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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xt": "**1. 바다 속 – D**\n\n푸른 바닷속 광경. 각종 이름 모를 물고기들이 유유히 헤엄친다. 물고기 한 마리를 유유히 따라가는 카메라. 물고기는 바닥에 잠긴 온갖 쓰레기 더미에 튀어나온 로봇 손가락을 발견한다. 손가락을 보고는 호기심이 생겼는지 주둥이로 톡. 건드려 보고. 이때 위에서부터 들려오는 거대한 굉음과 물기포들. 놀란 물고기가 서둘러 달아나면, 수면 위에서부터 다가오는 우악스러운 크레인 하나. 화면을 덮치면! \n\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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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xt": "**2. 쓰레기 수거선 – D**\n\n저 멀리 바다 위에 떠 있는 거대한 쓰레기 수거선. 화면 위로 뜨는 자막. \n\n2069년, 인천\n\n수면에 부유하는 쓰레기들을 헤치며 수거선이 나아가고 있다. 산산이 부서진 헬리콥터의 잔해, 반 토막 난 선박, 그리고 잡다한 쓰레기들. 쓰레기 수거선의 갑판으로 우수수 떨어지는 쓰레기들. 그 틈에 그물에 몸이 감긴 낡은 고철 로봇. 찰리의 모습 보인다. \n\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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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xt": "**3. 도로 위 – D**\n\n찰리를 포함해 고철을 가득 실은 덤프트럭이 달리고 있다. 차안에서 뉴스가 흘러나오고. 꾸벅꾸벅 조는 덤프트럭 운전사. 자율주행 \n\n라디오 E\n해수면의 상승에 따라 더 많은 난민들이 인천과 부산 캠프에 수용될 예정이라는 정부의 방침이 발표되면서 국민들은 증가하는 난민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 \n\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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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xt": "**4. 고급주택가. 자동차 안 – D**\n\n도심의 화려한 빌딩, 뉴스 여기까지 이어지고., 고급주택가에 정차해있는 차. 운전대를 잡은 페드로 (19. 라틴계 혼혈남. 라울 형). 그리고 옆에서 구겨진 도면을 보고 있는 현우 (18. 남. 한국계 미국인 입양아)다. \n\n현우\n야, 이거 발로 그렸냐? 알아볼 수가 없잖아.\n\n페드로\n알아볼 수가 없긴, 내가 얼마나 열심히 그렸는데.\n\n차에서 내리는 현우, 길 건너에 보이는 고급주택에 다가가며. \n\n현우\n(귀를 툭툭 치면서) 들려? \n\n페드로\n(차 안. 귀에 낀 이어폰을 확인하며) 응. \n\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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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ading": "**5. 고급주택가 + 집안 거실 –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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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xt": "**5. 고급주택가 + 집안 거실 – D**\n\n담벼락을 넘는 현우. 거실 통유리창으로 안쪽이 보이는데. 한 젊은 여인이 먼지를 털고 있다. 눈에 띄지 않게 현관문 앞에 다가서는 현우. 당황한다. \n\n현우\n야 이거 뭐야. 도어락이 옛날 거잖아. 열쇠 없어? \n\n페드로 E\n없는데...!\n\n현우\n너 이 씨...! 들어가서 물건만 들고나오면 된다며! \n\n페드로 E\n그런 것도 못 열면서 지금까지 도둑질은 어떻게 했냐?! \n\n현우\n(속이 터진다) 어휴, 이 씨... \n\n거실 유리창 쪽으로 다가가는 현우. 핸드폰을 슬쩍 유리창 앞에 두고 모퉁이에 숨는다. \n\n현우\n전화 걸어. 벨소리 최대로! \n\n노트북을 조작하는 페드로. 유리창 앞에 놓아둔 핸드폰이 크게 울린다. 그 소리에 여자의 시선이 창밖으로 향한다. 여자는 통유리로 다가가 창을 연다. 핸드폰에는 “UNKNOWN”이라고 적혀있다. 이게 뭐지, 하는 표정으로 전화를 받는 여자. \n\n여자\n여보세요?\n\n순간 페드로, 노트북으로 녹음 파일을 재생시킨다. 핸드폰에서 노이즈가 가득한 디지털 음향이 재생되고, 그 소리를 듣던 여인의 입이 크게 벌어지며 눈이 뒤집혀 쓰러지는데 잽싸게 뛰어가 여인을 받는 현우. \n\n페드로 E\n최신 모델이라 비싼 거야. 소중하게 모셔. \n\n현우\n더럽게 무겁네.\n\n이때 유리창 쪽에, 셰퍼드 한 마리가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릉 거린다. 당황하는 현우. \n\n페드로 E\n응 왜? \n\n컹! 컹! 달려드는 셰퍼드. 순간 들고 있던 여자를 놓아버리는 현우. 쿵! 소리와 함께 바닥을 찧는 여자. 셰퍼드가 여인의 머리를 물어뜯자, 가죽이 벗겨지면서 내부의 금속 재질이 드러난다. 동시에 울리는 사이렌 소리~! (집사로봇이 위험에 처하면 바로 경찰지구대로 연결되는 시스템) 황급히 집안으로 들어가 2층 계단을 뛰어오르는 현우. 자고 있던 노인 부부, 현우를 보고는 겁먹고 얼어붙는다. 노인부부에게 씨익 미소짓고, 컹!컹! 셰퍼드가 현우를 따라 계단을 올라오자, 잽싸게 도망친다. /한편 페드로, 사이렌 소리가 들리자... 겁에 질려 악셀을 밟는다. \n\n2층 창문을 여는 현우. 그런데 높이가 생각보다 높다! 뒤에서 뒤 쫓아오는 셰퍼드! 현우의 다리를 문다! ‘으악!!’ 힘차게 다리로 셰퍼드를 쳐내는 데 성공하는 현우! 깨갱-! 나가떨어지는 셰퍼드. 에라 모르겠다! 일단 뛰는 현우! 능숙하게 착지하고 벌떡 일어나는데 -! \n\n현우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경찰들. \n\n경찰\n꼼짝 마! 움직이면 쏜다.\n\n끌려가며 힐끗 보는데, 차가 사라졌다. ‘퉷! 나쁜새끼’ \n\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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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ading": "**6. 인천 난민촌 소개 몽타주 –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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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xt": "**6. 인천 난민촌 소개 몽타주 – D**\n\n덤프트럭 “난민 거주지역”이라고 적힌 표지판이 걸려 있는 입구로 들어간다. 기사 라디오에 흘러나오는 한국 대중가요에 취해 흥얼거린다 ♪ \n\n지저분한 흙바닥 위에서 아이들이 낡은 축구공을 차며 깔깔대고. 낡은 건물들 위로 전깃줄과 빨랫줄이 어지럽게 뒤엉켜 있다. 노점상 아줌마와 취객이 실랑이를 벌이는 와중에 덤프트럭이 내달리며 흙탕물이 튄다. 트럭을 향해 욕설을 뱉는 아줌마, 술병을 집어던지는 취객. 트럭 운전수는 백미러로 그들을 보며 킥킥댄다. \n\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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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ading": "**7. 쓰레기장 –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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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xt": "**7. 쓰레기장 – D**\n\n덤프트럭이 뒤에 실은 쓰레기를 쏟아낸다. 거대한 쓰레기장. 군데군데 피어나는 검은 연기가 하늘 높이 치솟고 있다. 잠시 후, 쓰레기 더미 어디선가 라울 (10. 라틴계 흑인 혼혈 남자아이)이 얼굴을 불쑥 내민다. 멀어지는 덤프트럭을 보고는. 휘파람을 부는 라울. 그 틈에 마스크를 쓴 앰버 (10. 한국계 백인 혼혈 여자아이)도 얼굴 뿅! 우그러진 로봇 팔을 들고 나온다. 허리춤에 차고 있던 공구 주머니에서 렌치를 꺼내 그나마 멀쩡해 보이는 팔을 능숙하게 해체하는 앰버. \n\n라울\n앰버! (손짓으로 오라고 한다)\n\n앰버가 다가가 보면, 부서진 주크박스 기계가 앞에 서 있다. \n\n앰버\n뭐야, 이게?\n\n라울\n내가 영화에서 봤거든? 이거 돈 넣으면 음악 나와. 이거 고칠 수 있지?\n\n앰버\n이거 비싸?\n\n라울\n비쌀걸? (주크박스를 흔들어 보면서)\n\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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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ading": "**8. 쓰레기장 공터 –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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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xt": "**8. 쓰레기장 공터 – D**\n\n모포 위에 주크박스가 분해되어 있고, 여기저기 공구와 LP판 몇 장 널려 있다. 쓰레기 꼭대기, 앰버와 라울이 각기 떨어져 쓰레기 더미 속을 뒤지며 뭔가를 뒤지고 있다. \n\n라울\n우리 형이 말해준 건데, 전쟁 전에는 여기가 공원이었대! \n\n앰버\n공원?\n\n라울\n응. 풀도 엄청 많고! 나무도 엄청 많았대!\n\n앰버\n말도 안 돼!\n\n라울\n그치? 나도 그렇게 생각해. (앰버 말에는 꼼짝 못한다)\n\n앰버\n(나팔처럼 생긴 스피커를 꺼내 먼지 털면서) 찾았다!!!\n\n라울, 주크박스 안 내장된 부품과 LP판을 들고 뛰어와 앰버 곁에 앉는다. \n\n라울\n진짜 되는 거야?\n\n앰버 주크박스 몸체에 스피커를 연결하고, LP판을 걸자 판이 돌아간다. 숨죽이며 소리를 듣는데. 지지직거릴 뿐 소리가 안 들리자, 실망하는 그때! \n\n♬ Take Me Home, Country Roads - John Denver\n\n음악이 흘러나오자, 라울과 앰버. 환하게 웃으며. \n\n라울\n무슨 노래야?\n\n처음 들어보는 음악 선율에 두 눈을 반짝이는 앰버. 그리고... 저 멀리 마치 노래에 반응이라도 하듯, 쓰레기들 틈에 파묻혀 있던 찰리의 손가락이 툭! 움직인다. 어디선가 쿵!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무슨 소리지?‘하는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라울과 앰버. 둘이 소리가 난 방향으로 조심히 걸어간다. \n\n앰버\n소리 들었지?\n\n라울\n들은 거 같은데....\n\n이때 앰버와 라울 뒤 편에 번쩍!!! 쓰레기 더미를 뚫고 튀어나온 찰리의 팔! 으아아아악-! 놀란 아이들 뒤로 자빠지고. 쓰레기 더미에서 몸을 서서히 드러내는 건..... 고릴라 모양의 로봇...찰리다! \n\n찰리, 두 눈에 파란 섬광이 들어오며 앰버와 라울을 쳐다보는데! 겁에 질린 라울과 앰버,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찰리, 삐거덕거리며 몸을 일으킨다. 오랜만에 움직인 관절들이 말을 잘 듣지 않는 모양새! 라울은 겁에 질려 찰리를 볼 뿐인데.. 앰버는 그런 찰리에게 호기심을 느끼는 듯... 가까이 다가간다. \n\n라울\n앰버 안돼!!\n\n생각보다 큰 키의 찰리. 앰버를 내려다본다. \n\n/ 찰리 POV: 앰버를 보는 화면./ 앰버 옆에 뜨는 작은 화면 – 소영. \n\n찰리, 소영을 닮은 앰버를 보고 방긋 웃더니, 이내 와락 껴안는다! 어리둥절한 앰버. 놀란 라울은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하고. 다시 소영의 얼굴을 자세히 살피는 찰리. \n\n/ 찰리 POV:소영의 화면 위에 “NEGATIVE“라고 뜨더니 사라지며, 앰버의 얼굴만 남는다. 그러자 실망한 눈빛의 찰리. (파란 섬광의 눈이지만 어느 정도 표정은 알 수 있는). 그제야 찰리에게 가까이 다가온 라울. ‘앤 뭐야?’하는 눈빛 찰리, 주변을 살피면 온통 쓰레기장이다. \n\n라울\n여기가 어딘지 모르는 것 같은데? \n\n앰버\n(찰리에게 손을 내밀며) 안녕. 난 앰버야! \n\n라울\n말할 줄 알아? 말 못해? ... 흠..그럼 .난민촌이 뭔지는 알아? \n\n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찰리, 쥬크박스에 다가가 손가락을 가리킨다. 혹시나 해서 음악을 트는 앰버. 주크박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찰리가 씨익 미소짓더니 몸을 들썩인다. \n\n라울\n춤추는 거 좋아하나 봐. \n\n앰버 정말 그런가 싶어서 주크박스로 다가가 음악을 툭 끄면. 금세 슬픈 표정으로 변하는 찰리. \n\n앰버\n(올려다보며) 넌 이름이 뭐야? 이..름! \n\n찰리\n찰.. 리.(힘들게/ 기계음)\n\n앰버\n찰리. 이름 좋은걸?\n\n라울\n(멀리서 젊은 패거리들이 오는 것을 보고) 야, 숨자. 쿠마 패거리야. \n\n앰버\n(라울 말에는 관심 없고) 데려갈 거야. \n\n라울\n안돼!! 저 형들이 로봇을 보면 다 분해해서 가져갈 걸?! \n\n앰버\n(주변을 둘러보더니) 잠깐 기다려!\n\ncut to \n\n낡은 외투와 모자를 쓴 찰리. 겉으로만 보면 그냥 키 작은 뚱뜽한 아저씨로 보인다. 쿠마 패거리들이 힐끗 보지만 뒷모습만 보고 알아채지 못한다. 맥주 마시며 수다 삼매경. 위기를 벗어나서 키득거리며 페드로 집으로 향하는 앰버와 페드로, 그리고 찰리. 카메라 till-up 거대한 난민촌이 한 눈에 들어온다 \n\n타이틀 컨트리 로드 \n\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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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ene_index": 9,
        "heading": "**9. 인공제방 –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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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xt": "**9. 인공제방 – D**\n\n멀리 보이는 인공제방. 보수 공사가 한창이다. 제방 벽 곳곳이 심하게 금이 가 있다. 미연(40대 후반 한국인. 현우와 앰버의 엄마)은 지게차를 운전하면서 자재들을 옮기는 중. 아이들은 돌을 모으고. 로먼칼러를 입은 신부도 짐을 나르며 신기한 듯 미연을 바라본다. \n\n신부\n선생님, 운전이 많이 느셨네요.\n\n미연\n(웃으며) 그래요? \n\n난민남 1\n좀 더 앞으로! 오케이!\n\n이때 저 멀리 군용 트럭 한 대가 달려오더니 미연의 지게차 앞에 멈춰 선다. 트럭에서 내리는 난민촌 관리소장(50대 대머리). 발을 땅에 내딛자마자 웅덩이의 물이 튀겨 구두가 더럽혀진다. \n\n관리소장\n(운전병에게) 야, 시동 끄지 마. 금방 갈 거야. \n\n차에서 내리는 경비병들. 그중 하나가 사이렌을 울리고. 관리소장에게 확성기를 건넨다. 일제히 시선이 관리소장 쪽으로 향한다. \n\n관리소장\n아. 아! 관리소장입니다. 다들 일을 멈추고 잘 들어요! 정부의 지침에 따라 이 시간 부로 여기 방벽 보수 공사는 무기한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공사중지! (확성기가 되다 안되다) 아 씨 이거 왜 이래?! \n\n지게차에서 내리는 미연. 다들 우르르 관리소장 앞으로 다가오고. (*다양한 국적의 난민들 한국말이 서툴다)\n\n미연\n그게 무슨 말이에요? 왜 공사를 멈춰요? \n\n관리소장\n(무시하고 다시 확성기를 들며) 나라에서 에너지 줄이기 캠페인을 하는 거니까~! 괜히 뭐 차별 대우한다 뭐다 불만을 가지지 마시고! 야! 거기 안 들려?! 장비 다 멈추라고!! 자재공급을 안 한다고!!\n\n난민남 2\n이거 이대로 두면 무너진다고요!\n\n관리소장\n하..난민 놈들.. (경비병에게) 여기 좀 통제해! \n\n그러자 각기 욕을 하며 달려드는 난민들, 이를 막아서는 경비병들. 관리소장은 다시 차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군중들 틈에 튀어나온 미연. \n\n미연\n소장님!!! 잠깐만요! 방벽에 물 새는 거 저거 안 보여요?! \n\n관리소장\n안 무너져~! 멀쩡하구만 뭘. \n\n미연\n3구역 방벽도 저 상태였다가 무너졌잖아요! 자세히 좀 보세요... 제발. 잘못하면 우리 7구역 사람들, 떼죽음 당한다구요!\n\n관리소장\n(무시, 운전병에게) 야, 금방 갈 거라니까 시동은 왜 꺼? 빨리 걸어!\n\n난민남 1\n우리보고 다 죽으라는 거지?! 응?! 난민은 사람도 아냐?! 다 죽이겠다는 거잖아!!!\n\n난민남 1을 거세게 제압하는 경비병! 철퍽! 땅바닥에 쓰러지는 난민남 1. \n\n미연\n아저씨! 괜찮으세요?!\n\n사람들이 몰려들자, 겁이 나는지 부랴부랴 차에 타는 관리소장. 차에서 멀어진다. \n\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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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ading": "**10. 난민 재판소 –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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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xt": "**10. 난민 재판소 – D**\n\n그시각. 허름한 난민 재판소 건물. 재판소 안. 경찰들에게 팔이 붙잡힌 채로 현우가 끌려 들어온다. 재판관 한 명이 허름한 탁자 앞에 앉아있다. 권태와 무료함에 찌든 표정. 그 앞에 서는 현우. 하지만 자꾸만 다리에 힘이 풀려 경찰이 양옆에서 붙들고 있다. \n\n재판관\n(서류를 보며) 어머니랑 여동생이랑 같이 L.A에서 인천 난민 수용소로 3년 전에 왔고, 어머니는 한국 사람. 아버지는 미국인. 아버지는...지난 폭동중에 죽었네. 맞아?\n\n현우\n네. \n\n재판관\n인종차별을 피해 한국으로 왔으면, 고마운 줄 알고 살아야지, 도둑질을 해?!\n\n현우\n(고열로 약간 정신이 혼미하고) 저기..약 좀... 주세요. \n\n재판관\n얘 상태가 왜 이래?\n\n경찰\n개한테 물렸다고 합니다. 파상풍 같은데요...?\n\n재판관\n공범은?... 불었어? \n\n경찰\n혼자 했다는데요. 애 상태가 이래서 자세한 취조는... \n\n재판관\n국외로 추방해. 다음 달 12일까지 한국을 뜨는 걸로! \n\n현우\n(추방이라는 말에 정신 번쩍) 잠깐만요! 추방은 안 돼요! \n\n재판관\n자 다음! (쌓여 있는 서류를 들춰보며) 뭐가 아직도 이렇게 많아? \n\n경찰들이 현우를 왈력으로 데려 가는데, 갑자기 재판관한테 달려드는 현우. 재판관, 겁에 질려 허둥대며 의자에서 떨어진다. 그런 재판관의 멱살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현우. \n\n현우\n추방은 안 돼요!! 난 못 떠나!! 죽어도 못 나가!!\n\n경찰이 곤봉으로 현우의 머리를 내려치자, 현우는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는다. \n\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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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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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ading": "**11. 회상. 미국 도로 위 – N (흑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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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xt": "**11. 회상. 미국 도로 위 – N (흑백)**\n\n현우의 꿈 장면. 흑백. 프레임이 툭툭 끊기는 애니메이션 화법. 짙은 어두움. 우다다다다-! 기관총 발사되는 소리와 함께 보이는 섬광! 거리의 유색인종들에게 무차별 구타와 총질을 해대는 복면 쓴 사람들. 그 중엔 커다란 성조기를 들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 \n\n/도심 뒷골목 \n\n무릎을 꿇은 채로 떨고 있는 사람들. 그중에 현우 가족도 있다. 복면 쓴 놈이 무릎 꿇은 사람들을 한 명씩 쏴 죽이고 있고, 이제 미연의 차례. 잔뜩 겁에 질린 미연, 양쪽에 어린 현우와 앰버를 두 팔로 감싸 안고. \n\n복면\n(방아쇠를 당기기 직전) Go back to your country. \n\n순간 복면을 덮치는 현우의 아버지 (군복, 미국인). \n\n아버지\nRUN!!! \n\n아버지를 향해 총을 쏘는 또 다른 복면! 탕!!! \n\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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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ene_index": 12,
        "heading": "**12. 난민 재판소 밖 –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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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xt": "**12. 난민 재판소 밖 – N**\n\n허어어어억!! 악몽에서 깨어난 현우. 몸을 일으키면. 이곳은 난민 재판소 밖. 주변을 둘러보면 황폐한 쓰레기 더미뿐이다.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현우. 다리를 절뚝거리지만, 정신은 말짱한 것처럼 보인다. 주머니를 뒤적거리는 현우. 꺼내는 건 누군가의 지갑. 지갑을 열어보면 재판관의 신분증이 보인다. 돈만 꺼내서 챙기고 지갑은 버리는 현우. \n\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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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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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ading": "**13. 허름한 골목 식당 -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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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xt": "**13. 허름한 골목 식당 - N**\n\n식당 안 외진 곳에 앉아있는 장규석 (40대, 남. 외사과 거주권 발급 담당)\n현우가 들어와 장규석 앞에 앉으며 돈 봉투를 슥 밀어놓는다. \n\n현우\n말씀하신 금액, 전부 다 채웠어요. 이제 한국 거주증, 얻을 수 있는 거죠? \n\n장규석\n(피식) 한 달 정도 걸려. \n\n현우\n(가져가려는 규석 손에서 다시 돈 봉투를 잡고) 일주일이요. \n\n장규석\n(웃으며 봉투를 뺏어 돈을 보더니) 알았어. 근데, 여기서 혼자 살 거야? \n\n현우\n그 돈이면 엄마랑 여동생까지 다 된다고 했잖아요!!! \n\n장규석\n물가가 올랐잖아, 물가가~!! 하여튼, 말귀를 못 알아 들어, 싫어?... \n\n현우, 분노에 이를 꽉 깨물지만, 별수 없다. 이때 어디선가 들리는 사이렌 소리. 위이이이이이잉... \n\n장규석\n(현우 보며, 미소) 집에 갈 시간이네? 흐흐...준비는 걱정말고 더 가져와. \n\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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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xt": "**14. 난민 수용서 전경 몽타주 – N**\n\n난민 수용소 곳곳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통금 시간을 고지하는 방송이 흘러나온다. 상점들 문 닫고, 컨테이너 집마다 소등. 가로등도 꺼지고 순식간에 컴컴해지는 거리. \n\n스피커 E\n통금 시간을 알립니다. 이 시각부터 외부 출입이 금지됩니다. 이를 어기는 자는 난민법 2조 3항에 따라 처벌받습니다. 전부 소등하고 전기 사용도 금합니다. \n\n출입문 닫기 전에 헐레벌떡 뛰어오는 난민들, 그 틈에 현우도 끼여서 간신히 들어온다. 현우, 컨테이너들 사이의 골목을 걸어와 자신의 집 (컨테이너) 앞에 도착한다. 컨테이너 번호 7-31, 문고리를 잡고 잠시 머뭇거리다 들어간다. \n\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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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xt": "**15. 현우의 컨테이너 안 – N**\n\n안으로 들어서는 현우에게 쪼르르 달려오는 앰버. \n\n앰버\n엄마, 오빠 왔어! \n\n식탁 위 촛불 아래서 헌 옷을 꿰매고 있던 미연. 얼굴이며 다리까지 성한 곳 없는 현우를 못마땅한 얼굴로 훑는다. 현우는 웃옷을 벗고, 앰버는 그런 현우를 졸졸 따라다니고. \n\n앰버\n오빠, 어디 갔다 왔어? 엄마가 엄청 걱정했어. \n\n식탁 위 촛불 아래에는 현우의 한 끼 식사가 차려져 있다. 허겁지겁 밥을 먹는데. \n\n앰버\n(다리를 보고 놀라서) 오빠! 피! \n\n현우\n별거 아냐! (다리를 추스린다) \n\n앰버\n내가 오늘 뭘 주웠는지 알아? \n\n현우\n쓰레기장 갔었어? 내가 집에 있으라고 했잖아! 큰일 난다고! \n\n미연\n그걸 알면서 애를 혼자 놔뒀니? \n\n앰버 중간에서 현우와 미연의 눈치를 본다. \n\n미연\n앰버 들어가 자야지. \n\n앰버, 하는 수 없이 자기 방으로 사라지면. \n\n미연\n다리는 어쩌다가 - \n\n현우\n(미안해서 도리어 냉랭한) 약 먹었어. 놔두면 알아서 나아. \n\n미연\n(한숨) 네가 아빠는 아니지만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너가 앰버를 지켜야 돼. 그러니까 다치지 말고, 죄 짓고 괜히 쫓겨나지 말고! \n\n현우\n거주권만 얻으면 다 끝나! 우리 살 집도 구할 거야, 내가! \n\n미연\n또 잘난 척한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바보여서 이렇게 사는 건 줄 아니? 어제 8구역의 청년 한 명이 또 시베리아로 추방당했대. 그러니 제발... \n\n현우\n(답답해서 못 참겠는) 엄마! 세상이 바뀌어야 달라지지. 이 더러운 세상은 죽었다 깨도 안 바뀐다고!!!\n\n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웃옷을 걸치고 나가는 현우. \n\n미연\n또 어딜 나가?!\n\n현우\n기다리지 말고 자! \n\n문 쾅! 달고 나가는 현우. \n\n/방문 뒤에서 내내 듣고 있는 앰버 ‘오빠한테 찰리 얘기해야하는데...’(혼잣말. 한숨)\n\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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