, 근데 나 배 타기 싫어. (...) 내가 지난 40년 동안 어딨었는 줄 알아? (...). 바다 속. 그래서 바다만 보면 멀미 나\n\n현우\n(획 돌아서서) 멀미가 난다고? 네가? 후\n(다시 뒤돌아 찰리한테 가서)그럼 우리도 중국가자 쿠마 따라서 저 비행기로 갈까 이 비행기로 갈까\n\n찰리\n(울상을 짓는다)...> <\n\n현우\n(웃으며) 빨리 가자!\n\n멀어지는 두 사람 찰리의 수다는 다시 이어지고\n\n찰리\n근데 현우, 사실 소영이는 말야... 엄청 예뻐. 너도 좋아할 거야\n.... 지금 소영이는 무슨 연구를 하고 있을까?... 제주도에 사는 거 맞을까. 또 거기도 안 살면 어떡허지? .. sneak out\n\n**78. 목포 항구 - N**\n\n어스름한 저녁. 이곳은 목포 항구. 출렁거리는 바다.\n커다란 모포를 뒤집어쓴 찰리와 현우가 부둣가에 걸터앉아있다.\n항구에 정박한 배들을 둘러보며\n\n현우\n도대체 어디에 있다는 거야?\n\n찰리는 옆에 생선 장수가 파는 물고기를 만져보려다가 아줌마가 툭치는 손에 움찔.\n어떤 선원, 닷줄을 묶으며 두 사람을 힐끔 본다,\n\n선원\n배 타려고? 어디가게?\n\n혹시? 하지만 쉽게 답하기 어려운, 모포로 찰리의 얼굴을 가려주며\n\n현우\n크리스 보러 왔어요.\n\n선원\n크리스? 아 크리스. ... 진작 말하지. 이쪽으로,\n\n선원이 어디론가로 현우를 인도한다. 불안한 마음으로 그의 뒤를 따르는 현우와 찰리.\n낡은 배를 정비하는 40대 초반의 크리스와 몇몇 선원들 보인다.\n\n선원\n크리스?\n\n현우\n(크리스에게 다가가) 쿠마 아시죠. 제주도로 데려다줄 거라고 해서.\n\n현우와 모포를 뒤집어쓴 찰리를 힐끗 쳐다보는 크리스.\n이내 타라는 듯 고갯짓하면, 현우와 찰리가 배에 탑승한다.\n\ncut to\n\n부우우우웅-! 작은 배의 모터가 빠르게 물살을 휘젓더니, 천천히 항구를 떠난다.\n\n**79. 선원실 - N**\n\n드르르르륵. 문을 열면, 2명이 잘 법한 작은 선원실.\n\n크리스\n2시간 정도 걸리니까, 여기서 쉬고 있어.\n\n현우\n감사합니다.\n\n크리스\n고마워할 거 없어. 쿠마한테 진 빚을 갚는 거니까.\n\n크리스가 문을 닫고 선원실을 나가면, 이곳에는 현우와 찰리뿐.\n현우, 쇼파에 다리 뻗고 기댄다. 따라 기대는 찰리\n\n현우\n기분이 어때? 이제 곧 있으면 소영이를 만나는 거잖아.\n\n찰리\n(묘한 표정) 좋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n\n현우\n슬퍼? 왜?... 여하튼 좋은 거야.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건.\n\ncut to\n\n쿵... 쿵...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낮게 들려오는 폭발음에 잠을 깨는 현우\n불길한 소리는 점점 커지더니, 이내.. 쾅!!\n소리와 함께 옆으로 심하게 기우는 선박!\n벽 쪽으로 우당탕탕 쏠리는 현우와 찰리. 뭐지 싶어 놀라는 두 사람.\n\n**80. 선박 위 - N (비)**\n\n선박 위로 올라온 현우와 찰리.\n좀 전의 평온했던 날씨와는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양의 폭우와 태풍!\n선원들이 저마다 분주히 뛰어다니지만, 장대비에 한 치 앞도 보이지 않고!\n\n크리스\n태풍이야!\n\n말이 끝나기 무섭게 거대한 파도가 선원들을 휩쓸어 가고-!\n이에 파도에 휩쓸린 현우가 바다 아래로 추락하려던 찰나!\n한 손으로 기둥을 붙잡고 현우의 손을 잡아주는 찰리!\n\n현우\n찰리!!!\n\n한편 조타실에 키를 잡고 있는 크리스.\n\n선원\n선장님!\n\n선원의 외침에 쳐다보면, 하얗게 질려버리는 크리스의 얼굴.\n반대편에 엄청난 크기의 파도가 선박을 향해 돌진하고-!\n잠시 후 엄청난 소리와 함께 선박을 강타하는 파도!\n이에 찰리의 손을 놓쳐버린 현우, 파도에 휩쓸린다!\n\n/ 바다 속\n\n바다 아래로 풍덩 잠겨버리는 현우.... 모든 소리는 사라지고.\n선박 위에 있던 각종 무거운 짐들도 풍덩. 깊은 수면 아래로 잠긴다.\n의식을 잃은 현우, 깊게, 더 깊게 아래로 잠기고.\n\n미연\nV.O 현우야... 현우야.\n\n현우\nV.O 엄...마?\n\n점점 깊게 빨려 들어가는 현우. .\n찰리와 현우는 아래로 끝없이 내려가고.... 주변이 어두워지고 서서히 암전되는 화면.\nF.O\n\n**81. 임시보호소, 제주도 연구소 - 낮**\n\n이곳은 어느 임시보호소, 제주도 연구소.\n헉! 흰색 침대 위에 눈을 뜨는 현우. 강렬한 형광등이 그의 눈을 강타한다.\n힘겹게 몸을 일으키는 현우. 새하얀 옷을 입었다. ‘죽은 건가?... 여긴 어디지?’\n창밖에는 에메랄드빛 푸른 제주도 바다의 풍경 펼쳐져있다.\n이때 뒤에서 들리는 인기척 소리에 돌아보면.\n\n여자\n깨어나셨군요?\n\n연구복을 입은 여자(이하 지민.20세), 얼핏 또래로 보인다..\n\n지민\n근데 바로 움직이시면 안 되는데?\n\n현우\n... (경계)\n\n지민\n저는 제주도 연구소의 연구원 서지민이에요.\n\n현우\n제주도? 제주도라구요? 그럼 찰리? 찰리는요?!\n\n지민\n걱정 마요. 찰리도 안전한 곳에 있으니까.\n\n/연구소 복도\n\n지민을 따라가는 현우 조바심이 난다.\n\n지민\n찰리가 아니었으면 지금쯤 저체온증으로 사망했을지도 몰라요. 갑판 위에서 찰리가 현우 씨를 덮고 있었어요. 체온이 떨어지면 위험하다는 걸 알았나 봐요. 평범한 로봇이 아니라고 지 소장님이 늘 말씀하셨는데.\n\n현우\n(가던 길 멈춰서) 지소장? 설마... 소영이?!\n\n지민\n어? 소영이가 아니라 지소영 소.장.님! 제가 워낙 존경하는 분이시라...\n\n연구원 카드를 벽에 대자 문이 열리고, 이윽고 펼쳐진 광경은.\n\n**82. 메인 연구센터/ 제주도 연구소 - D**\n\n제주도 연구소의 메인 공간이 눈앞에 펼쳐진다.\n각종 컴퓨터와 알 수 없는 연구 장치들, 수많은 열대 식물들과 꽃,\n원자력 발전소와 같은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이곳. 거대하고 웅장한 스케일.\n\n현우\n(엄청난 광경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n\n지민\n이곳에서 우린 무한 재생 에너지원을 개발하고 있어요.\n\n현우\n무한 재생 에너지?\n\n지민\n말 그대로 계속해서 재생되는 에너지요. 그러니까 일종의 태양 같은 거죠. 이동 가능한 핵융합 원자로를 연구 중이에요 이론은 완성됐는데 실제작에는 어려움이 많았어요.\n\n현우\n(무슨 말인지 모르겠고)\n\n지민\n... 그래도 찰리가 왔으니 전부 해결될 거예요!\n\n현우\n찰리요?\n\n화면 밖으로 들리는 목소리.\n지소영\n... 찰리가 가진 힘에 무한 재생 에너지의 비밀이 숨겨져 있으니까.\n\n돌아보는 현우와 지민. 50대 중반의 세련된 인상. 깔끔한 연구복을 입은 소영이 현우에게 다가온다.\n\n지민\n아! 소장님..!\n\n현우\n소장님이라면...? (소영을 쳐다본다)\n\n지소영\n제주도 연구소 소장 지소영이에요. (악수를 내밀면)\n\n현우\n(악수를 하지만 온통 관심은 찰리) 저... 찰리요! 어디 있어요?\n\n/메인 연구소안의 연결된 실험실\n\n자동문이 열리면, 10여 명의 연구원이 각자 컴퓨터 앞에 앉아 뭔가를 하고 있다. 중앙에는 원형으로 된 유리벽이 설치되어 있고, 차가운 스테인리스 재질의 침대 위에 누워있는 찰리. 주변에는 인공지능 팔들이 왔다 갔다 하며 찰리의 이곳저곳을 스캔 중이다. 연구실 안으로 들어온 지소영과 현우, 그리고 지민. 스테인리스 침대 위에 누워있는 찰리에게 달려가는 현우.\n\n현우\n찰리!!! 이 수다쟁이야! 일어나! 뭐 하고 있는 거야?\n\n지소영\n물에 너무 오래 빠져 있어서 하드웨어에 손상이 있었어. (미소) 너무 걱정하지 마. 곧 깨어날 거니까.\n\n현우\n(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찰리를 바라보고)\n\n지소영\n(그런 현우를 빤히 보더니) 찰리를 많이 좋아하는구나?\n\n현우\n제가요..? 찰리는... 소장님을 만나고 싶어 했어요. 그 누구보다도...\n\n지소영\n(찰리를 바라보며) 그랬구나.\n\n현우\n항상 소영이 얘기뿐이었어요.\n\n두 사람, 유리 벽 너머에 수술을 받고 있는 찰리를 바라본다.\n\n지소영\n찰리는 늘 이곳에 있어. 그러니, 보고 싶을 때 언제든지 보러 와.\n\n현우\n...! (딱딱한 말투. 나이 탓인가.. 찰리가 말해준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n\n83. 제주도내의 임시보호소 - D\n\n임시보호소, 현우 방안으로 들어온 현우와 지민.\n\n지민\n옷은 저기서 갈아입으면 되고, 샤워는 저쪽에서. 식사시간은 오전 10시, 오후 4시, 오후 8시. 이렇게 세 번 있어요. 식당에서 다 같이 밥을 먹으니까 늦으면 안 돼요. (현우를 보며) 뭐 또 궁금한 거라도?\n\n현우\n혹시, 해외로 연락을 좀 할 수 있을까요?\n\n지민\n... 전화?\n\ncut to\n\n어느새 어디론가 전화를 걸고 있는 현우. 그런 현우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지민.\n\n현우\n(철커덕) 여보세요?! 쿠마! 내 말 들려?\n\n쿠마 V.O\n소리 안 질러도 다 들려...\n\n현우\n앰버는? 수술은 잘 끝났어?\n\n쿠마 V.O\n기다려 봐. (잠시 정적)\n\n앰버 V.O\n오빠!!\n\n현우\n(너무 반가워) 앰버...!\n\n앰버 V.O\n오빠 어디야? 제주도에 잘 도착했어?\n\n현우\n(애써 감추며) 응. 잘 도착했어... 너는? 이제 아픈 데는 없고?\n\n지민, 화상통화로 연결할 수 있는 스위치를 눌러준다. 앰버의 얼굴이 나오자 놀라면서 고맙다는 눈짓을 하는 현우 (이하 화상통화)\n\n앰버\n(지지직-) 자고 일어나니까 수술이 다 끝났더라구. 와! 오빠 보여.\n\n라울\n(화면 안에 등장) 형, 나 보이지? (응 라울아?) 형 보고 싶어.\n\n현우\n라울 정말 대단해. 약속을 지켰네.\n\n앰버\n(다시 폰을 뺏어서) 소영이는? 소영이는 만났어?\n\n현우\n... 응. 만났어.\n\n앰버\n정말?! 찰리는? 좋아해?\n\n현우\n응. 엄청 좋아해.\n\n통화를 가만히 듣고 있는 지민.\n\n앰버\n그럼 오빠, 언제 올 거야? 찰리도 같이 오는 거지?!\n\n현우\n..... (찰리 얘기에 목이 메고)\n\n앰버\n소영이도 같이 왔으면 좋겠다!\n\n현우\n일단 끊어... 건강에만 신경 써. 아프지 않게.\n\n앰버\n응. 오빠! 또 전화 줘! (뚝 소리와 함께 화면 사라진다)\n\n홀로 남은 현우. 괜스레 침대에 누워본다. 찰리가 걱정되고\n\n84. 메인 연구소 실험실 - N\n\n실험실 유리 벽 안에 누워있는 찰리, 번쩍, 하고 전원이 들어오는 찰리. 몸을 일으키면, 온몸에 붙어있는 다양한 전선들을 내려다본다. 툭툭, 떼어내는 찰리.\n\ncut to\n\n어느새 연구소 유리 벽 출입구에 서 있는 찰리. 벽 스위치를 꾹 누르면, 유리벽이 저절로 열린다. 밖으로 한 발짝 걸음을 옮긴다.\n\n메인센터로 나온 찰리. 모든 것이 낯선 표정. 주변을 둘러본다. 그러다 어디선가 들리는 피아노 선율 소리에 멈추는 찰리. 가만히 소리를 들어보면, Country Road의 익숙한 멜로디.\n\n/ 센터와 연결된 소장실\n\n깔끔한 인테리어, 모던한 공간. 중앙 홀에 놓여있는 낡은 피아노. 피아노 연주를 하고 있는 소영. ‘누구지?’ 찰리의 동공이 커졌다 작아졌다. 인기척을 느낀 소영, 연주를 멈추고 찰리를 보면. 기둥 뒤로 숨는 찰리,\n\n지소영\n(미소) 여전히 못 하는구나. 숨바꼭질?\n\n그러자 기둥 밖으로 고개를 빼꼼 내빼는 찰리.\n\n지소영\n이리 와, 찰리.\n\n낯선 이의 얼굴, 낯선 목소리. 그러나 뭔가에 이끌리듯 소영에게 다가가는 찰리다.\n\n지소영\n(가만히 찰리를 바라보며) 너는 그대로구나. 그렇게 세월이 지났는데....\n\n찰리\n(동공이 커졌다 작아졌다)\n\n그러고는 소영, 조심스럽게 건반 위에 손가락을 올리고 연주를 이어간다. 아름답지만 어딘가 구슬픈 Country Road의 피아노 선율이 울려 퍼지고. 소리를 듣고 있던 찰리, 옛 기억의 회로가 되살아나는 것처럼 소리에 집중하는데. 그러다가 문뜩! 소영의 얼굴이 기억회로를 스치고. ‘설마?’ 소영을 바라보는 찰리.\n\n지소영\n나.. 많이 늙었지?\n\n이제서야 소영을 완전히 알아본 찰리. 두 눈이 커지더니. 이내 소영을 안는 찰리. 찰리의 품에 안긴 소영, 지그시 눈을 감는다. (F.O)\n\n85. 연구소 메인센터 - D\n\n어느새 유리 벽 너머, 여러 전선들을 몸에 붙인 채 앉아있는 찰리. 유리 벽 너머에는 소영과 연구원들이 각자 준비가 한창이다.\n\n연구원 A\n소장님. 준비됐습니다.\n\n지소영\n(마이크에 대고) 찰리. 우리 전에 했던 거 기억하지? 그거 해 볼 수 있어?\n\n찰리\n(자기 가슴을 내려다본다)\n\n지소영\n그래, 그거.\n\n찰리, 눈을 감는다. 잠시 후 가슴에 있던 링이 빙글빙글 돌아가기 시작한다. 그러자 각 연구원의 컴퓨터로 천천히 치솟는 그래프들.\n\n연구원 A\n잡혔습니다!\n\n지소영\n데이터 기록 준비.\n\n그러자 한 연구원이 컴퓨터에 뭔가를 빠르게 입력한다. 스크린에 뜨는 화면 “데이터 기록 중”\n한편 유리 벽 속의 찰리, 더욱 집중해서 링을 돌리는데. 링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더니 이내 광속형태로 바뀐다. 그래프도 빠르게 치솟고\n\n지소영\n할 수 있어...찰리...!\n\n그러나 이내 스크린에 뜨는 화면 “ERROR”\n동시에 찰리의 링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나고, 점점 느려지는 링. ‘낮아지고 있어요!’\n당황한 표정으로 연구원을 바라보는 소영. 한편 찰리, 노력은 해 보지만, 어찌 된 일인지 예전처럼 힘을 쓸 수 없고. 가슴에 달린 링의 속도는 점점 느려지며, 이내 멈춘다. 어두운 표정의 소영\n\n/ 식당. 연구소 안\n\n다들 줄 서서 배식을 기다리는 연구소와 주민들. 현우 테이블 먹음직스러운 빵과 음식을 앞에 두고도 내려만 보는 현우.\n\n지민\n안 먹어?\n\n현우\n이 음식들은 다 어디서 난 거야?\n\n지민\n연구소 뒤편에 농장이 있어. 그곳에서 재배한 거. 자급자족은 소장님의 철학이야.\n\n현우\n(심드렁) 어떤 사람이야 너네 지소영 소장은?\n\n지민\n(호칭이 마음에 안 들지만...) 세상에 전쟁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자원의 제한 때문이라고 하셨어. 만약 자원에 제한이 없다면, 서로 뺏고 뺏기는 싸움은 벌어지지 않을 거라고. 그래서 연구소 사람들은 전부 자급자족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 거야. 서로 싸우지 않게. 공평하게.\n\n현우\n공평이라...근데 찰리는 왜 필요한 건데?\n\n지민\n내가 아는 바로는 이래. 찰리는 소장님의 아버지가 만드셨어. 그 기술을 찰리의 심장에 설치한 거지. 하지만 전 소장님이 돌아가시고, 매뉴얼도 함께 사라졌어. 복제하려고 노력해도...쉽지 않았거든. 그래서 우리한테 찰리가 필요한 거야. 찰리가 가진 심장은 세상을 바꿀 수 있으니까...\n\n현우\n세상을... 바꾼다고?\n\n지민\n(끄덕) 그래서 당분간 찰리를 데리고 실험... (말하다가 멈칫, 아차 싶고)\n\n현우\n뭐어? 실험?!!!!\n\n86. 메인 센터 소장실 - N\n\n문을 열고 현우가 뛰어 들어와 소영에게 직진..\n\n현우\n찰리를 데리고 실험을 한다구요?!\n\n당황한 소영, 지민을 쳐다보면. 고개를 푹 숙이는 지민.\n\n현우\n언제든지 볼 수 있다고 하셨잖아요!\n\n지소영\n볼 수는 있어 근데 흠... 연구를 먼저 끝내야 해.\n\n현우\n찰리를 가지고 뭘 할 건데요?\n\n지소영\n현우야. 찰리는 나에게도 소중한 친구야. 절대로 함부로 대하지 않아. 오래 안 걸릴 거야. 그러니 나한테 시간을 좀만 줄 순 없겠니?\n\n현우\n그걸 찰리가 동의했어요? 찰리한테 말했냐구요! 찰리를 왜 물건 취급하는데요!\n\n난감한 표정의 소영\n\n87. 특임대+ 유빅사 사무실 (교차) - N\n\n절도 있는 보폭으로 걸어가는 군홧발. 틸업하면 특임대장 사무실 대령에게 문건을 내민다.\n\n특임대 A\n동해안에 배 하나가 침몰된 걸 발견했습니다. 주변 CCTV를 분석 결과, 나비드론이 출동했고, 로봇을 데려간 게 확인이 됐습니다.\n\n이강준\n그래? 목적지는?\n\n특임대 A\n제주도로 향했습니다. 연구소\n\n이강준\n(쳐다보면)\n\n/유빅사 윤성찬 회장실 –N\n\n이강준 V.O\n내일 새벽 5시 1대대 제주도로 출동한다!! (넵!!!)\n\n국방부안의 모든 통신을 도청해 온 윤회장, 용병대장을 쳐다본다. (우리도 출동해야지 하는 눈빛이다)\n\n용병대장\n준비시키겠습니다.\n\n윤성찬\n내 헬기도 준비시켜. 근데 먼저 나서지 마. 군인 얘들이 잡으면 우리가 낚아채는 걸로\n\n88. 제주도 연구소 - D\n\n서서히 밝아지는 섬. 바다 한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제주도의 아침이다\n\n/소장실\n\n책상 위에 올려 있는 한 가족사진. 지동현과 어린 소영이 함께 찍은 사진이다. 슬픈 표정으로 사진을 내려다보는 지소영. 현우의 외침이 자꾸 이명처럼 들리는...\n\n현우 V.O\n그걸 찰리가 동의했어요? 찰리한테 말했냐구요? 찰리를 왜 물건 취급하는데요!!\n\n지소영\n......\n\n/복도 + 메인센터 안 .어딘가\n\n찰리를 보기 위해 기억을 더듬어 메인 센터 안으로 들어온 현우\n유리벽이 있는 실험실을 찾는데 쉽지 않다. 헷갈리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고. 연구원들이 나온다. 들키지 않으려고 숨는 현우. 긴장감이 감돌고 걸어가며 나누는 얘기를 듣는다.\n\n연구원A V.O\n소장님이 결심을 한 것 같더라고.\n\n연구원 B\n그래? 찰리를 분해하시겠데? 진짜로?\n\n연구원 A\n뭐야, 왜 그렇게 놀래?\n\n연구원 B\n어릴 적부터 친구라고 안 했어?\n\n연구원 A\n그렇지. 하지만, 소장님한테 이 연구는... 너무 중요한 거야. 아무리 친구라도.. 대의를 위해서는 소를 희생할 수밖에.\n\n연구원 B\n어려운 문제네...\n\n연구원 A\n애초에 로봇하고 어떻게 친구가 되냐.\n\n이야기를 엿들은 현우. 충격을 받은 표정!\n\n/ 메인센터 실험실\n\n스테인리스 침대 위에 묶여있는 찰리.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 슬픈 눈으로 찰리를 내려다보며 소영은 머리를 쓰다듬어준다.\n\n지소영\n찰리...\n\n찰리\n(큰 눈동자로 소영을 쳐다보고)\n\n지소영\n.... 오래전에 아빠가 한 말 생각나? 네 심장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n\n찰리\n(끄덕)......\n\n지소영\n나는 네가 사라진 줄 알았어. 영영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아빠처럼. 하지만... 이렇게 찾아와줘서 고마워. 너무...\n\n찰리\n(^ㅡ^)\n\n지소영\n(애써 눈물을 참으며) 세상은 너무 잔인한 거야. 이 잔인한 세상에 전쟁을 멈출 방법은.... 너 밖에 없어.\n\n무슨 말인지 정확히 이해 못하는 찰리. 그저 소영을 올려다볼 뿐이고.\n\n지소영\n그러니... 나를 용서해...\n\n쾅! 문을 박차고 들어오는 현우.\n\n현우\n지금 뭐 하는 짓이에요?!\n\n모든 연구원들, 현우를 쳐다보고. 지민이 달려온다.\n\n현우\n찰리를 분해한다고! 말도 안 돼! 절대 안 돼! (극도의 흥분)\n\n지소영\n... 이 길밖에 없어.....! (단호한) 나가요!!!.\n\n그러자 연구원들이 현우에게 다가온다. 현우는 옆에 있던 막대 스탠드를 들고 휘저으며 찰리에게 다가가려 한다.\n\n지소영\n.... 현우, 너도 나를 이해할 날이 올 거야. 시간이 없어. 제발!!!\n\n현우\n당신 바보야?! 찰리가 당신을 얼마나 좋아했는데! 하나뿐인 친구를 죽이겠다고?!\n\n지소영\n그게 인류를 위한 길이야!!\n\n현우\n소중한 친구를 죽이면서 지켜야 할 세상이라면...! 그딴 세상... 그딴 세상에 살고 싶지 않아!!\n\n찰리\n(...!!)\n\n연구원들, 서서히 현우에게 다가오자. 스탠드를 위협적으로 흔드는 현우. 찰리, 그런 현우를 보고 잠금장치를 풀기 위해 몸을 움직인다! 연구원 중 하나, 서랍 속에 숨겨놓은 스턴 건을 서서히 꺼낸다.\n\n찰리\n툭! 툭! (손가락으로 바닥을 치고) 소영?\n\n소영\n(찰리와 눈을 마주치면서) 어?\n\n찰리\n현우 보고 싶어.\n\n소영, 하는 수 없이 현우를 찰리에게 보내는, 눈짓으로 찰리 손을 풀어주라는 소영\n누워있는 찰리, 울부짖으며 다가가는 현우\n\n현우\n찰리야, 네가 원한 거야? (울먹이면서) 이 바보야 이러면 너 죽을 수 있다고!!!, .\n\n찰리\n(미소) 앰버는 나았어?\n\n현우\n(끄덕) 응\n\n찰리\n보고 싶네. 라울도, 신부님도, 수빈이도...\n\n현우\n(철철 울며) 이러지 마... 안하겠다고 해!!!... 가지 말라고!\n\n찰리\n소영이 원망하지 마.. (슬픈 표정)\n\n‘원망’하지 말라는 의자에 털퍼덕 주저앉아 괴로워하는 소영, 둘의 대화가 스피커로 들리자 연구원들도 가슴이 먹먹해진다\n\n현우\n....네가 로봇이라서 모르나 본데 네가 분해되면 우린 다시 못 만난다고! 이 멍청아!\n(소영에게) 진짜 다른 방법 없어요? 제발!!!\n\n찰리\n(손가락으로 현우 얼굴을 만지며) 약속이야. 내가 한 약속\n\n현우\n?\n\n찰리\n너도 엄마와의 약속을 지켰잖아! 내가 만들어진 이유, 세상을 바꾸라는 아빠와의 약속 지켜야 해.\n\n현우\n(눈물이 뚝뚝 떨어지자)... ...\n\n찰리\n나는 자이언트 찰리야. 걱정 마(찡긋).\n\n이때-! 삐-! 삐-! 삐-! 적색경보가 엄청 시끄럽게 울린다. 뭐지? 주변을 둘러보는 지소영과 연구원들.\n\n연구원 C\n소장님! 침입자가 있습니다!\n\n89. 교차. 제주도 해변가 + 연구실, 제주도 연구소 -D\n\n해변가에 상륙하는 상륙선들. 그리고 우르르 내리는 특임대들. 마지막으로 하차하는 건 이강준 대령! 어디선가 날아오는 나비드론 떼(연구소 방어무기).\n이강준 대령과 특임대들을 포위하면, 총을 들고 조준하는 특임대들! 나비드론 하나가 이강준 대령 얼굴을 스캔하면.\n\n이강준\n(나비드론에 대고) 책임자 연결해.\n\n그러자 통제실에 뜨는 화면들. 나비드론이 보는 화면이 그대로 통제실로 전달된다.\n\n이강준\n찰리라는 로봇을 찾고 있다. 여기 온 거 다 알고 왔으니, 협조 바란다.\n\n지소영\n그런 로봇, 여기 없습니다.\n\n이강준\n(한숨) 직접 들어가서 봐도 되겠지?\n\n당황하는 지소영. 그러자 옆에 있던 연구원.\n\n연구원 C\n소장님. 알고 온 거 같은데... 그냥 발포할까요?\n\n이강준\n우리는 정부에서 보낸 특임대다. 협조하지 않으면, 반란죄로 전부 체포할 것이다.\n\n지소영\n....... (연구원에게) 발포해.\n\n순간 나비드론에서 작은 기관총이 나오려하자\n탕! 나비드론을 쏴 격추시키는 이강준. ‘전투 준비!’\n사방에서 날아드는 나비드론이 총을 쏘고. 특임대, 서둘러 나비드론을 향해 일제히 발포한다.\n\n격추 당한 나비드론들이 통제실 쪽으로 추락하더니, 제어 시스템 하나와 충돌한다!\n어찌할까 당황하는 지소영. 전투 경험은 없는 연구소다\n안 되겠다 싶은 현우, 지민에게-\n\n현우\n(소영에게) 일단 찰리 풀어주고, 싸우는 건 나와 찰리가 더 잘해요.\n\n지소영\n안 돼!\n\n현우\n안될 게 아니잖아요! 일단 살고 봐야 분해든 뭐든 하지!\n(지민에게) 저거 다 인공지능 병사들이잖아요! 여기 스피커나 안테나 어딨어요?\n\n지민\n옥상에요. (현우에게 무선 수신기를 준다) 이걸 써요.\n\n현우 지민이 준 수신기를 몸에 달면서 지민에게 뭐라 미션을 주고, 찰리가 다가오자\n\n현우\n(눈 찡긋) 실력 발휘 좀 해볼까!\n\n찰리\n응 현우.\n\n급반전 상황에 어리둥절한 소영에게 연구원이 다가와\n\n연구원C\n찰리한테 센서가 부착돼 있으니까 실전 실험이 될 수도 있잖아요.\n\n그사이 찰리와 현우는 옥상으로 빠르게 올라간다. 옥상 공원 잔디밭에 거대한 안테나와 360도 사방 스피커\n\n현우\n(수신기에 대고) 틀어! 비트가 강한 걸로. 볼륨 최대로!\n\n두!두!두!두! 옥상으로 찰리를 쫓아오는 특임대 전투기와 전투기에서 내려오는 인공지능 전투병들. 음악소리에 어리둥절... 그들이 내려오길 최대한 기다린 후\n\n현우\n찰리, 시작해!\n\n찰리, 스피커의 볼륨을 에너지를 분사해 최대로 올린다. (씬5에서 페드로가 여자 인공지능 로봇을 기절시킬 때 썼던 방법) 그러자 병사들 멈칫! 입을 크게 벌리고 눈이 뒤집힌다. 지지직...지지지직... 디지털 음향의 음파가 전달되자 연구소 안에 침입하거나 옥상에 올라온 전투병들 하나둘씩 톡톡 쓰러지고! 당황한 이강준 대령.\n현우와 찰리와 하이 파이브하는데... 순간 다시 옥상에 이어지는 융단 폭격, 총탄 세례, 이리저리 총탄을 피해 움직이던 찰리와 현우, 보니까 저 멀리 유빅사 로고가 박힌 무장 헬기들이 총출동해 몰려오고 있다. 유빅사 로고와 지휘부 헬기 안의 윤성찬의 얼굴을 보게 되는 찰리와 현우. . 메인 센터안 화면에도 윤성찬의 얼굴이 뜨고,\n\n화면에 등장하는 윤성찬과 소영의 대화가 쩌렁쩌렁 연구소 안팎에 다 들리는 상황!\n\n윤성찬\n그만큼 했으면 됐다. 소영아. 그동안 내가 봐줘서 여기 산 거야. 지박사 생각해서 말야... 은혜를 알면 이제 찰리는 넘겨야지. 안 그래?\n\n소영\n누구 맘대로!!! 아빠를 살인자 주제에!!!\n\n윤성찬\n뭐? 살인자? (분노로 참지 못하고) 다 쓸어버려!!!\n\n특임대대와 유빅의 대대적인 공습, 쿵! 쿵! 연구소가 파괴되기 일보 직전이다\n현우도 유빅 헬기에서 쏜 유탄 파편에 맞는다. 아아아아악~ 옥상에 윤성찬의 헬기가 착지한다, 내리며 웃는 윤성찬, 구름같이 몰려온 전투기들,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총에 맞을 위기에 처한 현우를 바라보는 찰리. 다시 윤성찬을 보며 (찰리 POV: THE TARGET)\n찰리, 자기 가슴달린 링을 천천히 돌리기 시작한다. 위이이이이이잉.... 순간 당황한 유빅사 용병들, 찰리를 쏘지만 오히려 총탄이 자신을 향해 오며 퍽퍽 쓰러진다.\n\n윤성찬\n!!!\n\n찰리의 링은 점점 더 빨라지더니!! 미친 듯이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통제실에 모니터로 감지된 엄청난 에너지 그래프. 미친 듯이 솟구친다.\n\n지소영\n!!!\n\n세상의 모든 불빛이 커졌다 작아졌다..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다!\n\n지소영\n서...설마?!\n\n찰리의 링에서 강한 광선이 뿜어져 나온다. 새하얗고 별에 가까운 색의 그 광선은 하늘 높이 치솟는다. 눈부신 그 광경에 모두 눈이 멀 것 같고...!\n찰리의 마지막 순간...! 현우를 바라본다. 현우와 눈이 마주친 찰리...!\n\n그동안의 여정들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영상이 이어지고)\n\n난민촌 쓰레기 더미에서 처음 앰버를 만났던 순간.\n난민촌 파티장에서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췄던 순간. 컨테이너에서 앰버를 구해주고 현우와 앰버, 라울과 함께 첫 여행을 떠난... 도서관에서 그림을 그렸던.. 비 오는 날, 무너진 빌딩 아래에서 다 함께 잠을 잤던\n라울.. 미연.. .페드로.. 수빈.. 은영. 조일광.. 태진.. 앰버.. 그리고 현우...\n\n찰리\n...... 친.....구...\n\n현우\n(울부짖으며) 찰리!!!\n\n새하얀 광선이... 화면을 뒤덮는다! F.O\n\n/제주도 연구소 밖 - N\n\n광선이 사라지면......완전히 산화된 찰리... 몸통의 일부분만 남아있다.\n현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산화된 찰리 곁으로 다가온다.\n지지직... 지지직.. 아직 의식이 남아있는 찰리... 점점 다가오는 현우와 눈이 마주친다.\n\n현우\n(울먹거리며) 안 돼.... 안 돼....\n\n찰리, 마지막으로 현우를 올려다보는데... 이내.. 전원이 꺼진다.\n찰리의 잔해를 끌어안고... 오열하는 현우.\n\n90. 제주도 어느 연구소 실내 - N\n\n넓은 공간. 전체적으로 어두운. 대형모니터에는 전 세계에 공급된 찰리가 서 있다.\n두바이, 유럽, 중국, 아프리카 등 그 아래, 제단처럼 보이는 테이블 위에 분해된 찰리의 부품들이 놓여있다.\n\n뒤에 앉아 단상 테이블에 놓여있는 부품을 마치 찰리처럼 하염없이 바라보는 현우.\n온몸은 아직 상처투성이다 누군가 다가와 현우의 어깨를 감싸며 칩을 건넨다. 소영이다.\n\n지소영\n찰리의 모든 것이 담겨있어요. 현우도, 앰버도 다른 친구들도.\n\n현우\n(칩을 받으며 올려다본다)\n\n지소영\n(옆에 앉으며) 이제... 모습은 다르지만 에너지원 찰리가 전 세계에 퍼질 거예요. 찰리가 약속을 지킨 거죠. 세상을 바꾼다는.\n\n현우\n(허허로울 뿐) ...\n\n지소영\n이 칩을 넣어 찰리도 만들게요. 실패할 수도 있지만.\n\n현우\n... ....\n\n지소영\n고맙단 말 하고 싶었어요.. 무엇보다 당신이 찰리의 친구여서 다행이에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찰리가 무지 컸더라구요.... 마음이.\n\n지소영, 들고있던 책상의 버튼을 누르자\n\n<홀로그램 영상>\n\n대형화면이 제주도로 바뀌고 .찰리가 홀로그램으로 나타난다.\n찰리를 향해 뛰어오는 앰버와 라울. ‘찰리~!!!’\n/ 좌석의 현우도 일어나 찰리의 손을 만지려하며 미소를 짓는다.\n찰리,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소영과 현우, 그리고 앰버를 바라본다.\n\n이곳은 지상낙원.... 찰리가 꿈꾸는 세상..\n완벽하지 않아도, 지켜지지 않아도, 이 순간만큼은... 그의 세상.\n어디선가 들려오는 컨트리 로드의 아름다운 멜로디가... 공중으로 흩어지고...\n\n수술대 위에 놓여있는 찰리의 부서진 부품들... 하나 둘씩 조각을 맞춰 나가고\n눈감은 찰리... 마치 깊은 꿈을 꾸는 것 같다.\n\n91. 에필로그 / 어느 바다 섬바위 – D 자막: 한 달 후\n\n투명한 바닷물이 보인다. 그 아래 보이는 물고기 몇 마리.\n잠시 후, 뭔가가 쿵! 수면 위를 때린다. 알고 보니.. 그것은 찰리다.\n앰버와 라울도 함께 고기를 잡는다.\n현우는 지민과 식탁에 근사하게 음식을 차리고 있고.\n어디선가 날아 온 아기 새, 찰리의 어깨 위로 내려앉는다.\n찰리는 혼자 물고기를 잡으려고 노력 중이다.\n잘 안 잡혀서 그런지 표정이 좋지 않은데...\n.... 이때 물고기를 잡으려고 집중하는 찰리.\n윙...윙...윙...윙...\n수상한 소리가 어디선가 들려오고..\n....찰리의 가슴에 달린 링이...\n....... 점점 빠르게 돌아가려는 그 순간.\n\n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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